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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으로의 탈출, Urbanex Leports

세상에는 기상천외한 레포츠가 많다. 여가를 즐기기 위한 스포츠의 범주는 넓고 다양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와 함께 변화를 거듭하여 신종 레포츠들을 탄생시켰다. 훈련된 매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네팔의 ‘패러호킹’, 노 대신 손과 발을 이용하는 뉴질랜드의 1인용 래프팅 ‘리버버깅’ 등은 이러한 지속적인 트렌드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기존의 레포츠들을 결합하는 앞의 사례 이외에도 스마트 테크에 힘입어 아웃도어를 인도어에서 즐길 수 있게 공간을 재편성 하거나(“Indor에 부는 Outdoor바람“) 더욱더 자극적인 레저를 즐기기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을 타겟팅하기도 하였다(“정글의 법칙!서바이벌리스트를 주목하라“).

다채롭게 변하는 레포츠는 신선함을 추구하는 익스트림 피플(Extreme People)들의 도전정신을 끊임없이 자극시킨다. National Geographic의 노란 네모 속에서만 살 것 같은 그들은, 자연과 하나되는 물아일체의 희열감에 중독되어 항상 장비를 챙겨두고 짬이나면 도시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들에게 무거운 장비를 챙기거나, 자신이 원하는 자연속의 공간을 찾아 먼 걸음을 하는 수고는 즐거워 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레포츠는 어디까지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활동이다. 일상은 유지되어야 하고, 그들의 터전인 도시로 돌아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인 레져를 아쉬워하는 이들의 요구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흥행했다. 앞서 잠시 언급한 Indoor에서 가능한 Outdoor활동 역시 이러한 트렌드의 연장이자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Urbanex Leports

이제 시선을 조금 돌려보면 보다 현장감을 살리면서 익스트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사람들은 방을 벗어나 고층 빌딩들이 숲을 이루는 도시 자체가 주는 스릴을 만끽하고자 열망하고 있다. 지금 당신이 머무는 그 곳에서의 일탈을 꿈꾸며, 도시를 익스트림 레포츠의 무대로 탈바꿈 시키고 있는 것이다. 맨몸으로 담장과 지붕을 뛰어넘으며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낸 파쿠르(PARKOUR: 주위의 장애물들을 효율적으로 극복해내며 이동하는 기술의 총칭), 담력을 과시하기 위해 맨몸으로 높은 교각에 오르거나 폐쇄된 송전탑에 매달려 팔굽혀펴기를 하는 러시아 청년들의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이들은 콘크리트벽에 매몰된 자유를 찾아 인공물들을 정복하는 새로운 익스트림 피플들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Urban : 도회지의Extreme : 극한 -Leisure Sports: 여가 스포츠

Urbanex Leports의 문화가 생겨난다. 점점 높아지는 스카이라인과 엄청난 인구 밀집도를 자랑하는 메가시티가 세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인프라는 갖추어져 있고 도전정신 가득한 사람들을 흡수 할 익스트림의 요소가 산재되어 있다. 자연에서 즐기던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부를 차용하여 도시에서의 일탈을 자극하는 다음의 사례들은 Urbanex Leports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암시하고 있다.

 

  • 빌딩을 가로지르는 짚라인(Zip Line)

짚라인은 양편의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로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연결된 트롤리(Trolley)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이동수단 또는 레포츠의 통칭으로,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지잎~’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짚라인’이라고 한다. – 짚라인코리아

[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sq7lT323A2g[/youtube]

한국에서도 예능 소재로 쓰일만큼 친숙한 짚라인은 주로 자연 풍광이 좋은 곳에서 즐기는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1-2년 전부터 빌딩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짚라인을 볼 수 있다. 캐나다 휘슬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짚트렉 에코투어는 캐나다 애드몬튼, 캘리포니아 벤쿠버 등의 도시 각지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머리위로 지잎-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하는 스릴에 매료된 이들은 짚라인을 타는 순간 만큼은 도시의 답답함을 날려 버린 듯 하다. 다양한 행사의 눈에 뛰는 이벤트로도 참여한 에코투어는 현재 ‘SUPER BOWL VILLAGE 2012, INDIANAPOLIS‘라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짚라인이 기존의 도시 숲을 이루는 빌딩 사이를 가로질렀다면, UGO Design Group 이 제안한 ‘Barcelona Rock’ architecture는 건물을 클라이밍을 위한 암벽으로 둔갑시켰다. 산 지형이 많은 스페인 외곽에 가상으로 세워진 이 건물은 나무들과 새 둥지를 틀 수 있는 암벽의 외관을 띠고 있고 아래쪽은 클라이밍 입문자를 위한 코스, 위쪽으로 갈 수록 전문적 암벽 등반 기술을 가진 보헤미안을 위한 쉘터를 제공한다. 내부는 50개의 창문이 있는 방과 스파, 피트니스 룸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컨셉은 도시가 곧 레포츠의 무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빌딩숲이 주는 선물

위의 사례들은 일상을 영위하는 도시를 극한 레포츠의 무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는 가까운 곳에서도 시간을 아끼면서 짧은 일탈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되어 있다. 오피스로 이용되는 빌딩이나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이나 하천, 높은 교각 등 도회지 어느 곳이나 Urbanex Leports가 가능한 곳이다. Urbanex Leports는 조금 더 적극적인 도시 홍보 자원으로써 활용되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거나 점심 시간에 밥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쇼핑을 즐기거나 스파를 받는 오피스족들을 겨냥할 수 있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선 도시숲을 이루는 건물에 집중하거나 Urbanex Leports로 얻는 체험을 주목해야 한다.

인사동 쌈지길로 유명한 건축가 최문규씨의 ‘딸기가 좋아’라는 건물은 2층짜리 전시관으로 건물의 지붕이 비스듬한 언덕을 이루고 전체가 풀로 덮여 있어 자연과 하나되는 건축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건물이 언덕이 되어 산악과 거친지형에서 주로 즐기던 오프로드 바이크의 무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위에 Barcelona lock의 사례와 비슷하게 내부공간을 관련 샾으로 이용하여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또한 도심에서 반지하라는 공간을 필연적으로 만드는 언덕위의 건물들에게 새로운 테마를 부여할 수 있다. 그리고 높은 빌딩들에서 이루어지는 Urbanex Leports는 건물에 차별화된 스토리를 부여해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유입을 끌어낼 수 있다. 이는 랜드마크를 이루는 초고층 건물들의 공실률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Urbanex Lepots는 극한직업과도 비슷한 성향을 띤다. 고압선을 다루거나 높은 선박에 매달려 도장을 하는 직업들은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위험한 현장이다. 비슷한 성격의 레포츠들의 경험을 산교육의 현장으로 이용한다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 그리고 첫번째 사례로 든 ZIPTRECK Ecotours가 추진하고 있는 ‘SUPER BOWL VILLAGE 2012, INDIANAPOLIS‘는 자회사의 홍보를 겸한 퍼포먼스로 Urbanex Leports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익스트림 레포츠가 직접 체험을 하는 것 외에도 사람들의 이목을 잡을만한 훌륭한 구경거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술한 INDIANAPOLIS처럼 단기적인 퍼포먼스로 소비될 수 있겠지만 자연 친화적인 건물, 혹은 레포츠 관련 샾과 연계한 테마 체험장, Urbanex Leports만을 위한 연례 행사 등으로 보다 장기적인 생산성을 도모할 수 있다.

Urbanex Leports의 두 얼굴

Urbanex의 ex는 Extreme이라는 뜻과 동시에 Exit의 탈출구를 의미하기도 한다. 도시가 진정한 탈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무단으로 건물 외벽을 올라가는 암벽 등반가나 사유지를 무단 침입하는 파쿠르를 즐기는 사람들은 해방감을 위해 안전이나 법규는 고려하지 않았다. Urbanex Leports가 활성화 되면 안전을 챙기면서 보다 공고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아직 태동중인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관련법규의 제정과 확실한 안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면 Urbanex Leports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新 도시 문화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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