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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잠드는 우리 아이, EnterBEDment!

잠들지 않는 아이들, 부모의 밤은 길다

2008년 KBS에서 방영된 <올빼미 아이들 잠재우기 프로젝트>라는 기획 다큐멘터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작지 않은 충격을 안겨줬다. 단순한 수면장애만으로도 아이들이 일시적인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앓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스마트 폰을 접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발산하는 환한 빛에 사로잡힌 아이들 때문에 부모의 밤은 길어도 너무 길다.

적절한 수면의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알려졌다. 특히 유소년 아이들의 경우 ‘수면이 성장의 전부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뇌, 정서, 육체 발달 등 모든 부분에서 잠은 절대 필요조건이다. 그래서 아이가 잠들기 직전까지의 시간을 부모들은 교육적으로 잘 활용하고 싶어하지만, 막상 실전에서 안 잔다고 우기는 애를 ‘잘 재우는 것’은 쉽지 않다. 혈기 넘치는 꼬마 군단의 웰- 슬리핑(Well-Sleeping)을 위해서는 뭔가 더 은밀하고 똑똑한 전략이 필요하다.

놀면서 잠들자, EnterBEDment!

이처럼 잠에 대한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면서 올빼미 아이들을 잘 재우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EnterBEDment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EnterBEDment 란?

: EntertainmentBED의 합성어로, 하이테크 기술을 사용해 오락적 요소를 극대화 시키면서도 아이의 수면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뜻한다.


가끔 엄마들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이기 위해 아이들의 눈을 속인다.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아주 잘게 다져서 좋아하는 음식 속에 넣어두거나 하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아이가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요소를 매개체로 이용해 수면을 유도한다면 부모, 아이 모두 조금 덜 힘들게 잠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와 친숙하므로, EnterBEDment는 인터랙티브, AR(증강현실) 등의 각종 IT 기술과 관련을 맺으며 성장해 나간다. EnterBEDment는 최근 아이 잠재우기를 힘들어하는 부모들의 니즈를 만족하게 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인터랙티브 동화책 앱’의 다음 단계로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책과 텍스트라는 한계를 벗어나 아이에게 친숙한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아이의 수면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아이의 충분한 수면을 위한 미끼 전략, EnterBEDment 콘텐츠

동화를 읽어주는 스마트한 잠옷, Smart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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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PJ’s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 옷에 새겨진 패턴을 스캔하면 동화를 읽어주는 인터랙티브한 잠옷이다. Smart PJ’s에는 도트 무늬가 다양하게 배열되어 있는데, 각 패턴을 스캔할 때마다 다른 동화를 읽어주며, 부모와 아이 모두가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즉 종아리에 있는 패턴과 팔꿈치에 있는 패턴은 각각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화를 읽어줄 뿐만 아니라 Smart PJ’s는 단어와 정보를 아이가 직접 배열해 볼 수 있게 제작되어, 아이의 읽기 능력을 향상해 줄 수 있는 교육적 요소까지 담고 있다.

Smart PJ’s는 아이가 입고 있는 잠옷과 스마트 폰 이라는 일상적 매개체를 통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즐거운 잠자리 시간을 선물한다. 책 형식이나 텍스트를 벗어나 오락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잠자기 전 책 읽어주기’라는 전통적 부모의 역할을 기계가 대신해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우려될 수 있지만, 아이 잠옷에 그려진 패턴을 함께 찍으면서 부모와 아이 간에는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유대감 형성과 정서적 안정, 수면 유도라는 이점은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Smart PJ’s를 통해 아이는 부모와 즐거운 놀이를 하면서 잠들 수 있게 된다.

늦게자면 게임이 어려워진다, 게임을 통한 수면 교육 Z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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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게임은 아이들에게서 잠을 빼앗는 최대 주범이다. 그런데 Zeds와 함께라면 이제 부모는 이렇게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자기 전에 게임 한 판 꼭 해라, 아들.’

Zeds에서는 매일의 수면 기록이 매일의 다른 난이도의 게임 트랙을 구성한다. 즉, 깊이 잠든 날에는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난이도의 스테이지가 구성되며, 게임 캐릭터의 힘도 강해진다. 반면 선잠을 잔 다음 날에는 깨기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이 만들어지며, 수면 부족이 심해질수록 주변 캐릭터나 환경이 점점 폭력적이고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게 된다. 이러한 게임 속 비유를 통해 아이들은 간접적으로 수면 부족의 악영향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Zeds는 영국 방송사인 Channel 4 Education 사가 옥스퍼드 대학의 신경 과학자인 루셀 포스터 박사와의 협력을 통해 만든 무료 게임 앱이다. Zeds는 두 가지를 목표로 한다. 첫째는 아이의 수면 기록 관리와 분석이다. 자기 전 머리맡에 스마트 폰을 두고 자면, Zeds는 아이의 수면 패턴을 기록한다. 두 번째 목표는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면 부족이 창의성과 에너지, 사회생활에서 얼마나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이들에게 인지시키는 것이다. Zeds는 게임과 스마트 폰, 그야말로 청소년기 아이들이 붙어 지내는 이 두 가지 요소를 통해 수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U-health 산업적 요소와 Gamification의 흐름을 적절히 조화시켜 딱딱하고 지루한 수면 교육을 청소년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 영리한 애플리케이션이다.

EnterBEDment 비즈니스를 위한 TIP

아이의 모든 시간은 부모, 특별히 엄마들에게 있어 금싸라기같이 귀하다. 그러나 특별히 적절한 수면과 아이의 성장 발달 사이에는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잠자리 시간을 겨냥한 EnterBEDment 콘텐츠에 대한 부모의 수요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EnterBEDment 비즈니스를 보다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자.

1. 타겟층의 세분화

앞서 살펴본 스마트 파자마와 Zeds 게임은 모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좀 더 세분화하면 실제로 타겟층이 다르다. 스마트 파자마는 유아기(2주-6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Zeds 게임은 아동기(6살-초 6학년)의 아이들에게 가장 적절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애매모호함을 벗어나 세분화된 타겟층을 설정하고 아이의 성장 발달 단계에 맞는 EnterBEDment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콘텐츠의 지속적 업데이트

아이들은 금방 질린다. EnterBEDment 역시 지속해서 새롭고 재밌는 무언가를 제공해주지 않는다면 쓰다만 장난감처럼 버려질 것이다. EnterBEDment 콘텐츠가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에 실려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만큼, 지속적 업데이트는 서비스 제공자의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동화 내용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게임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등의 업데이트도 있을 수 있고 아예 아이의 성장과 발맞추어 지속해서 지적 수준을 높인 콘텐츠를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콘텐츠의 생명력이 더욱 길어질 것이다.

3. 캐릭터의 적절한 이용

아이들에게 캐릭터란 곧 친구이자, 영웅이자, 자기 자신이다. EnterBEDment에서 캐릭터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아이들에게 좀 더 흥미를 유발하고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자체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도 좋지만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나 게임과 제휴를 맺어 캐릭터를 빌려다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캐릭터들은 증강현실을 통해 3차원 세계로 튀어나올 수도 있고 펫으로서 아이들과 관계 맺고 점차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도 있다.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하다. ‘재밌는 수면 유도’라는 EnterBEDment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는 아이와 콘텐츠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EnterBEDment의 응용 비즈니스

이러한 EnterBEDment를 발전시키거나, 다른 분야에 적용해보자.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1. 식사와 배변 습관 도우미

아이들이 커나가면서 배워야 하는 것은 수면 습관뿐만이 아니다. 부모가 먹여주고, 기저귀 갈아주는 시기를 지나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야 할 시점에 양육하는 부모와 아이는 둘 다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EnterBEDment가 아이와 부모 모두 즐겁게 잘 수 있는 수면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아이가 식사와 배변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 또한 개발되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기저귀 제조업체인 하기스에서는 iGo POTTY라는 배변 습관을 돕는 앱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이러한 흐름 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Smart PJ’s가 잘 때 입는 잠옷을 이용해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제공했다면 식습관에는 수저나 그릇으로, 배변 습관에는 변기나 휴지 등을 매개체로 행동과 연관된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

2. 아이의 수면 기록이 만들어나가는 동화 이야기, 스토리 북

아이의 매일의 수면 기록을 기록해 게임 환경으로 그대로 피드백해주는 Zed’s의 사례는 동기부여 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다. 이를 응용해 아이의 수면 기록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스토리 북을 제공할 수 있다. 아이가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전날 밤늦게까지 잠들지 않았다면 주인공이 위험에 처하거나 힘이 약해지고, 푹 자고 일어났다면 즐거운 상황이 일어나는 등 수면 기록을 즉각적으로 이야기에 반영해주는 것이다. 스토리에도 간접적으로 수면 부족의 악영향에 대한 요소를 집어넣고, 이야기의 결말을 여러 가지로 만들어 더 나은 결말을 위해 지속해서 도전하게 하는 것 역시 수면 교육의 효율성을 높게 만들 것이다.

이제 아이들을 디지털 기계로부터 억지로 떼어내 무조건 잠자라고 강요하는 게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 시간 되면 컴퓨터도 TV도 스마트폰도 모두 내려놓고 곤히 잠들어주면 고마울 테지만 방문이 닫히는 순간 아이의 방에는 하나, 둘 반딧불 빛내듯 기계들이 눈을 뜨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는 이 디지털 기기와 하이테크 기술을 아이들의 수면 도우미로 이용하는 영리한 EnterBEDment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제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들, 그리고 잠재우고 싶은 부모들을 위해 EnterBedment 비즈니스를 시작하라.?잠은 보약이긴 한데 아이들에게는 너무 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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