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교통 수단의 변화, 전기차에서 답을 찾다.

어린 시절, 미술 시간이면 어김없이 단골 주제로 나오던 21세기 미래의 도시 풍경. 창의적이기는 하나 보고 배워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이 한정적이었던 대부분의 아이들이 미래의 도시를 그리면 대개 비슷한 모습을 띠곤 했다. 높디높은 빌딩 숲 사이로 사람들을 태우고 내달리는 비행 자가용, 혹은 모노레일 따위의 미래형 교통 수단. 아직 많은 것을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도 미래의 도시를 판별하는 기준은 빌딩으로 대표되는 주거 및 사무 환경과 자동차, 지하철, 모노레일 등의 교통수단이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우리가 상상했던 21세기의 도시 모습과는 다르게 아직 도시의 교통 수단은 20세기 후반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70년대에 처음 개통한 지하철은 개통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서 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지하철과 함께 대표적인 도시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역시 6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싣고 이동한다. 또한 자동차의 모습이 획기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어린 시절의 상상과는 다르게 21세기의 도로를 누비는 자동차의 모습은, 좀 더 멋스럽고, 좀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추었다는 요소를 제외하면 7-90년대의 자동차의 모습과 역시 다르지 않다. 하지만 비록 어린 시절 우리의 상상처럼 도시의 교통수단이 극적으로 변화하지는 못했지만(어린 시절의 상상이나, 영화 속 모습처럼 자동차가 극적으로 바뀌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체계를 변화시키는 움직임이 지금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도시형 카셰어링 서비스와 전기 자동차의 만남

처음으로 세상에 나와 1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의 발이 되어준 자동차. 긴 시간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자동차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실 크게 변한 것이 없는 제품군이다. 오랫동안 크나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던 자동차 업계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주제가 바로 전기로 움직이는 전기자동차(Electric Automobile)이다.

bmw

I ? 전기자동차(電氣自動車 electric car, electric automobile)
;석유 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자동차

오랫동안 자동차는 내연기관에 화석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면서 도시 내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당한 연구를 거듭해왔으며, 현재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가 꼽히고 있다. 아직 수소자동차가 폭발로 인한 치명적인 위험성 등 몇 가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으로 인해 상용화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측되는 것에 반해, 전기자동차는 전기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거쳐 실제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그러나 아직은 기존의 자동차를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인프라와 주행거리이다.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전기충전소)야 단계적으로 구축하면 된다고 하더라도, 아직 100km가 채 되지 않는 주행거리는 전기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이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통해 전기자동차의 단점을 보완하다

약 4년 전,미국의 zipcar가 처음으로 시작한 자동차 공유 서비스(카셰어링 서비스)는 이제 전 세계 여러 도시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의 장점이 사용자와 시장에 급속히 전파되면서 기존의 렌트카 시장에서의 전통적인 수익모델은 이 새로운 모델에게 점차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미국 제일의 렌트카 업체인 Avis가 zipcar를 결국 거액에 인수할 정도로 카셰어링 서비스는 도입기를 넘어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음이 확실해졌다. 국내에서도 그린카(green car)등의 업체가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국내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싼 가격에 도시에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저곳 돈이 들어갈 곳이 많은 현대의 도시인들에게 사용한 시간만큼만 요금을 내면 되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돈 쓸 일이 많았던 도시 거주자들의 가계에 큰 도움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주차공간의 부족을 해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렇듯 순기능이 자동차 공유 서비스에 전기차를 사용하면 이외에도 한 마리 토끼를 더 잡을 수 있다. 바로 ‘친환경’이라는 토끼다. 하지만 이전에 밝힌 것처럼 전기차의 단점 때문에 무턱대고 전기차 사용을 좋아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주행거리’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통해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앞에서 밝혔듯이 현재의 전기자동차 기술로는 한번 충전해서 200km이상의 먼거리를 가는 것은 어렵다. 운전자가 200km를 채 못가서 다시 충전을 해야하는 것은 분명 커다란 문제 중 하나이다. 현재로서는 해결하기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전기자동차의 이같은 단점을 도시형 자동차 공유 서비스에 적용한다면 보완 가능해진다. 대부분의 도시형 자동차 공유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도시 내에서 자동차를 사용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면적이 넓은 대도시라 할지라도 한번 충전시 100km의 주행거리라면 충분히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citycar

현재 서울시에서는 도시형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공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시티카(city car)등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를 통해서 서울권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한 전기차 공유가 시범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금번의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얻게 된다면 계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뜻도 내비쳤다.?

 

전기차를 이용한 에코 브랜드로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

park

전기차는 그 자체로 미래형 교통수단에 가깝다. 특히 그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환경 오염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도시형 교통수단이 전기차 등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어차피 변화가 불가피하다면, 그 변화를 이용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현재 친환경적인 도시를 가꾸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앞다투어 친환경적인 도시 계획 전략을 발표하고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은 적극적으로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여 그들 도시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 인색하다. 앞으로 미래의 도시 모습은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최첨단 빌딩과 극적인 교통 수단으로 시민들이 움직이는 곳이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친환경적인 녹색 도시이어야 하기도 하다. 전기차를 통해 도시의 교통 수단을 바꾸는 것과 동시에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자연스럽게 도시의 친환경 브랜드 가치는 올라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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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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