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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빈 공간을 채우는 ‘C.C 틈새 시네마 (Crack Cinema)’

뒤엉킨 도심, 그 속엔 여전히 ‘ 비어있는 공간 ‘이 존재한다.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복잡한 공간’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여유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는 사람들의 복잡한 일상과 맞물려 돌아간다. 점심시간 비어있는 테이블을 찾기 힘든 식당, 데이트 중인 커플들로 가득 찬 영화관, 퇴근시간 한 발 내딛기도 어려운 지하철. 도심 속 공간들은 바쁘고 혼잡하기만 해 보인다. 하지만 혼잡으로 뒤엉킨 도심속에서 여전히 비어있는 공간은 존재한다.옆에 새로 생긴 마트로 인해 폐업한 오래된 마트,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건물의 옥상, 작은 계단, 좁은 골목. 복잡함만 가득한 공간들 속에서 찾기 힘든 한적함이 넘치는 공간, 이 공간들은 도대체 왜 비어있는 걸까, 정말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버려진 공간인걸까.

 

“Looking for love again”

미국 알래스카의 제2의 도시인 페어뱅크스시의 중심부에는 10년 넘게 이용되지 않고 버려져 있는 폴라리스라는 빌딩이 있었다. 폴라리스 빌딩은 1950년대에 세워질 당시에 도시의 가장 큰 빌딩이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의 랜드마크와도 같았다. 하지만 갑자기 사업상의 이유로 건물을 폐쇄되었고 그대로 방치된 채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갔다. 한때는 사랑받던 건물이 이제는 도시의 배경 정도로만 생각되며 지나치게 되는 ‘비어있는 공간’이 되버린 것이다.

이를 알래스카 디자인 포럼은 캔디창이라는 디자이너와 함께 버려진 건물, 폴라리스 빌딩을 이용해 좀 더 도시의 교류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였고 Looking for love again(다시 사랑할 방법을 찾아요)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프로젝트시작과 동시에 “Looking for love again”이라는 이름이 쓰여져 있는 현수막을 직접 제작하여 건물의 벽면에 크게 걸었다. 이것 만으로도 휑하게 버려져있던 콘크리트 벽면이 멋지게 재탄생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그들은 빌딩의 표면에 칠판을 하나 설치하여 칠판은 두가지 섹션으로 나누었다. 폴라리스 빌딩에 관하여 한 면은 ‘기억’에 관한 것을 쓰는 부분이고, 한 면은 ‘희망’에 관한 것을 적을 수 있도록 하였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빌딩을 잊고 지나쳤지만 칠판 하나를 통해 지나간 자신들의 멋진 과거를 기억해 내었고, 과거를 공유하며 도시의 사람들은 함께 삶을 살아온 친구가 되어 공감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내의 경제가 활성되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의 도시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이는 건물과 얽힌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제안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Looking for love again 프로젝트는 도심 속 버려지고 비어있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어 이러한 공간 역시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비어있는 공간, 버려진 공간의 재활용이 답이다.

틈새 시네마, C.C (Crack Cinema)

버려진 공간, 비어있는 공간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으로 제시하는 틈새 시네마. C.C는 비어있거나 버려진 도심속의 공간을 재 활용하는 방안으로 공간이 가지는 한계를 벗어나 잠재적으로 존재했던 공간의 활용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시네마이다. 죽어있는 공간을 다시 살아 숨쉬게 하는 C.C, 잊고 있던 혹은 무심코 지나치기만 하던 곳 역시 언제든 활성화되어 도시경제를 이끄는 축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도심의 비어있는 틈새를 공략하는 틈새 시네마의 등장배경”

정해진 공간의 수와 계속해서 증가하는 공간에 대한 요구. 이 둘의 충돌은 점차 묵직한 문제로 커지면서 수면위로 올라왔다. 도심의 공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딱히 이렇다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더욱 처치 곤란한 문제였다. 여기서 C.C는 공간의 부족, 과부하의 문제들을 ‘틈새를 이용하여 해결책을 내어보면 어떨까 ‘ 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생각보다 도심 곳곳에서 배제당해오던 틈새의 수는 꽤 많았고, 재활용에 대한 잠재적인 가능성 또한 찾아볼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활용성과 규모, 접근이 용이한 위치보다 틈새공간이 가지고 있던 잠재적인 활용도를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세워지는 틈새 시네마는 계속해서 새로운 공간, 이용할 공간을 필요로 했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위치와 규모에 상관없이 상영이 가능해진 현재의 시네마기술은 틈새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된 상황이다. 하나의 사례로 태국의 푸켓 인근인 야오노이에서 열린 영화제에서 설계되었던 ‘바다위의 시네마’를 들 수가 있다. 이제 영화는 영화관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바다위에서도, 도심의 틈새속에서도 볼 수 있다.

  • Staircase Cinema (계단영화관)

오클랜드 대학교와 AUT대학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길에는 버스정류장과 공용세탁소 등이 있고 많은 젊은이의 지나간다. 자신의 세탁물이 세탁되기까지 무료하게 기다리는 사람들과,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의 핸드폰 액정만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Oh No Sumo라는 디자인그룹은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기다림의 방식을 바꾸고 사람과 사람이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자 했다. Oh No Sumo는 그 해답을 세탁소와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작은 계단에서 발견하고, 계단의 형태를 이용해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감정으로 기다림을 함께하는 영화관을 만들었다. 계단 영화관은 건물에 딱 맞는 천막을 제작하여 비가 올 때에도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방수소재로 마감을 했다. 또한, 사람들의 기다림의 시간을 고려하여 상영되는 영상도 단편영화나 간단한 예술작품의 소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Oh No Sumo그룹은 비어있던 계단을 활용하여 틈새시네마를 제시했다. 이처럼 틈새시네마는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거리의 옆 계단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시네마는 사람들에게 유쾌한 경험을 제공한다. 영화의 일반화, 일상화가 되면서 영화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틈새시네마는 ‘이곳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었구나.’ 라는 새로움과 장소가 주는 특별한 경험을 영화로까지 이어지도록 만든다. 같은 영화더라도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와 틈세시네마에서 보는 영화가 주는 느낌이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 Cinepalego (옥상 시네마)

일본 도쿄 신주쿠 카부키쵸 지역에 새로운 개념의 도심형 소극장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비어있는 빌딩의 옥상을 개조해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창의적인 프로젝트가 발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시네팔레고(Cinepalego)’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한국인 미래 건축가 ‘변찬수’씨와 일본인 ‘다이치야마시타’씨가 기획해서 탄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 건축 공모전 ArchTriumph에서 대상까지 수상할 만큼 아이디어 혁신면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Cinepalego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 외에도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공간을 제공한다. 일상생활의 쉼터에서 자연스러운 사회적 관계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고, 주변 상가들과 유기적인 결합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자 영화 또는 카페 그 이상의 제 3의 공간이 될 것이다. 영화를 상영하는 시간 외에는 식당, 카페, 노래방, 공연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유연한 스케줄과 프로그램 도입으로 다양한 영화 관람객들과의 만남을 제공하고, 아이디어 회의, 미팅, 강연도 이루어질 수 있는 이벤트 모임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국내 대부분의 소극장들을 사라지게 만들어버린 지금의 상황에서 빌딩 옥상을 활용해서 만든 이 소극장은 도심 속 생활 밀착형으로 더 친근하고 더 관계중심적인 극장으로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빌딩 내 새로운 문화 공간도 만들고 인근의 상권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다.

Staircase Cinmea과 Cinepalego Cinmea는 틈새시네마가 가지는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즉, 장소마다 영화에 대한 느낌을 다르게 줄 수 있고, 공간에 따라 각양각색의 효과를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영화관에서 이루어지던 프로모션과 이벤트에 적극활용이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새로운 영화 프로모션전략, 틈새 시네마

틈새시네마는 공간의 위치와 규모에 상관없이 새로운 장소에서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 장소는 계단이 될수도 있고, 옥상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장소 특유의 느낌을 영화에 그대로 흡수시켜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남녀 주인공의 첫키스 장소, 가로등 옆 계단에서 상영되는 로맨스코디미 영화,
반전과 추격이 주를 이루는 액션스릴러 영화를 이제는 옥상에서~~!!

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정 장소에서 보는 영화는 영화의 몰입도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마치 영화 속에서 주인공과 같이 한 장소에 있는 것처럼. 틈새 시네마는 비어있고 버려져 있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면서 시네마의 새로운 영화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Hot place가 될 것이다. 우리집 산책로 팔각정에서 보는 영화, 학교 후문 벤치에서 보는 영화는 과연 어떨지. 틈새 시네마를 통해 하루 빨리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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