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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 쓰는 자동차 문화의 확산을 꿈꾸는 SOCAR를 만나다

공유경제의 시작, 자동차 공유

공유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카 셰어링 Car-Sharing’은 미국·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15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이다. 서울시도 역시 지난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시한 서울의 미래 비전 ‘공유도시,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인 ‘나눔카’를 시작했다. 나눔카는 개인이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이용이 가능한 차량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이다.

일반 렌터카와는 달리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전화 등으로 예약하고, 원하는 시간에 가까운 나눔카 주차장에서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분 단위의 예약이 가능하다. 무인 시스템으로 대여 및 반납이 이루어지기에 대부분이 회원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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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시 나눔카 서비스로 선정된 두 개의 카셰어링 업체 가운데 하나인 ‘쏘카’를 소개하고자 한다. 공유경제는 어느샌가 떠오르는 키워드,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여전히 낯설고 생소한 문화다. ‘쏘카’에서는 공유경제에서 가장 경험하기 쉬운 모델이 자동차일 거라 말한다. 그러므로 한 대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나눠쓰는 한 번의 경험이 또 다른 자원을 공유하는 일로 번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하였다. 공유경제 안에서 나눠 쓰는 것이 공간이든 자원이든 그 대상은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이 순수하게 꿈꾸는 것은 ‘셰어 문화의 정착’이 아닐까? 공유경제가 생소함을 벗어던지는 전환점에 ‘쏘카’가 있기를 바라면서 마케팅팀의 김자영 이사님, 안윤정님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1. 처음 쏘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대학을 졸업했어요. 제주 토박이죠. 졸업 이후에도 제주도에 머물면서 이곳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찾던 중 김지만 대표님을 만나 쏘카에 인턴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초기 멤버는 김지만 대표님, 홍지영 마케팅 팀장님,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기신 개발자 한 분, 저(안윤정 님) 이렇게 4명이었고 모두 같은 공통사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김지만 대표님은 제주도에 본사를 둔 다음(Daum)에서 일을 하시면서 가족이 모두 제주로 거취를 옮기셨는데, 살다 보니 삶의 질이 훨씬 높은 제주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던 차에 카쉐어링이 눈에 들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기반이 매우 약한 도시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마다 차량을 1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전국에서 차량 보유비율도 가장 높아요. 가계경제는 타 도시보다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데 비해 자차 보유율은 높은 것이 부담될 것으로 생각했고, 제주도의 환경적 이미지도 생각했을 때 카 쉐어링이란 사업을 제주에서 시작하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하신 거죠.

2. 쏘카라는 브랜드 네이밍은 어떻게 지어졌고 어떤 의미 인가요? 또 초기 투자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하루는 대표님과 바다를 보며 온종일 네이밍만 생각했어요. 타겟을 2-30대 남성이 될 것이라 예상했고?그 타켓층을 아우르는 이미지를 떠올리던 차에 Social의 So가 붙여진 ‘쏘카’가 정해졌습니다. 한번 BI가 변경되었지만, 제주의 하늘과 바다를 닮은 파란색이 메인 아이덴티티가 되었죠. 초기 비용은 소셜 벤처 전문 투자업체인 SOPOONG(소풍)에서 투자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 20대의 차량을 매입하여 쏘카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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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직은 카셰어링과 렌터카의 개념이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카셰어링은 말 그대로 차 한 대를 여러 명이 공유하여 쓰는 개념입니다. 신뢰 기반의 회원제로 운영되기에 회원으로서 자동차를 나눠 쓰는 것에 대한 주인의식을 느끼고,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30분 단위로 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에요. 예약부터 반납까지 회원카드만 있으면 모두 무인 시스템으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점도 렌터카와는 다릅니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거나, 공항에 마중을 갈 때 등 잠깐씩 쓰는 용도로 구매한 쎄컨카의 수요를 줄이고자 했던 게 저희의 목표였죠. 짧은 시간이라도 내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 이용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만큼 다음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는 게 카셰어링과 렌터카의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4. 제주에서 시작한 쏘카, 서울로의 진출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카 셰어링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적합한 크기의 커뮤니티가 있다고 생각했고 제주가 매우 알맞은 장소였어요. 제주에서 카 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지나니 무인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잘 정착을 하면서 내부적으로 나름 자신감이 붙었죠. 인프라가 잘 갖춰졌으니 타 지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자 후보지를 고르던 차에 서울시에서 나눔카 업체를 선정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어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좋았다고 생각해요.

5. 서울시 나눔카로 함께 선정된 카 쉐어링 업체 ‘그린카’와 ‘쏘카’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차이점이라는 게 계량화된 수치로 분명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린카는 차종 다각화를 추구하는 편이고 쏘카는 친환경 차량인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만을 배치하고 있어요. 실제로 그린카는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이용량이 가장 많고, 쏘카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률이 제일 높아요. 그린카는 섹시한 차, Fun 카 개념으로 주로 이용하거나 데이트용으로 이용하는 형태가 많다면, 쏘카는 업무 중에 잠시 쓰는 용도 혹은 개인적 볼일을 보기 위해 시간을 쪼개 쓰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고 봐야 하죠. 그래도 두 업체 모두 사용하신 분 중에 ‘나는 쏘카가 더 좋더라.’ 하는 분들은 쏘카의 차 상태가 더 깨끗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편입니다. 아마도 쏘카의 회원들이 쏘카가 추구하고 있는 공유경제 문화에 동참하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뒷사람을 배려하여 잘 이용해 주시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6. 쏘카는 현재 편도 이용이 어려운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현재 쏘카는 구로디지털단지역과 마포역, 천호역 등 이용자가 많은 3개 역에서만 편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편도 이용이 가능해지려면 거점에서 거점 즉, 주차장과 주차장을 연결하여 이용과 반납 장소를 자유롭게 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해당 주차장에 등록된 차량만 주차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공영 및 민영 주차장을 이용하여 기존의 관행에 맞게 운영하다 보니 시스템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주차장과 차량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도 자치구들과 협업하여 자치구 주차장을 확보하는 중이니 연말까지 봤을 때 두 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편도 이용은 어렵더라도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7. 아직은 공유경제가 낯선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쏘카만의 마케팅 전략이 따로 있으신가요?

제주에서 카 셰어링 사업을 시험해 본 결과 아직은 ‘카 셰어링’이란 단어 자체에 많이들 낯설어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사용하기까지가 어려울 뿐, 한번 이용하신 분들은 꾸준히 사용하는 편이고 입소문이나 친구추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회원 수가 꾸준히 늘었습니다. 신규 회원 수를 최대한 늘리고 그분들이 한 번이라도 쏘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지난 3개월간 가장 주력해 온 것은 ‘카 셰어링, 공유경제’ 자체를 학습시키기보다는 당장 쏘카를 이용해 주시는 분들을 위한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발로 많이 뛰는 편입니다. 대학 축제를 찾아가기도 하고 B to B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마케팅의 방향은 ‘사람’에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우수이용자들을 초청해서 직접 만나고 전화로 인터뷰하는 등의 방법들을 통해 최대한 많은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소셜 다이닝 업체인 ‘집밥’을 이용하여 회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어요. 회원들과 직접 살을 부딪치는 마케팅에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회원 간의 결속력을 가미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해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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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쏘카의 비젼, 추구하는 가치관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쏘카는 “차를 소유하는 사람만큼 공유하는 사람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비전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차량은 현재 나와 있는 공유경제 모델 중 가장 접근하기 쉬운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거점도 다양하고 업체도 늘고 있죠. 하나의 자원을 나눠쓰고, 나눠쓰는 만큼 남을 배려하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쏘카라는 카 셰어링 플랫폼 안에서 공유경제를 체험하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자원을 공유하는 일로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9. 앞으로 카셰어링 산업분야의 미래 방향, 비젼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어떤 발전이 있을지, 또 그에 대한 쏘카의 의견과 대비점이 있으신지요?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은 카 셰어링 시장에 대해 2016년까지 유럽은 550만 명, 북미는 44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12년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27개국에서 170만 명 이상이 카 셰어링을 이용하고 있다고 하고요. 서울시 나눔카의 경우만 하더라도 서비스 개시 2개월 만에 7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습니다. 셰어링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공유경제의 대표 사례로서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쏘카는 차량 소유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필요한 시간만큼만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통복지를 증진하고 환경개선 효과를 유발함으로써 차량 이용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즉, ‘공유’와 ‘배려’를 바탕으로 회원들이 더욱 편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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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환한 웃음을 지어주신 마케팅팀 김자영 이사님

자동차 문화의 새로운 대안! 쏘카의 가능성을 엿보다.

언제부터 자동차가 부의 상징을 나타내게 되었을까. 이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 좁은 땅덩이에 도로를 빼곡히 점령한 승용차들 덕분에 서울은 주차 공간 부족, 공해 등으로 골머리를 앓은 지 오래다. 단순히 편리한 이동을 위한 수단을 넘어 차의 브랜드와 모델이 곧 그 사람의 지위가 되어버린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에는 확실히 문제가 많다. 낮은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비용을 들여 차를 사들이고 유류비와 유지비를 힘겹게 감당해내는 이 시대의 젊은 카푸어Carpoor들에게 카 셰어링이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마케팅팀 김자영 이사님이 마지막으로 해주신 말씀은 “쏘카가 자동차 문화의 새로운 대안이 되었으면 좋겠다”였다. 모든 사람이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고 공유할 수는 없겠지만, 필요에 따른 구매와 셰어가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을 쏘카가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카 셰어링의 의미 자체를 쏘카 이용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진심이 ‘사람’,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는 마케팅 형태에서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공유경제’는 꾸준히 이슈화되고 있지만, 국내의 법적 제도나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쏘카 또한 걸음마 단계부터 함께 해 왔으니 지금까지 성장해 온 것보다 앞으로 발전해 나갈 숙제를 더 많이 안고 있는 셈이다. 공유경제의 확산은 제품에 대한 소유보다는 그 제품을 얼마나 더 잘 이용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나아가야 한다. ‘차와 와이프는 빌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유의 기쁨이 큰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 소유의 기쁨보다 공유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 길에 쏘카가 동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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