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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을 등에 업다, CEO back족

캠핑을 가고 싶은데 챙겨야 할 게 너무 많아 망설인 적이 있는가? 혹은 예상치 못한 지출로 적잖이 당황한 적이 있는가? 음식, 식기구, 그리고 수 개의 캠핑용품들. 게다가 엄청난 부피에 큰 몫 하는 텐트까지. 자동차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자동차 없이는 이 모든 것을 챙겨가기 쉽지 않다. 자가용이 없거나, 버거운 짐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은 하는 수 없이 텐트를 포기한다. 대신 돈을 지불하는 대가로 캠핑카 및 숙박업체 등 2차적인 대안을 선택하기로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점점 일이 커져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월화수목금금금이 되질 않길 바라며, 손꼽아 기다려온 주말. 그리고 오아시스와 같은 공휴일. 2011년부터 확산된 주5일제 근무와 주5일제 수업 등으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국내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캠핑, 낚시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여가용품 매출이 품목별로 최대 7배까지 늘었고 최근 2개월 동안 캠핑용품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하였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말캠핑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이와 동시에 캠핑에 따르는 많은 짐과 지출의 부담을 안게 된다.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나섰는데 parking장소가 문제다.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비상 책으로 자전거 거치대나 아파트 비상계단 등에 자전거를 보관하는 것을 선택하긴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자전거 문화가 성행하는 만큼 도난의 위험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절도범까지 생겨나며 매스컴에서도 수차례 언급되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애용하는 사람들과 자출족(대중교통 또는 자가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에게 있어 자전거 parking장소와 보관문제는 꽤나 골치 아픈 문제이다. 반면 자신의 문제들을 백팩(backpack) 하나로 간단히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다.

City storyteller’s backpack

해외의 한 여성은 사람들을 만나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중에, 이야기 거리를 담을 수 있는 백팩을 직접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이름하여 City storyteller’s backpack. 물론 널리 메고 다니기에 외관상 쉽지 않고, 이용목적에 있어 다소 엉뚱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물건을 등에 메고 다닌다는 백팩이라는 기능적 개념에 plus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 즉 니즈를 결합한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이들을 CEO back족이라 명명한다.


CEO back(Carry Everything on One’s back)족

: 무엇이든지 등에 메고 다니는 사람들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무엇’이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들을 말하며 이러한 것들을 백팩(backpack)의 형태로 등에 메고 다니는 것이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건들을 등에 지니고 다님으로써,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편리함을 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차적인 대안이 해결되지 않으면(기존의 제품) 2차적인 대안을 통해(새로운 제품 및 기관)을 선택하여 돈을 지불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CEO back족은 2차적인 대안들을 찾기 이전에 1차적인 대안만으로도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계속해서 언급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여러 기능을 혼합시킨 백팩 하나로도, 자신의 생활의 효율성을 충분히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브랜드? 명품? 난 Functional이 좋다!

Camping tent backpacks

가방이 텐트를 품었다. 백팩과 텐트가 만나 기존의 텐트가 주는 큰 부피감을 덜어주었다. 더불어 텐트를 운반해줄 자동차와 같은 다른 이동수단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원래대로라면 텐트를 운반할 이동수단을 찾아야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펜션 및 캠핑카 등과 같은 숙박업체에 컨텍해야만 한다. 즉 CEO back족이 추구하는 바와 같이,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백팩화시킴으로써 가려운 곳을 긁어주게 된 것이다. 텐트 백팩을 메고 다니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디서든 손쉽게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캠핑 시 가장 큰 고민거리인 짐의 부담, 그리고 텐트를 대신할 다른 대안을 찾아야하는 번거로움 앞에 텐트 백팩이라는 솔루션을 내민 것이다. 이제 CEO back족의 캠핑가는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지겠다.

Tailgating Backpack Cooler Chair

Zuma Insulated Backpack

어디론가 놀러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 금강산도 식후경! 음식이 빠질 수 없다. 목적지에서 음식을 사먹기에는 너무 비싸고, 그래서 선택하게 되는 것이 아이스박스. 그러나 아이스박스의 손잡이를 손에 쥔 채 이동하려고 하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왼손 오른손, 아이스박스의 손잡이를 손에서 손으로 몇 번이고 갈아타며 벌게진 손가락을 달래주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스박스와 백팩을 합쳐준다면 어떻게 될까? 백팩에 아이스박스가 가지는 cooler기능을 결합하였더니 갖가지 음식을 보관할 수 있다. 한마디로 미니냉장고를 메고 다니게 되는 것이다. 필요한 물건들을 각각 분리하여 힘들게 들고 다니기보다 백팩 하나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심지어 폴더(folder)기능을 더해준다면 순간 의자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처럼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결합된 기능성을 앞세운 백팩은 백팩 그 이상의 실용적인 가치를 담고 있다.

일석이조! Economical CEO back족!

Convertible Scooter Knapsacks

CEO back족은 백팩에 스쿠터를 장착하는 기발한 발상을 가능케 하였다. 백팩 스쿠터는 평상시 ‘물건을 담는다’라는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의 가방으로써 사용하다가, 몇 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조작을 통해 공간을 이동하는 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이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 다른 목적지로 가기위해 필요로 하는 이동수단(자가용 및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도 스쿠터를 백팩화 시킴으로써 실현 가능케 하였다.

양 손을 사용하여 운반도구(가방과 같은)를 이용하던 과거의 모습(①)에서, 등에 운반도구를 착용함으로써 양 손을 자유롭게 하여 삶의 효율성을 높였다(②). 그러나 CEO back족을 타깃으로 한 시장은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삶의 영역을 보다 확장시킴으로 그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상기된 그림참고)

The Backpack Bicycle

Chang Ting Jen이라는 디자이너가 선보인 컨셉 자전거이다. 사실 접히는 자전거는 많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다. 그러나 CEO back족과 같이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등에 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자전거를 완벽하게 접어서 백팩과 같이 등에 맬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로 이동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쉽게 휴대가 가능하다. 이 백팩 자전거의 경우, 금속 대신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전체 무게가 5.5kg로 매우 가볍기 때문에 백팩으로서 충분히 출시가능하리라 보인다.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환경관련 민감한 문제를 해결시켜주기도 한다. 멀지 않은 거리에 대한 대체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전거 보관 및 파킹에 대한 고민까지 덜어주게 된다는 점에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지닌다. 자전거와 백팩을 결합시켰을 뿐인데 이로써 창출되는 혜택들이 수가지에 이르기 때문에 CEO back족의 탁월한 경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CEO back족의 잠재적 시장성

보따리를 대각선으로 둘러메고 다니던 오래 전 과거부터 자신의 몸집보다 큰 백팩을 매고 다니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가방은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길거리 위, 남녀를 불문한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뒷모습에는 백팩이 함께 하고 있다. 가방은 본래, 물건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거나 수 개의 물건을 한데 담아 이동을 가능케 하는 이동도구로써의 의미를 갖는다. 오늘날에는 점차 디자인이 더해지고 브랜드가 입혀지며, 개개인의 개성까지 표출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CEO back족은 무엇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다. 백팩 하나로 자신이 처한 상황의 일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가, 즉 얼마나 기능적인지, 얼마나 경제적인 가치를 지니는지 말이다. CEO back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의 영역은 무한하게 잠재되어 있다. 물건을 옮기는 이동수단이라는 가방의 가장 큰 특징에 일상생활의 활동반경을 결합한 여러 형태의 버전으로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책 및 피크닉과 같은 여가생활이나 직업과 연계한 업무활동 등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형태의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로 장소, 공간이 주는 제약을 넘어서 유연한 활동을 만드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굳이 카페나 펜션 같은 곳을 가야 하는 지출의 부담 없이도 자체적으로 공간을 창출해낼 수 있다. 어쩌면 조만간, 갖춰진 장소가 아닌 자신만의 공간에 앉아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CEO back족이 직접 만든다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점이지만 CEO back족의 주요 아이템은 가방, ‘백팩’이라는 것이다. 백팩이라는 것은 어깨에 둘러 멜 수 있는 스트랩과 함께 사람 신체부위의 등과 접하는 면을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은 골격구조를 가지는 백팩을 기본 틀로 한 몇 가지 옵션과 함께, DIY형식의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해준다면 각자 필요에 따라, 개성에 따라 그 활용도가 더 커질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백팩이 이용되어지는 목적에 따른 분야를 그룹화 시켜 다양한 컨셉 디자인을 개발한다면 CEO back족의 수요를 진정 충족시켜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