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린이병원의 신선한 아이디어, “Funspital”

병원은 무섭다?

세상에 병원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성인들도 병원을 가기 두려워하는데 어린이들은 오죽하겠는가.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한번 가려고 하면 많은 약속을 해야 한다. 병원 갔다 오면 맛있는 거 사줄게, 장난감 사줄게, 등 병원을 가는 조건으로 보상을 해줘야 한다. 어린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일은 힘든 일이다. 진찰받으면서 울기라도 한다면 주위 눈치 보고 아이에게 화내고 달래는 스트레스를 경험해야 한다. 이렇듯 아이들에게 병원은 공포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병원의 이러한 선입견을 깨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아이도 부모도 즐겁게 진찰받고 병원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시도되고 있다.

 

대형 어린이병원의 서비스 디자인

  • The Royal London Children’s Hospital ? 런던 왕립 어린이병원

어린이 병원은 고급 인테리어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디자인이 도움된다. 어린이병원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린이 환자 입장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어린이가 어떤 소재의 디자인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지, 알레르기에 대한 거부 반응은 없는지, 재질의 내구성, 청결, 위생 시스템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영국 왕립 병원

런던 왕립병원(Royal London Hospital)은 왕립어린이병원(Royal London Children’s Hospital)에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치료 공간을 만들었다.?예술가 겸 창작가 크리스 오셰어, 건축가 코트렐과 버뮤랜, 그래픽 디자이너 모라그 미어코프 외 여러 사람이 제작에 참여했다. 하늘의 정원을 표방한 실내 구성은 병원 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세계를 만들어 아이들이 동화 속에서 놀고 즐길 수 있는 느낌이 들게 했고, 키네틱 카메라와 컴퓨터 언어로 제작된 대형 텔레비전 모양의 스크린에서는 아이들의 행동에 맞추어 무지개가 뜨고 날씨가 변하며 아이들이 동화 속에서 놀고 있는 듯한 경험을 준다.

기존의 병원에서 주지 못했던 치료 공간을 아이들에게 주는 이러한 시도는 게임의 창조적 컨셉에서 발전한 병원 서비스 디자인 사례로 볼 수 있다.?어린이를 치료하는 의료행위뿐 아니라 어린이가 지내는 환경 또한 어린이의 정서적 측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최대한 활용하였다.?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즐겁게 진료받을 수 있는 시설로 가득 차 있던 왕립병원(Royal London Hospital)은?병원 안에 오락실이 있는가 하면 치과병동에는 천장에 TV가 설치되어 있어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어린이병원을 즐거운 놀이 공간을 바꿔 다시 가고 싶은 장소로 만들었다.?

  • 월트 디즈니 파빌리온 ? 디즈니 어린이병원

디즈니랜드는 세계적인 테마파크이다. 어린이들이 미키마우스와 토이스토리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손을 잡고 꿈과 희망에 세계로 들어가는 곳이다. 어린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장점을 한층 부각해 어린이들의 병들도 고치는 테마파크 병원을 오픈하였다.?월트 디즈니 파빌리온이란 이름의 어린이병원은 일 년 내내 평온한 날씨를 갖은 플로리다에 있다. 어린이가 병원을 찾으면 테마파크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그리고 거리의 악사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음악을 선사하여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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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파빌리온의 최대의 장점은 어린이들이 만족도가 미국에서 1위라는 것이다. 병원에서도 디즈니랜드에 온 것 같은 따뜻하고 재미있으며 행복한 분위기를 항상 유지한다. 어린이들은 치료를 받으며 웃는 시간이 늘어나고 치료경과도 다른 병원보다 좋아 빨리 퇴원할 수 있어 부모님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월트 디즈니 파빌리온은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아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들과 놀면서 치료받을 수 있는 Fun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어린이들의 친구 애완동물도 어린이와 함께 치료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 입원하여 애완동물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경우 애완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세계의 유명 어린이병원은 예약이 필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병원의 최대 불만이 오랜 대기시간인데 환상적인 시설을 갖춘 어린이병원이다 보니 많은 세계적인 어린이병원이라고 해도 빨리 예약하고 오래 기다리는 실정이다. 가장 큰 이유는 매우 높은 가격에도 큰 병원으로 몰리는 이유와 같다.?만일 동네 어린이병원이 똑같이는 못?하겠지만 여건이?되는 한 좋은 요소들을 접목해 탈바꿈한다면 대학병원으로 빼기는 손님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동네 어린이병원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 Funspital

Funspital은 fun과 hospital의 합성어로 ‘재미있는 병원’이라는 뜻이다. 동네 어린이병원에서 적은 비용으로 치료의 공포를 즐거움으로 바꾸고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여유로움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 디자인을 제시해보려 한다.?

  • 그래픽으로 아이들을 치유하는 산트 호안 데 데우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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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거장 하비에르 마리스칼은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병원을 가득 채웠다.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있는 힘껏 이를 드러낸 고양이, 채혈기를 손에 쥔 채 총총거리는 아기새, 흰 가운을 입고 진료 중인 강아지 등 병원 구석구석 들어찬 삐뚤빼뚤한 동물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풀리는 듯 유쾌하다.

복잡한 말 대신 단순한 그림으로 소통하길 즐기는 마리스칼은 어려운 의학 용어와 딱딱한 분위기에 아이들이 괜스레 겁먹지 않게 진료실 입구부터 검사 도구, 병원 곳곳에 대해 쉽게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장황한 설명 없이도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었다. 산트 호안 데 데우 병원은 환자가 좀 더 즐겁고 편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그래픽이란 매체를 잘 활용한 사례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재미있는 그래픽은 동네 어린이병원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된다. 대학 어린이병원은 많은 예산으로 아이들은 위한 시설물을 설치한다. 하지만 동네 어린이병원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로 소통을 시도해 보는 것이 그래도 저렴하게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법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아닌 조금 어설퍼도 스토리를 가미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디자인한다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다.

  • 놀면서 치료하는 제너럴닥터

제나럴닥터

제너럴닥터는 국내에 있는 병원으로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여유로움으로 바꿔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이 병원에 들어서면 카페에 들어온 느낌이 난다. 아이들이 진찰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할 때 맛있고 건강한 음식과 차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어려운 의학용어들로 가득한 처방전은 의학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처방전에서 탈피하여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말들로 풀어서 재미있게 설명하였다.?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병원 안에 있다. 대기시간을 기다리면서 아이들은 애완동물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고 부모님은 차를 마시며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다.?몸에 이상이 있어 병원을 찾아가는 개념이 아니라 동네 카페에 차 마시러 간 김에 진찰도 한번 받아보는 서비스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동네 어린이병원과 키즈카페를 접목한다면 부모님과 어린이들을 동시에 만족하게 할 행복한 어린이병원이 탄생할 것이다.

 

Funspital이 성공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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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spital의 포인트는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가 즐겁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큰 대학병원은 막대한 자본으로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지만, 동네 어린이병원은 병원만의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혹시 다른 서비스와 협업할 수 있다면 대형병원에 맞설 수 있다.?

동네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곳은 유치원이다. 유치원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때로는 많이 다치기도 한다. 동네 어린이 병원과 유치원이 협업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같은 건물에 어린이 병원과 유치원이 있으면 아이들이 다쳤을 때 신속하게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동안 아래층에 있는 유치원에서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기다릴 수 있다. 그러면 부모님은 대기시간 동안 병원 카페에서 동네 다른 부모님과 함께 수다를 즐기며 마음 편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Funspital이 동네 유치원과 협업한다면 아이들이 다쳤을 때 먼 대학병원까지 치료받으러 가는 일 역시 줄어들 것이다.?

Funspital, 앞으로 더 많은 아이디어와 만나 아이들이 병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른들 역시 병원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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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근철(GeunCheol Pyeun)/ Editor / 한 편의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해보고 싶습니다. 트렌드 인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세상의 변화를 기다려 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날이 선 인사이트로 무장하겠습니다. / webadstal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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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왕립 어린이병원은 의료 서비스 디자인의 대표 사례입니다. 벤치마킹하여 명지대병원과 한국디자인진흥원 전략연구팀에서 국가 R&D 사업으로 의료서비스디자인 사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디자인전문회사 싸이픽스에서 연구한 의료서비스디자인 사례가 있습니다. 이 기사를 기반으로 의료서비스디자인 기사도 연재해 주시면 재밌을 것 같네요!^^ 글 잘 봤습니다~

  • 이창화

    잘 읽어 보았습니다. 영국 런던 왕립 어린이 병원 자료 찾다가 우연히 들렸네요. 내용이 좋은 것 같아 페이스북에 공유 합니다. 감사합니다.

  • showuei

    좋은 의견이 있어 들어와보았습니다. 어린이 서비스 디자인 자료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어요. 내용이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어린이 도서관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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