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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디자인, 누구라도 가능하다. “Rooy”

더 이상 소비자와 판매자의 경계는 없다.

점점 소비자와 판매자의 장벽이 허물어져 가고 있다. 기존 판매자들은 소비자의 니즈를 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이를 통해 파악한 고객의 니즈는 곧 제품에 반영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가 제품 생산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은 ‘대중'(crowd)과 ‘외부 자원 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로,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 소비자 또는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부를 개방하고 참여자의 기여로 기업활동 능력이 향상되면 그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채택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렌드 인사이트에 소개된 ‘크라우드 소싱을 이용한 웨딩 포토 서비스의 가능성’, ‘패션계의 새로운 제3의 흐름, Fashion Crowdsourcing’ 등 이미 많은 분야에서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채택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 오늘 인터뷰를 한 루이(Rooy)는 특이하게 운동화를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제작,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루이의 강희승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루이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았다.

신발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크라우드소싱한, 루이(Rooy)

Q. 루이(http://rooyshoes.com/)는 어떤 회사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루이(Rooy)는 운동화를 평소에 좋아하는 일반인들이 디자인에 참여하여 채택되면 루이의 개발팀과 마케팅팀의 도움을 받아 정식 제품으로 출시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판매가 되면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Q. 신발디자인을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사람들이 디자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사업 초기에 많이 들었던 질문인데 시작해서 보니까 저도 깜짝 놀랄만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신발 디자이너들이 갖고 있지 않은 참신한 디자인이 나옵니다. 루이에서 기본적인 틀은 주어지기 때문에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런칭하는 제품 중에도 일반인이 참여한 제품이 출시됩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디자인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크린샷 2013-05-13 오전 1.51.25

Q. 처음에 루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아버님의 신발 자제회사에서 2년간 일하면서 신발 업체들의 생태계를 파악하게 됐습니다. 대기업의 횡포도 있고 그것에 대해 그냥 수긍하고 넘어가는 관행도 존재했었죠. 그래서 이런 것을 깨뜨리는 신발 회사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디자이너, 개발자, 신발 공장, 고객이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 공존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신발을 하나 만들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가는데 회사의 브랜드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수많은 근로자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대우도 좋지 않습니다. 루이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신발을 직접 만드는 사람이 주목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고, 그것이 루이의 시작이었습니다.

Q. 회사 시작할 때 자금은 어떻게 만들었나요?

처음 시작할 때는 개인 돈과 부친의 도움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족펀딩으로 이끌어 올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케팅과 외국진출을 생각하고 있어 외부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rooy shoes

Q. 루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저는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애들이 미국 유학시절에 태어나서 이름이 아들은 로이(Roy)이고 딸은 로지(Rosie)입니다. 그래서 약자를 따서 루이(Rooy)라고 지었습니다. 거창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아이들 이름을 회사명으로 정하니까 더 책임감이 듭니다.

Q. 루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하실 계획인가요?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대중들이 직접 참여하여 스타가 되는 모든 과정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없었던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신발을 사면 제품과 회사에 관해 관심을 두지 그 신발을 디자인한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루이는 일반 대중이 신발 디자이너가 되는 과정을 스토리로 담아 보여줄 계획입니다. 그러면 기존 신발 회사보다 더 대중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루이는 일반인들이 신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플랫폼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rooy shoes-1

Q. 루이가 외국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은데 해외 진출 계획은 있나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한국 다음에는 미국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루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시작하는 1년은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여러 가지가 보완되고 해외진출을 해도 된다고 생각되면 미국에 웹사이트를 만들어 부딪혀 볼 계획입니다.

Q. 부산에서 시작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나요? 서울이 인프라나 환경이 더 괜찮을 것 같은데요

일반 대중들이 신발을 디자인하면 그 디자인을 어떻게 제품에 잘 반영하는가가 중요한데 부산의 신발 개발 인력이 세계적으로 우수하여서 부산에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나이키도 신발 개발센터를 부산에 두고 있을 정도입니다. 80년대부터 신발 생산은 부산에서 거의 이루어졌기 때문에 좋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Q. 앞으로 루이가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국내 시장에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여러 나라에 진출해서 그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을 토대로 신발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인도에 진출한다면 인도만의 문화를 잘 반영한 신발을 일반인들이 디자인하여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신발을 일반 대중이 디자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해외 진출을 하는데 루이만의 경쟁력을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크린샷 2013-05-13 오전 1.41.02

Q. 대표님 소개를 좀 해주세요. 어떠한 길을 걸어오셨나요?

아버님께서 26년간 신발 자재업체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2차 벤더업체입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신발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항상 보면서 자랐습니다. 자라온 환경 자체가 신발에 관한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rooy ceo

Q. 창업 후 가장 많이 바뀐 점은 무엇입니까?

창업하기 전에 회사생활을 했었는데 그때와 지금의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습니다. 창업하니까 굉장히 외롭습니다. 그래서 업무적인 스트레스를 없앨 만한 곳이 없는데 집에 들어가서 부인과 아이들을 보면 다시 힘을 얻습니다. 창업하니까 가족들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Q. 일주일간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은데 학창 시절 자주 갔던 카페나 레스토랑을 가고 싶습니다. 예전 추억의 장소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Q. 대표님 루이를 한가지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루이의 핵심 키워드는 Comfort, Style, Fun입니다. 가장 편안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디자이너들을 통해 스타일리쉬한 신발을 제공하며, 신발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수익을 기부하는 것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디자이너에게 판매액의 10%를 지급하는데 사전에 동의가 이뤄지면 디자이너 수익 1%와 루이에서 1%를 지급하여 총 2%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할 계획입니다.

Q. 대표님의 좌우명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Naver tell me the sky is the limit when there are footprints on the moon’

한마디로 말하자면 ‘불가능은 없다’ 입니다. 목표를 크게 잡고 달려가다 보면 나중에 뒤돌아 봤을 때 참 많은 것을 이루었구나! 생각이 들고 이러한 성취감이 더 큰 목표를 이루는 힘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5월 정식 오픈 전 미리 예약판매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비시즌에는 예약을 받아서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때 구매하신 고객들에게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신고 홍보를 해 달라는 의미로 한 켤레를 더 드립니다. 그러면 가족이나 커플들이 한 켤레 가격으로 두 사람이 신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참신한 신발 디자인을 선보여 드릴 테니까 많은 성원 부탁합니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비지니스, 그 가능성

사람들은 공유하기를 좋아한다. 나의 장점을 알아주길 원한다.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많은 사람에게 자기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지식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공유되는 지식의 수준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집단지성은 기업에 좋은 수익모델로 다가왔다. 앞으로 일반인들의 집단지성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되는지를 좌우할 것이다. 루이 강희승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집단지성을 잘 활용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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