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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시간에 집중하는 Value of the Past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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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 요즘의 현대인들에게 흘러간 과거의 시간은 이미 가치를 상실한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린걸까? 이틀 전 내가 어느 식당에서 어떤 메뉴를 골랐었는지, 일주일 전 나는 점심에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사소하다고 치부하기엔 무언가 가치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할 수 있는 과거의 시간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곤 한다. 일정을 적어둔 다이어리를 뒤적이거나, 그 당시에 찍은 사진을 보고서야 “아, 그때 내가 무슨 일을 했었구나!”라는 기억을 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가치를 높여줄 제품과 서비스를 원한다. 하지만 시간의 가치를 디자인한 제품들은 과거의 시간보다 현재와 미래의 시간에 보다 큰 가치를 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간에 집중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제품들은 현재의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지 계획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추구해왔다. 이러한 욕구는? 다이어리, 시계, 일정·시간관리 어플리케이션, 달력, 사진, 액자와 같이 시간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

과거의 시간을 재조명하는 디자인

하지만, ‘과거를 통해 현재가 이루어지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라는 말이 있듯, 흘러간 시간의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많은 사람들은 인정하고 있고 시간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제품을 소비하길 원한다. 제품과 서비스에 넣어야 할 가치가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되는 Value of the Past Design는 시간의 가치라는 철학적이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디자인에 품으면서 소비자에게 흘러간 과거의 시간을 회상시켜주고 감회가 새롭게 만들어주는 디자인으로 시간을 디자인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Value of the Past Design
: 과거의 가치에 집중한 디자인으로 액자, 시계, 달력과 같이 시간과 관련된 여러 제품에 시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첨가한 시간디자인이다.


value of the past Disign은 과거에 찍었던 사진을 일부러 뒤적이거나 오래전 적어두었던 메모를 확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나간 일정을 체크하지 않아도, 과거의 시간이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고 시간의 가치를 또다른 방법으로 인식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그동안 현재와 미래에만 집중하고 파고들었던 시간 디자인에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로부터 시작되는 시간을 재조명한 디자인으로, 잊고 살았던 시간들과 자신도 모르게 흘러간 시간들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감성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시간을 철저히 계획하고 실행하고 관리하기만 하던 현대인들에게 value of the past Disign은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해 조금 더 여유롭고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Value of the Past Design이 가지는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1.시간의 가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

Value of the Past Design은 사용자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의 가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 시간에 쫒기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주체적인 관점으로 사용자를 이끌어주며 디자인은 과거 시간의 가치에 주목한다. 현재와 미래에 집중해오던 흐름에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를 조명하여 사용자가 보내온 시간에 대해 감성적으로 회상하고 보다 여유롭게 시간과 마주할 수 있도록 한다.

     2. 시간의 흐름을 신선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Value of the Past Design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시계가 움직이고 달력이 넘어가는 일반적인 것이 아닌 신선한 표현을 통해 나타낸다.? 흘러가는 시간에 색을 입히고? 실이 떠지는 것과 같이 일반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개념이 아닌 신선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이다.

     3. 기존의 틀을 과감히 변화시켜 불편함이 아닌 유쾌함을 제공한다.

Value of the Past Design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제품과 서비스가 가진 기존의 견고한 틀을 과감히 변화시킨다. 시계에 시침과 분침, 초침을 제거하고, 달력위에 숫자를 쓰지 않으면서 시간이 흐르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이와 같은 과감한 변화는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대해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의 흐름을 눈으로 짚어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세가지 Value of the Past Design의 특징을 통해 보여지는 제품들은, 사용자에게 또 다른 시간의 개념과 흐름의 감정을 주며 시간이 가진 가치에 대해 철학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이야기한다.

목도리를 떠주는 시계, 365 KNITTING 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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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KNITTING CLOCK이라는 이름의 이 벽시계는 매일 흐르는 시간에 따라 조금씩 목도리를 떠준다. 이 벽시계는 노르웨이의 디자이너 사이렌 엘리스 빌헴슨에 의해 만들어졌다. 빌햄슨은 독일 베르린 대학에서 예술과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10년 졸업을 앞두고 졸업 작품으로 이 시계를 제작했다. 그는 색다른 방법으로 시간의 특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말하며 시계를 설명한다. 365 KNITTING CLOCK은 시계가 작동하면 48개의 바늘이 뜨개질을 하는 방식으로 1년에 2m 길이의 목도리를 만든다. 특히 이 시계는 기존 시계에 부착된 시침, 초침, 분침 등이 없고 터빈 모양의 구조만 보이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색의 실을 시계에 끼워두기만 하면 반 시간마다 터빈이 한 바퀴를 회전해 한 뜸 한 뜸씩 실을 짜낸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이 시계의 사용자는 직관적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알게 되며 이를 통해 시간의 중요성을 더 각별히 느낄 수 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떠지는 시계, 365 KNITTING CLOCK. 시계가 가지는 분침과 초침, 숫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실이 떠지는 것과 길어진 목도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365 KNITTING CLOCK은 Value of the Past Design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제품이다. 제품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요소를 과감히 배제하지만?제품의 의미를 잃지 않는 것이야 말로 Value of the Past Design이 가지는 진정한 가치이며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를 365 KNITTING CLOCK는 1년에 1개의 목도리를 짜는 시계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직관적이면서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디자인이 바로 Value of the Past Design이다.

흘러가는 시간만큼 움직이는 ‘잉크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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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달력은 병에 채워진 잉크가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천천히 퍼져나가게 만들어진 달력이다. 숫자 1에서 2, 2에서 3으로 볼록하게 프린트된 종이 위로 잉크가 스며들수록 흘러간 시간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스페인 디자이너 오스카디아즈(Oscar Diaz)가 고안한 이 달력은 날짜를 알려준다는 실용적인 기능 외에도 다채로운 색상의 잉크를 사용해 변화하는 계절감을 표현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리얼타임으로 완성되는 잉크달력은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서서히 흘러가는 시간에 맞춰져 날짜위에 잉크의 색이 채워진다. 리얼타임으로 스며드는 달력을 통해 오늘 하루 나는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달력위에 있어야 할 숫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채워지고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달력의 본 모습을 갖추어가는 것을 눈으로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는 흘러간 시간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 잉크달력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완성되어가는 달력으로 Value of the Past Design의 또다른 특징을 이야기한다. 흘러가는 시간과 맞물려 진행되어가고 완성되어지는 제품의 특징이 Value of the Past Design이 의도하는 바이자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완성된 제품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가고 그만큼 사용자의 기억과 추억이 늘어가면서 마치 시간이 채워지고 기억이 채워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Value of the Past Design이다. 뿐만 아니라 잉크달력은 매월마다 떠오르거나 특징적인 색의 잉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미적인 요소 또한 고루 갖추고 있다.

지나간 시간과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시계, 파트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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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시계는 ‘현재’ 시간만을 알려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고 남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스위스 디자이너 안드레아스 모스너(Andreas Mossner)가 선보인 시계 파트타임(Partime)은 좀 다르다. 하루 중 시간이 얼마나 지났고 남았는지를 알려준다. 하늘색 부분은 지난 시간을 뜻하고, 파란 부분은 남은 시간을 의미한다. 가로는 시간을, 세로는 분을 나타내는데 시간이 지날 때마다 파란 부분이 점점 작아지고 하루가 지나면 시계가 하늘색이 된다. 파트타임은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시계이다. 파트타임은 시계가 가진 전형적인 틀을 깨고 시계가 지닌 시간의 의미를 신선하게 보여준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어’, ‘하루가 왜이렇게 빨리 지나갈까 ‘ 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파트타임은 그 답을 줄 수 있다. 하루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금껏 나는 얼만큼의 시간을 흘러보냈고 앞으로 남은 하루는 어느 정도인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 흘러간 시간의 가치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위의 세가지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었듯이 Value of the Past Design은 기존의 제품이 가지고 있는 틀을 과감히 바꾸면서? 흘러간 시간의 가치에 대해 재조명한다. 앞으로 남은 시간과 계획하고 관리해야 할 골치 아픈 ‘시간’이 아닌, 자신의 하루와 한 달, 일 년까지 넓은 개념으로 과거의 시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시간이라는 개념을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는 Value of the Past Design

시간, 계산적인 돈이 아닌 따뜻한 가치로 기억되다.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고 가치를 따져가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으로 시간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여유로운 회상과 감성적인 자극을 주는 Value of the Past Design은 점차 더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녹아들 것이다. 현재에는 비록 시간과 직접적을 연결된 좁은 범위의 제품과 서비스에 한정되어 있지만 미래에는 시간을 의미하며 시간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다양한 제품 속에 위치하여 소비자에게 시간을 계산적인 가치가 아닌 따뜻한 가치로 기억되도록 할 것이다. 시간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과 바라는 것은 곧 행복이자, 만족일 것이다. 하지만 그 행복과 만족에 따뜻함을 불어 넣어주고 더 값비싼 가치로 높여주는 Value of the Past Design를 통해 보다 사람들의 삶은 풍족해지고 여유로워질 것이다. 디자인을 통해 여유로움과 풍요로운 마음을 얻을 수 있는 Value of the Past Design이 앞으로 어떤 신선한 방법으로 시간의 가치를 이야기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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