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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olo 접근’, 솔로를 위한 First-Aid

1인 가구를 위한 상품 시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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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보면 우리나라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가구의 25% 정도라고 한다.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많은 관심을 끄는 것도 이러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제품을 제작하고 생산하는 시장에도 다양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 기존 3~4인 가구를 표준으로 하던 제품들이 1인 구를 타겟으로 재포장되어 나오는 사례가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대형할인점에서는 작은 용량의 음식을 포장 판매함으로써 선택을 다양화했을 뿐만 아니라 음식이 낭비 될 것을 염려하는 1인 고객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 밖에도 1인용 밥솥, 1인용 가구, 1인 가구를 위한 쇼핑몰까지 그 분야도 다양화되었고 현재도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인 가구 공략, ‘Plusolo 접근’

혼자 사는 이들을 위한 제품을 한번 둘러보자. 이들의 공통된 특징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바로 ‘마이너스’ 일 것이다. 당연하지만 모든 제품이 더 작은 용량, 더 작은 사이즈로 제작되고 있다. 선택이 다양하지 못했던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연 것 같지만 비슷한 상품이 포화 상태가 되면 결국 뻔한 막다른 길이다. 무조건 빼기보다는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요소를 찾아 ‘플러스’해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그들의 불편함을 집어내고 혼자 살기 때문에 겪는 감정적인 니즈를 더하여 제품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Plusolo 접근’이란?
: Plus + Solo의 합성어로써 1인 가구를 위한 제품이 단순히 ‘마이너스’ 용량/사이즈여야 한다는 인식에서 탈피하여 효율적이고 감성적인 요소가 Plus 된 제품이어야 한다는 접근 방식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혼자 사는 삶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졌다고해도 혼자 사는 사람 누구나 한 번쯤은 ‘외로움’과의 싸움을 알게 모르게 하고 있다. 특히 혼자밖에 없는 방에서?다쳤다고 생각해보자 양손이 다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낑낑대며 반창고를 붙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더 서럽다. 작은 상처에서 오는 고통은 둘째 치고 어디 제대로 하소연이라도 할 수 없으면 그 외로움은 배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편함을 줄이고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감성적인 제품이 있다면 매력적인 제품이 되지 않을까?

혼자이기 때문에 더 편리한 제품

혼자서도 잘해요, Home First-Aid 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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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Handness’ 디자인으로 알려진 Gabriele Meldaikyte는 두 손도 모자라 입까지 써야 하는 제품들을 한 손으로도 가볍게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왔다. 최근 디자인한 First-Aid Kit, 구급함세트는 급박한 상황이나 한 손을 쓸 수 없을 때 나머지 한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구급함을 구성하는 모든 아이템은 심지어 붕대와 밴드까지도 한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특히 Meldaikyte이 신경 썼던 부분은 기존 뒤죽박죽 놓여있는 구급함 안 아이템들을 구분하여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었다. 화상 같은 상처에는 노란색, 작은 상처에는 오렌지 그리고 깊은 상처에는 빨간색 섹션을 열어 사용하면 되는 방식이다. 이는 사고 시 상환판단이 힘든 사람에게 직감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써 각 아이템에 적혀있는 사용 설명과 더불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아직 상품화 되고 프로토타입에 머무르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니즈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상품 자체가 1인 가구 타겟으로 디자인된 건 아니지만 1인 가구용 구급함이니까 단순히 소량의 제품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탈피하여 실용적인 기능을 더한 좋은 제품임은 틀림없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혼자 쓰기 좋은 작은 밴드보다 상처를 어떻게 조치해야 하고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제품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편리성에 심적인 위로까지 더해 주는 아이디어

서두에서 논지하였던 것처럼 ‘Plusolo 접근’은 효율적인 요소와 더불어 감성적인 요소까지도 고려되어야 한다. 때로는 편리한 제품보다는 마음에 위로가 되는 제품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어린아이가 다칠 때면 어김없이 집이 떠나가라 우는 이유는 상처에서 오는 고통도 있지만 누군가가 내 고통을 알아주고 신경 써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이는 어린 시절에 국한되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되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상처에 대해 나누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고 이에 따라 왠지 모를 서러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Plusolo 접근’을 바탕으로 위에서 소개된 Home First-Aid Kit에 감성적인 요소를 더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밴드, Infection Indicating Band-aid

emft Verband zeigt Infektionen an

2010년 Fraunhofer EMFT,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는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밴드를 개발하였다. 상처 위에 붙인 밴드를 언제 때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밴드를 갈아붙이는 과정에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평소 깨끗한 피부 pH와 감염된 부위의 pH의 차이를 이용한 제품으로 감염된 부위는 보라색으로 변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밴드 표면에 색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부위에만 Indicator를 넣어 감염부위 위에 문장이 떠오르게 하는 건 어떨까? 예를 들어 상처 난 부위에 이 밴드를 붙이면 ‘아프지마’, ‘빨리 나아’와 같이 마음에 위로가 되는 문장이 나타나는 것이다. 감염 여부도 판단할 수 있을뿐더러 누군가에게 알리지 않아도 위로받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단순한 메시지가 얼마나 심리적인 효과가 있을까에 대해 의심할 수 있겠지만, 삼성생명에서 진행한 ‘Bridge of Life’ 프로젝트를 통해 2012년 마포대교 자살률이 85%나 감소했다고 하니 ‘문장’하나의 힘은 따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 결론적으로 ‘Plusolo 접근’은 편리성을 주는 사례와 감성적인 아이디어가 1인 가구를 위한 제품에 녹아 들어가는 것이다.

더하기 생각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들을 보면 ‘마이너스 접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존 주류를 이루었던 3~4인 가구에서 구성원 수가 줄었기 때문에 제품도 깎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다면 ‘Plusolo 접근’ 즉 효율적이고 감성적인 요소를 더한 상품이 필요하다. 먼저 혼자 사는 사람들의 필요를 찾고 그들의 특징을 이해한다면 진정한 1인 가구를 위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연구가 필요한 건 아니다. 때로는 제품명 앞에 들어가는 ‘엄마’ 한 단어가 마음을 움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 Comments

  • 김지원
    August 6, 2013 at 4:16 pm

    정말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할 수 있는 물건들이네요 ㅎ.ㅎ 잘 봤습니다.

    • Jeyoun Lee
      August 6, 2013 at 10:31 pm

      관점의 변화를 통해 싱글족을 위한 상품에도 어느정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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