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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의 진화,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Solver-Toy

장난감, 그?무한한?잠재력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영원한 친구다. 어릴 적 마론인형의 머리를 빗겨주거나 미니카를 신나게 손으로 밀어대던 기억는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 시절 우리에게 장난감은 그저 조악하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이 아닌 신비롭고 무한한 세계였다. 이처럼 장난감은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아이들을 고무하고 성장시키는 중요한 도구다. 또한 아이들은 누구나 장난감에게 엄청난 집중을 쏟아붓는다. 때로는 그 집중으로 인해 그들간에 특별한 유대가 생기기도 한다. 커다란 곰돌이에게 비밀을 고백하는 것, 미미인형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것과 같은 행동들은 아이들이 장난감과 얼마나 정서적으로도 밀접한지를 잘 보여준다. 이렇게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어떤 것보다 무한한 신뢰와 애착의 대상이기에 아이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장난감이 가진 잠재력과 다양한 발전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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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Toy – 장난감,? functional하게 변하다

장난감은 단순히 유희와 오락의 도구를 넘어 점점 더 목적성을 띈 채 진화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물론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시장의 속성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안을 좀 더 살펴보면 아이들의 장난감의 실질적 구매자인 부모들이 있다. 모든 부모들은 내 아이에게 늘 뭔가를 더 주고 싶어한다. 장난감에 있어서도 부모들은 내 아이가 단지 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뭔가 하나라도 더 얻기를 바란다. 이렇게 좀 더 ‘유익한 장난감’을 찾아나는 부모들 덕에 장난감 시장에는 ‘교육용(educational toy)’이라는 꼬리표를 단 제품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간단하게는 아이들이 기본적인 숫자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것에서부터 직접 집을 짓고 마을을 만드는 공작기능을 갖춘 것에 이르기까지 교육용 장난감은 장난감 시장에서 하나의 커다란 카테고리로 자리매김 했다. 전통적인 장난감이 인형, 모형 등 아무런 기능없는 단순한 형태였다면 최근의 장난감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그에 맞는 ‘기능’을 장착한 functional한 형태로 진화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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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넘어?문제해결? Solver-Toy등장

이제까지의 장난감은 유익한 기능을 갖춘 진화된 형태로서 대부분 ‘교육용 장난감’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고 있는 장난감들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전문적인 기술과 결합해 보다 특수하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갖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기에 이르른 것이다. 예를 들어 잠을 못 이루는 아이를 위해 쉽게 재워주는 장난감이 있다고 해보자. 장난감은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아이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그들의 부모 또한 만족시킬 것이다. 이렇게 장난감은 시장의 수요자와 실 구매자 모두를 보다 더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장난감의 기능화가 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로 이루어짐에 따라 새로운 장난감은 Toy를 넘어 ‘Problem Solver’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특정한 목표집단을 위한 문제해결 기능을 갖춘 장난감, 그것이 바로 Solver-Toy다.

Solver-toy
해결사라는 뜻의 Solver와 Toy의 합성어로
특수한 기능을 통해 실질적으로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장난감을 말한다.

solver-toy는 말 그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장난감이다. 그 방식은 각각의 장난감의 목적과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결국 아이와 부모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본질은 동일하다. 그리고 이때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감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solver-toy는 문제해결을 돕는 하나의 보조수단이라는 점에서 다른 일회성 오락용 장난감들과 구별되는 것이다.? 또한 불특정 다수의 아동들을 평범하게 만족시켰던 장난감에서 벗어나 아동들의 성향과 특성, 그리고 그에 따른 문제에 본격적으로 접근해서 세분화된 타겟을 대상으로 특별한 만족을 선사한다.

  • 잠 못드는 아이를 위한 Hug and Dream 미니마우스

아이들은 종종 자신의 넘치는 에너지를 가라앉히지 못하곤 한다. 때로는 그 혈기왕성함으로 인해 밤이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이러한 경우 아이 자신에게도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또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이러한 아이들이 잠을 잘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미니마우스 인형이 등장했다. 바로 Hug and Dream 미니마우스다.

디자이너 타카라 토미는 쇼와 의대에서 지각과 호흡을 연구하는 연구진과 협력하여 미니마우스 인형을 통해 편안한 잠을 떠올리도록 하는 매커니즘을 갖춘 인형을 개발했다. 이 인형은 숨을 쉬며 천천히 일정한 주기로 움직이는데, 아이가 잠자리에 들 때 이 인형을 안음으로서 따라 잠들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기존의 디즈니 캐릭터와 달리 이 미니마우스는 갈색과 보라색을 사용하여 아이들의 마음이 훨씬 차분해지도록 돕고 있다.

이 장난감이 주목받는 이유는 첫째로 아이들에게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잠’을 해결한다는 점이다. 에너지가 넘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 외에도 혼자서 잠 자는 것을 무서워한다든지, 생각보다 잠을 잘자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잘 자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에게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없다. Hug and Dream 미니마우스는 이러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높다. 두 번째는 캐릭터 인형 안에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다른 많은 장난감들보다 특히 캐릭터 인형에 애착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나와 어딘가 닮아있는 모습에서 동질적인 감정을 느끼고 애정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와 정서적으로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매개체인 캐릭터 인형은 다른 장난감 무엇보다 ‘잠’을 이루게 하는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관찰 결과 아이들이 미니마우스에 애착을 많이 가질수록, 그 효과가 더욱 강력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 자폐아들이 타인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Auti

[vimeo]http://vimeo.com/25756104[/vimeo]

Solver-toy들은 목적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치료개념으로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여기서 소개할 Auti가 바로 그것이다. Auti는 자폐아 자식을 둔 친구를 보며 문제의식을 느낀 뉴질랜드의 한 대학생으로부터 탄생했다. Auti의 주요한 기능은 자폐아들이 긍정적인 놀이활동을 통해 타인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개발자인 Andreae는 자폐아동들이 스스로의 목소리와 신체를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원활하게 상호작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이러한 자폐아동들의 상호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Andreae는 아동전문가와 협력하여 Auti를 개발했다. 기본적으로 Auti는 소리와 터치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달려 소리지르고 때리는 부정적 행동을 할 경우에는 정지하고, 부드러운 말과 핸들링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즉 자신의 액션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Auti를 보며 타인에게도 좀 더 부드럽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법을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마치 동물과 같은 겉모습과 움직임을 하는 Auti를 통해, 자폐아들은 보다 관심을 갖게 되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Solver-toy의 사례에서 Auti는 장난감이 아이의 단편적인 문제해결 해주는 것을 넘어 전문적인 치료의 도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Auti의 경우 일견 자폐증을 본질적으로 치료한다기 보다 단순히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일부만 다루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폐라는 것이 뇌와 같은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타인과 원만한 교류가 어려워 사회생활이 힘든 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Auti는 자폐아들이 정상인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Solver-toy는 의료기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 행동적인 문제를 변화시킴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문제해결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우리는 앞으로 장난감이 의료의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리라 예측할 수 있다. 특히나 아이들과 장난감 사이에 다른 어떤 사물보다 특별한 유대가 형성된다는 점을 이용한다면 아동이 가진 심리적, 정신적 장애를 훨씬 더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

 

장난감, 앞으로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이제까지 살펴본 것처럼 장난감은 단순히 entertainment를 주는 것에서부터 education과 problem-solving에 이르기까지 보다 유용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이는 무엇보다 장난감과 관련된 주체인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보다 만족스러움을 제공하려 애써왔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장난감은 현대의 고도화된 공학기술이 뒷받침 되어 전문적인 기능을 갖추고 실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었다.

Solver-toy는 이러한 장난감의 흐름 중 최근에 등장한 가장 진화된 형태이다. 여기서 우리는 장난감이 이제 생활방식, 의료 등 다양한 영역을 크로스오버할 수 있으리라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즉 앞으로의 장난감은 놀이도구를 넘어,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인 셈이다. 장난감이라는 특성상 아이들이 그것에 느끼는 강력한 정서적 유대와 오늘날의 높은 기술력의 결합은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툴을 창출해낸 것이다.

장난감의 진화는 당분간 Solver-toy의 형태로 지속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쓰일 것인지는 훨씬 다양하고 세부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생활습관과 장애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 시장상품을 통해 해결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가 Solver-toy를 통해 해결될 지도 모른다. 어쩌면 미래에 장난감은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서 새롭게 기능하는 것으로 탈바꿈해 장난감의 의미를 재정의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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