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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펜도 변해야 하는 시대, 하이테크 펜(High-tech Pen)

필기와 함께 해온 인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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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무엇인가를 기록하는데 쓰여온 필기도구다.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게 하고 나아가 만물의 영장이 되도록 한 데에는 인간이 사고와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에 있다. 특히 도형과 문자를 전달하는 도구인 ‘기록과 필기’ 는 인간이 느낌과 정보를 유지, 전달, 확장하도록 하여 의사소통을 발전시키는게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한 ‘기록과 필기’로 인간이 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문명을 발달 시켜왔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전반적인 삶에 큰 영향을 끼쳐온 ‘펜’이 이제 스마트로 무장한 디지털 기기로 인해 그 정체성이 흔들리고 기기의 보조적 수단으로 전락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펜’이 디지털 기기와 차별화된 특성을 가짐으로써 그들만의 확고한 위치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연 펜은 ‘펜’이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적 특성과 이 시대에 필요한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기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하이테크 펜(High-tech Pen)의 필요성과 대두

아무리 스마트 기기가 대세지만 여전히 펜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아날로그로서 갖는 유동성과 자유로움 때문이다. 사실 “기록”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때 아날로그는 디지털에 비해 구애 받는 요소가 적다. 예를 들어 디지털키보드는 빠른 속도로 기록 할 수 있지만 중간 중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그림과 글씨를 혼합하며 자유롭게 기록할 수 없다. 100마디의 글보다 한 장의 그림이 더 많은 영감과 정보를 줄 수 있는데 키보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물론 삼성 갤럭시 노트에서 섬세한 그림까지 그릴 수 있는 기능으로 첫 번째 한계를 해결했다면 우리가 스마트 기기의 펜을 이용할 때는 어떤가. 화면 상의 그림과 글쓰는 것은 가능해도 펜 설정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대부분 한 페이지에 몇 자를 적지 못한다. 몇 자 적으면 다음 페이지를 생성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스마트 기기가 분명 발전한 것은 맞지만 일반노트처럼 필기한다고 확답하기엔 여전히 2%가 부족하다. 이에 비해 아날로그 펜은디지털적 첨단 요소는 부족하지만 필기하는 그 순간 만큼은 분명 자유롭고 열려있어 유동성이 확보된다. 즉, 하이테크 펜(High-tech Pen)이란 펜의 아날로그적 편리함은 그대로 활용하면서 첨단기술을 이용해 펜만의 강점을 부각한 펜을 의미한다.

세상의 모든 색으로 글을 쓰다, Color P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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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Picker는 디자이너 Jinsun Park에 의해 고안된 컨셉 디자인이다. 이 펜은 광학 스캐너를 이용해 전 세계의 모든 색깔을 인식하고 펜 안에 있는 RGB(빨간색, 초록색, 검정색) 잉크심이 서로 결합해 그 색조를 Bull type의 펜 심에서 나오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의 그림처럼 빨갛게 익은 사과에 영감을 받아 그대로 필기하고 싶다면 그 사과에 펜을 접촉시켜 색을 인식하도록 한 다음 바로 필기하면 된다. 이 펜을 이용해 예술가나 디자이너들은 디지털 기기가 없을 시 종이에 자신에게 영감을 준 대상의 디자인과 그에 맞는 색깔을 선정해 기록할 수 있다. 특히 자연 곳곳에 숨어있는 신비로운 색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낼 수 있게 된다?

어디서든 생각을 3D로 실현하다, The 3Doo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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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평면 위에 그리는 2D에만 집중했다면 3Doodler는 그 편견을 과감히 깼다. 이 3Doodler는 실제로 3D 프린터에서 사용되는 ABS 플라스틱원료를 심으로 사용하는데 액체형태의 심이 기록시 공중에서 냉각펜에 의해 식히도록 함으로써 순간의 입체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다. 선을 그은 끝을 기점으로 선을 당기면 차례로 선이 연결되어 입체적인 묘사를 이어갈 수 있다.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같은 복잡한 장치와 기술적 지식없이 전원을 꽂고 몇 분만 기다리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재료의 노즐온도가 27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사용에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펜은 특히 도형이나 건물도면 등 좀 더 3D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실제로 도면 초안을 종이와 가위, 칼 등의 각종 재료를 이용하기엔 번거롭고 지저분하기 일수인데 이 펜을 이용하면 별다른 재료와 준비없이 빠르고 쉽게 생각을 3D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필기한 내용을 바로 저장하다, Sky Wifi Smart Pen

Sky WiFi Smartpen은 에버노트와의 연동으로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High-tech Pen이다. 이 펜은 일반 펜처럼 종이에 필기하고 그 순간에 기록한 내용을 이미지 파일로 컴퓨터에 저장한다. 또한 Microphone을 통한 자체 녹음기능도 있어 기록과 녹음이 동시에 가능하다. 이렇듯 Sky Wifi Smartpen은 다양한 방식으로 필기할 수 있고 기록물을 번거로운 과정 없이 저장, 관리, 공유(e-,ail, facebook, twitter, linkdin 등)까지 할 수 있게 한다. 자동으로 LiveScrive Desktop이란 프로그램에 전송된 내용물을 선택해 Evernote(에버노트)로 전송할 수 있는데 그 안에서 필기체 검색지원을 통해 이전문서들까지 효율적으로 검색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High-tech Pen이 갖는 차별성: 실시간 구현과 상호피드백

첨단 기술이 결합된 Pen을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의 퓨전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도 분명 의미는 있다. 우리가 기존에 사용해온 방식을 갑작스런 디지털 풍랑에 모두 잃지 않도록 해주기에 아날로그적 추억을 잠시나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감성적 측면을 잊지못해 찾는다하더라도 사용의 당위성과 편리성이 떨어지면 금세 잊혀지고 마는 게 현실이다. 그런 현실에서 High-tech Pen이 가치를 갖는 건 감성적 측면뿐만이 아닌 실제 활용측면에서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 활용측면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 회의시 실시간 구현과 상호피드백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백지의 상태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서로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반영하고 수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상호피드백 과정에서 분명 디지털기기는 아직까진 번거로운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에 반해 High-tech Pen은 머릿속에서 문뜩 문뜩 떠오르는 수만가지의 창의적 생각들을 손을 이용하는 아날로그가 갖는 자유로움과 유동성, 그리고 디지털의 유용한 관리와 공유기능을 동시에 가짐으로써 가능하게 한다. 가장 구체적인 예로 3Doodler가 더 발전하여 많은 색을 담을 수 있다면 건축이나 상품물에 대한 회의시 매우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 최종 결과물로 도달할 때까지 3D 초안물은 팀이 모여 상의하고 아이디어를 추가, 수정, 보완하는 과정 속에서 실시간으로 구현이 될테고 궁극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아이디어를 순간에 표현해낼 수 있다. 인간이 발전하는 기기 속에서 아직도 우월할 수 있는 건 바로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과 표현때문이다. 그리고 이 능력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적 기능이 남다른 펜을 통해 유지될 수 있으며 이에 High-tech Pen은 충분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3 Comments

  • Mira Byeon
    7월 24, 2013 at 4:19 오후

    최근 상용화단계로 접어든 국내의 솜펜이 생각나네요. 펜이건 타이핑이건 매 한가지 손으로 무언가를 기록하는 도구일텐데,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갭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글에서와 같이, High-Tech Pen을 이용해서 틀에 얽메이지 않고 머리속의 생각을 바로바로 기록할 뿐아니라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공유할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아날로그 감성까지 잊지 않고 챙긴다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웹상의 문자 덧글이나 이미지(그림)덧글까지도 하이테크펜으로 가능하다면 재미적인 요소까지 함께 포함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말해, 아날로그적 소통이 가능한 공간까지 고려한 것이죠. 글 잘읽었습니다 🙂

  • hunt, j. song
    7월 25, 2013 at 5:06 오후

    문의드립니다.
    RSS와 메일을 통해 매일 구독하고 있었는데
    요즘 RSS도 안되고 메일도 안들어오는데요 저만 그런가요?

    • Jeyoun Lee
      7월 26, 2013 at 1:24 오전

      안녕하세요. 편집장 이지윤입니다. 현재 테스트한 결과 다른 분들에게는 문제없이 메일과 RSS가 가고 있습니다. 스팸 메일 확인해보시고, RSS의 경우 다시 등록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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