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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가야 할 새로운 길, Coworking Taxi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도로를 누비고 언제라도 손을 흔들면 한 발 앞에 서는 택시. 버라이어티 토크쇼의 무대가 되기도 하고, 손님에게 노래방 서비스나 인터넷 방송의 게스트가 되게 하는 독특한 서비스로 눈길을 끄는 택시도 있다. 낯선 타지에선 헤매는 일 없이 목적지에 데려다 주고, 전화 한통이면 택시를 잡는 수고를 덜 수도 있다. 무거운 짐이 많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기 힘들때에도 택시는 가장 편한 대중교통이다.

그러나 기존의 택시는 한계가 있다. 뉴스에 종종 보도되는 택시와 관련된 흉흉한 범죄 소식들, 비싼 요금, 난폭한 운전, 승차 거부 등 택시를 이용하면서 자주 체감하는 불쾌함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거기에 상대적으로 싸고 노선이 많은 버스, 지하철에 손님을 뺏기고 치솟는 기름값때문에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도 힘들다. 그들은 한 손님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더 늦은시간까지, 더 빠르게 운전을 하고 다닌다. 사람들 발길이 뜸해지는 한산한 새벽녘까지 승강장에 길게 줄을 세우고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기도 한다.

이제는 손님을 원하는 곳까지 태워주는 것 이상의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택시가 가지는 본질적인 운송수단의 틀을 깨고 갈수록 새롭고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택시자체만의 변화로는 차별화를 둘 수 없다. 택시와 고객의 단편적인 거래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다른 업체들과 택시와의 협력이 있다면 새로운 길은 열린다. 다음의 사례들이 택시가 가야할 새로운 길을 안내해 줄 수 있다.

McDonald’s, NY Yellow Cab Promotion in Hong-Kong

[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RKm6E9q6fB0[/youtube]

전세계적 프랜차이즈인 맥도널드가 홍콩에서 아주 이색적인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New York Style Burger’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뉴욕의 상징인 NY Yellow Cab이 홍콩 거리를 누비게 했다. 전통적으로 빨간색을 고수해오던 홍콩 택시들 사이에서 Yellow Cab은 사람들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택시들은 승객들을 가장 가까운 맥도널드 매장에 무료로 태워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고객은 택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꼈고 햄버거의 매출은 빠르게 올라갔다.

이 성공적인 캠페인에서 택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택시는 손님들이 원하는 장소에 데려다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손님들을 무료로 픽업해서 지정 매장에 데려다주는 택시는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택시는 ‘지정된 매장’을 가고 손님은 요금을 내지 않는다. 손님이 지불하는건 지정된 매장에 가야하는 수고와 시간이다. 손님은 내린 곳에서 택시와 협업한 매장, 혹은 기타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고 아니여도 좋다. 택시의 운임료는 협업업체의 고객 유치율에 비례해 청구 받을 수 있다. 택시와 손님은 요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택시회사와 협력한 업체(매장)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써 운임료를 지불할 수 있다. 이런식의 새로운 수익구조는 고객을 보다 적극적으로 매장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매장과 택시회사의 협업으로 생겨날 수 있다.

Takeout Taxi

Takeout Taxi는 ‘We Bring the Restaurants To You’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New Orleans에서 12년동안 서비스 중인 사업이다. 이 회사는 고객을 목적지에 태워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음식을 고객에게 배달해준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Takeout Taxi가 제공하는 협력 식당의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Zip code를 통한 할증료를 지불하면 먼 지역이라도 이용할 수 있고 추가 비용을 내면 두 곳 이상의 식당에서도 주문도 가능하다.

국내의 요식업은 배달이 굉장히 잘 발달되어 있지만 배달을 하지않는 식당들도 많이 있다. 인건비나 배달용 탈것들의 유지비, 식당의 컨셉 등 다양한 이유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식당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기존의 택시와 협업을 하면 새로운 고객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택시는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이용하길 원하는 소비자와 배달을 따로 하지 않아도 매장을 확대하고 매출을 올리고 싶어하는 업체와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Southern Comfort UK, Unexpected Mystery Machine

주류회사 Southern Comfort 영국지사에서 목적지를 모르는 미스테리 여행을 제공하는 택시를 선보였다. 전세계에서 오랜기간 사랑받았던 Scooby Doo라는 코믹 호러 애니메이션의 컨셉을 따와 Unexpected Mystery Machine이라고 이름 붙인 이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이벤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Southern Comfort UK 페이스북 페이지에 등록을 하고 3명의 파티를 구성한다. 선정된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처럼 목적지를 모르는채로 택시를 타기만 하면된다. 목적지는 따로 없다. 그저 Southern Comfort가 제공하는 술과 함께 밤을 맡기면 된다.

해당 이벤트에서 주목할 점은 택시의 본질인 손님이 원하는 ‘목적지에 데려다 준다’라는 통념을 깨트린 데 있다. 손님을 실질적 ‘공간’이 아닌 밤을 즐길 수 있는 ‘시간’에 도달하게 해준다. Southern Comfort사가 추구하는 기대 이상의 술이라는 컨셉과 택시의 결합은 Mystery Machine이라는 매력적인 아이템을 낳았다.

다른 업체와 상생하는 Coworking Taxi

홍콩의 맥도널드 NY cab, New Orleans의 Takeout Taxi, Southern Comfort의 Unexpected Taxi들은 기존의 택시가 가지는 한계를 벗어던졌다. 손님을 무료로 태워주고 음식을 배달하며 목적지가 없는 운행을 한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택시와 타 업체와의 협업이다.

앞서 제시했던 외국의 사례들처럼 택시는 다양한 형태로 타 업체와 협업할 수 있다. 손님을 매장까지 직접 데려다주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의 수단으로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특정 매장에 직접 이동할 필요 없이 택시를 이용해 매장을 확장할 수 있다. 목적지가 중요하지 않고 택시를 탄 것만으로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공략할 수 있다. 협업으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요소들의 결합은 차세대 택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1) Music Room Taxi

음향 설비를 완벽히 갖추고 음악 감상을 전문 테마로 한 택시는 어떨까? 많은 사람들은 자기만의 공간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진공관 앰프를 설치하고 방음벽을 설치하는 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냥 mp3를 이어폰으로 들을 뿐이다. Music Room 설비의 택시는 이러한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은 택시를 타는 것만으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택시는 다양한 음악들과 헤드폰, 스테레오 설비 등 다양한 음악 관련 컨텐츠의 효과적인 프로모션의 장이 될 수 있다. 손님에게는 관련 카탈로그 한 장이면 충분하다.

2) Point Support Taxi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고객을 붙들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택시에 도입하고 특정 업체와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다. 손님이 특정 매장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포인트를 쌓아주고 도착한 매장에서 포인트를 쓸 수 있다면 고정 승객을 유치할 수 있다. 택시는 협업한 매장의 목록을 웹사이트나 어플, 차량 외부 스티커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필할 수 있다. Point제도는 일반 택시와 차별화를 둘 수 있다.

이밖에도 택시와 다른 업체와의 협업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단순히 승객들을 안전하고 빠르게 모시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제 유기적으로 상생하는 Coworking taxi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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