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serif

Aa

Serif

Aa

Font size

+ -

Line height

+ -
Light
Dark
Sepia

기부의 씨앗을 뿌리는, Seed 전략

‘당신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이런 진부한 문구는 현재의 기부 문화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미 트렌드 인사이트 Micro Benefit 카테고리의 가장 최근 아티클 <기부의 뉴 패러다임, 당신의 Donation을 Design하세요>라는 아티클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부 문화는 계속해서 변해왔으며, 새로운 기부 모델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이러한 변화하는 기부 패러다임을 살펴보고 새로운 기부 모델인 ‘Seed 전략’를 제안하고자 한다.

Seed 전략
‘Small/Special/Specific Events Evolving into Donations’의 약자로, 작고, 특별하고, 특정한 이벤트들과 같은 상황들이 기부의 기회로 이용하여 ‘Seed <씨앗>’라는 단어의 뜻처럼 기부를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해주는 기부 서비스

 

Seed 전략, 現 기부의 트렌드인 Daily Donation을 넘어서다

지난 4월 출시된 ‘기부톡(give talk)’은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는 행위 자체가 기부를 하는 행위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한 기부 시스템이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되었지만 지난 7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도 등록하면서 이제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용 가능한 앱이 되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On’ 상태를 유지하기만 하면 다른 사람과 통화할 때 통화료의 일부가 저절로 기부되게 되는 것이다. 전화를 할 때마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따로 별도의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일반 통화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 연결이 되기 때문에 별다른 이용자의 불편함을 야기하지 않는다. 좀 더 구체적으로 후원이 연결되어 있는 단체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단체를 스스로 선택할 수도 있고, ‘추천제도’에 따라 더 기부를 할 수도 있다.

기부톡 홈페이지에 나와 있듯이 ‘기부톡’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재미있고, 편리하게 기부를 할 수 있다.

기부톡의 사례와 같이 현 기부 패러다임의 대세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부를 실천하는 ‘Daily Donation’이다. 굳이 큰 결심을 하고, 뭔가 거창한 방식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일상 속에 녹아 들게 함으로써 더 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실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해보자. 아무리 우리나라의 시민 의식이 높아졌다 해도 기부를 행하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며 일상 속에 녹일 만큼 기부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기부 하는 이유를 분석하여 기부라는 행위를 더욱 각인시켜 실천까지 이어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기부를 하는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단, ‘나의 행위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뿌듯함’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부각시켜주는 것은 기부 초보에게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순수한 이타심이 우러나 기부라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진정한 ‘기부천사’라면 좋겠지만,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어느 정도의 사회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약간은 의무적으로 기부를 행하게 되는 사람들 또한 기부를 했다는 티를 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에 맞게 뿌듯함을 극대화 시켜 준다면 더 큰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여기서는 이것을 ‘생색 내기’라고 표현하겠다.

 

생색 내기 + 전파 = Seed 전략

앞서 말한 생색 내기에 추가적으로 남에게 기부를 전파하는 것, 두 가지 모두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Seed 전략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뿌듯함을 느끼게 하고 기부의 ‘씨앗’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다. ‘Repay for Good’이라는 Unicef Germany의 새 어플리케이션은 이러한 서비스에 참고가 될 만한 사례이다.

[youtube]http://youtu.be/q4cHiI_QE0s[/youtube]

UNICEF Germany에 의해 만들어진 이 아이폰 앱은 친구들 사이의 약간의 빚을 기부를 통해서 갚을 수 있도록 돕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기부가 쉬워질 때 좀 더 많은 기부가 일어난다는 믿음으로 ‘Plan.Net Group’에 의해 만들어진 ‘Repay for Good’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다. 사용자들은 앱을 다운받은 뒤 유니세프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에게 돈을 갚아야 하는 친구와 그 액수를 입력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이메일이나 텍스트 메시지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면 빚이 있는 친구에게 갚아야 할 돈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완곡한 표현의 메시지와 결제를 할 수 있는 링크의 주소가 전달되게 된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수신자는 빚을 갚을 수 있고, 약간의 기부도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사례처럼 Seed 서비스가 지향하는 효율적인 방식이라 ‘일상적인’ 행동과는 다른 ‘Small / Special / Specific Events’에 집중하여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작고/특별하고/특정한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자신의 기부 행위를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기부를 권할 수 있는 파급효과의 극대화까지 가져올 수 있다. 이제는 꽤 유행이 된 ‘쌀화환’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더욱 발전시켜 적용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제시한다.

 

Seed 전략, 이벤트를 통해 생색내라

1. On your Birthday

20대 중반의 A씨는 생일날이 다가오면 부담스러워진다. 가까운 친구들이 선물로 무엇을 원하냐고 자꾸 물어보기 때문이다. ‘뭐 필요한 거 없어?’,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B씨는 난감하기 그지 없다. 선물을 준비해주는 친구들의 마음은 고마우나 왠지 친구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만 같고, 딱히 선물로 받아야만 하는 필요한 물건도 없을뿐더러 있다고 하더라도 어느 가격대까지가 적정한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힘든 것이다. 하지만 친구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섭섭해하고 선물을 고르는 것을 더 힘들어 한다.

특별한 날에 특별한 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나쁠 사람은 없겠지만 A씨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 수 존재한다. A씨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 Seed 전략를 이용한다면 어떨까? 선물 대신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친구들이 일정 금액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는 것이다. A씨와 같은 사람들은 친구들이 무엇을 갖고 싶은지를 말해달라고 하기 전에 자신의 생일 가까이가 되어 약속을 잡을 시기에 SNS나 메신저를 이용하여 링크를 보내는 것이다. 생일을 맞아 서로 선물에 대한 부담감 없이 다 같이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2. Special for you

20대 후반의 B씨는 요즘들어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 자신이 회원으로 가입한 여러 회사들의 할인 쿠폰과 혜택을 알려주는 문자들이 계속해서 오는 것이다. 그 중에는 정말로 필요한 것들도 있어 기쁘게 생각했지만, 당장은 필요하지 않아 그런 좋은 혜택들 중 버려야 하는 것들이 많아 안타까웠다.?

이러한 경험은 기업들의 마케팅이 심화된 이후로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이 상황의 딜레마를 Seed 전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앞서 말한 것과 동일하다. 나에게 주어진, 사용하지 않을 혜택과 쿠폰들, 그리고 점점 더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 기프티콘들을 필요한 주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이용해 전달하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받게 된 사람은 자신이 받을 혜택의 일부 혹은 전부까지 자신이 원하는 만큼 기부를 할 수 있는 링크까지도 받게 된다. 그 링크를 통해 특별히 어렵고 복잡한 절차없이 자신이 원하는 단체를 골라 자신이 원하는 만큼 기부하게 된다. 이것을 더욱 심화시켜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그 기업의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다. 어차피 어떤 사람에게 할인이나 공짜 혜택을 주려고 했었다면 그것을 누가 사용하든 기업으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다. 제품을 사면 그 일부가 기부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서 혜택의 이전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여 기부를 장려한다는 이미지를 얻게 된다면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기부다운 기부를 할 수 있게!

위의 두 상황은 단순한 예시일 뿐,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들이 얼마든지 더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이벤트들을 통해 나도 좋고 내 주위 사람도 기분 좋게 자연스러운 기부를 유도할 수 있는 Seed 전략에 주목해보자! 사람들이 기부를 하는 이유의 하나인 뿌듯함은 극대화시킬 수 있고, 그 파급효과는 더욱 극대화 될 것이다.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