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스타들, 이제는 팬 관리가 필요하다!

2012년 여름을 뜨겁게 만들어 주었던 올림픽

2012년 여름, 런던 올림픽으로 인해 대한민국 전역이 들썩였다. 국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 행진에 기뻐했고, 한국 선수들에게 내려진 심판의 말도 안되는 오심에는 함께 분노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삼삼오오 TV 앞에 모여 앉아 함께 응원했고, 그러한 덕에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종합 5위라는 놀라운 결과를 이루어 냈다. 이에 온 국민들은 열광했고 전율을 느꼈으며 함께 에너지를 받았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준 올림픽의 좋은 결과가 있기까지, 인기 종목의 인기 스타들이 아닌 여러 숨은 영웅들이 있었다. 사격 종목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의 출발을 알린 진종오와 양궁의 기보배, 유도의 김재범 등 비인기 종목의 여러 스포츠 스타들이 있었다. 사실 이러한 선수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인기있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사격, 양궁, 유도 등은 축구, 야구, 농구에 비해 인기있는 종목이 아니고 따라서 대중들은 이들에게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올림픽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잘 모르던 선수들의 팬이 되어버렸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서 놀라운 결과를 일궈낸 멋진 스포츠 영웅들에게 한 순간에 매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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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의 스포츠 선수와 팬 사이의 부족한 소통 공간

하지만 위와 같이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의 인기는 다소 거품과 같다. 보통 비인기 종목에 관심이 많아지는 올림픽 당시와 그 후 짧은 시간 동안은 확 부풀어 올랐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없어져 버린다. 그 이유는 바로 접근성에 있다. 인기 종목의 스타들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은 반면,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은 그러한 공간이 부재하다. 올림픽이 아니면 그들의 경기나 소식을 접하기조차 힘들고 따라서 그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점차 사라진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자신이 한 순간에 반해버린 스포츠 스타들과 더 소통하고 싶다. 꼭 올림픽 기간이 아니더라도 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싶고 그들을 자주 응원하고 싶다. 그러나 현재 그런 기회들은 많지 않다. 그들은 마치 은둔생활을 하는 것처럼 베일에 쌓여 있고, 따라서 팬으로써 그들의 소식을 접하고 그들과 소통하기란 쉽지 않다.

  • Pursuit, 나도 이제 당신의 진정한 팬이 되고 싶어요!

여기 ‘Pursuit’의 사례는 팬으로써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와 더욱 소통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팬과 스포츠 선수 간의 소통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캐나다의 회사 ‘Pursuit’은 캐나다의 운동 선수들을 위한 마이크로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캐나다의 운동 선수들이 그들의 목표를 향해 성공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팬들과 지원자들을 그들과 연결시켜 주는 하나의 수단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운동 선수와 팬들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한 운동 선수가 이 플랫폼에 자신을 등록하면, 그 페이지에는 자신이 어떤 종목의 선수이고 어떠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등을 나타내주는 자기소개 글과 동영상이 있다. 또한 자신이 그 목표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하며 그것을 위해 팬들이 도와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금전적인 도움은 단순한 기부로 끝나지 않는다. 각각의 운동 선수들은 자신의 페이지에 자신만의 독특한 ‘GIVEBACKS’를 설정하고 있고, 그것에 따라 팬들은 자신이 원하는 GIVEBACK에 기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여성 스노우 보드 선수는 자신이 팬이 살고 있는 지역에 가게 된다면 그 팬을 안아주겠다는 GIVEBACK을 $10에 내세우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은 자신이 필요한 재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팬들은 스포츠 선수들과의 즐거운 관계를 구축할 수 있고 자신이 그들의 진정한 팬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Pursuit은 사람들이 새로운 라이징 스타를 미리 발견하고 그들이 스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응원해준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비인기 종목의 다소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있는, 그리고 재정적으로 지원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단지 유망주와 재정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에게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그 폭을 넓혀 비인기 종목이더라도 인지도 있는 스포츠 선수들까지도 적용해본다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올림픽 시즌이 끝난 후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면, 그들의 소식이 궁금했고 이러한 공간을 원했던 팬들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축구, 야구와 같은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스포츠의 선수들만이 아니라,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팬이 된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선수들과 더 많이 소통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팬들과 스포츠 선수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

비인기 종목의 부활은 곧 팬과의 소통에 달려있다.

 

비인기 종목의 발전을 위한 소통의 방법

1.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 SNS의 결합

위에서 제시한 것처럼 크라우드 펀딩 형식은 팬들과 스포츠 선수들 간의 소통을 어느 정도 가능하게 해주는 하나의 창구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Pursuit의 방식과 같이 단순히 미리 작성해 놓은 짤막한 자기소개 글과 동영상 만을 활용해서는 팬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마치 선수 자신이 필요한 도움을 얻기 위해 제시하는 형식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넘어서 현재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 SNS를 결합시켜 본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 내에서 선수들은 자신이 어떻게 운동을 하고 있고 어떤 경기를 치루고 있는지, 또 그들의 일상은 어떠한지 등의 근황과 소식을 자연스럽게 공개한다. 자주 업데이트 되는 선수들의 일상에 대해 팬들은 관심을 갖고 이에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반응한다. 그렇게 이러한 공간은 일종의 팬카페와 같은 공간이 되고 여기에 크라우드 펀딩의 요소를 도입시키는 것이다. SNS적 요소에 따라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소통하고 있고 그들의 진정한 팬이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면, 크라우드 펀딩은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이 공간은 선수들에게는 자신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팬을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고, 팬들에게는 선수들을 더욱 응원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다.

2. 팬들을 위한 스포츠 선수들의 다양한 이벤트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인들에게 피겨 스케이팅과 체조 종목은 사실 관심없고 인기없는 종목이었다. 그러나 각 종목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연아와 손연재라는 스포츠 스타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 종목들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관심들을 더 이어나가기 위해 김연아와 손연재는 ‘갈라쇼’를 공연했다. 갈라쇼는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 선수인 김연아와 손연재가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피겨와 체조 선수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갈라쇼는 아니더라도 다른 종목의 선수들도 자신들의 특기를 살릴 수 있고 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이 이러한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것을 보러 가고 관심을 가질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선수들과 공연 기획자들도 이런 공연의 흥행에 대한 걱정으로 좋은 기회라는 것은 알지만 쉽사리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이전에 Trend Insight에 게재된 글 ‘기회조차 얻기 힘든 음악공연산업, 공생 비지니스로 win win 하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글을 보면 인디밴드를 포함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공연이 흥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쉽게 공연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말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한 예매 서비스를 제시하였다. 즉, 자신이 하려고 하는 공연을 가상으로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이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이 티켓 수요가 목표치에 도달한다면 공연이 열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플랫폼에 스포츠 선수들은 자신이 하려고 하는 공연을 올려놓고 어느 정도 사람들이 이 공연에 관심을 갖는지 또 이 공연이 수익성이 있는지를 보고 공연을 진행한다면 대중들의 관심 밖이었던 핸드볼 선수들, 유도 선수들의 갈라쇼를 보는 것도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3.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닌 특별한 경험 제공

비인기 스포츠 종목들은 인기 종목들에 비해 경기를 보는 것이 쉽지 않다. 경기를 하는 지역도 많지 않고 경기에 대한 정보를 알기도 쉽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 아무리 팬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힘들게 경기를 보고 싶어하지 않고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팬들에게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보자.

  • Fandeavor‘, 팬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다.

Fandeavor‘사는 “DON’T JUST GO TO THE GAME. EXPERIENCE IT.”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판매한다. 예를 들어 미식축구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면 그들은 팬들에게 그 경기의 관람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팀의 선수, 스태프들과 만남을 갖게 해주고 그 팀의 호텔에 숙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며 심지어 인기 스포츠 채널 ESPN의 Guest Broadcaster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처럼 단순히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관계된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줌으로써 팬들을 사로잡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비인기 종목에도 적용시켜본다면,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도 볼 수 있고 그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도 있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선수와 팬 사이의 교류를 더 원할하게 해줄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비인기 종목 스포츠 선수들과 팬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을 제공해 보자. 분명 그들의 팬으로써 그들을 응원하고 그들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공간들은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기에 관심받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는 이러한 공간들을 통해 더욱 즐겁고 유쾌한 응원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고 또한 더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직접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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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준

권민준

권민준(Minjoon Kwon)ㅣEditor / 마이크로 트렌드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 이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 minjoonkwon@trendinsight.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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