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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Urban Folly 마케팅

2010년 미국의 보스턴 프루덴셜 프라자(Prudential Plaza) 앞에 한 때 거대한 해바라기 조형물이 설치된 적이 있었다. 생명을 테마로 ‘인간, 자연과 기계가 조화’라는 주제로 설치된 이 커다란 해바라기는 그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도시 한 가운데서 시민들을 위해 앉을 자리를 내어주는 것은 물론이며, 꽃잎 뒤에 장착된 태양열 전자판을 통해 사람들이 휴대폰과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무료로 Wi-fi까지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되어 주었다.?사실 이 해바라기는 자동차회사?Toyota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Prius) 출시를 앞두고 펼친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Toyota의 마케팅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도심 속 공간을 활용해 기능적 구조물을 놓아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알렸던 마케팅 방법은 시민들의 자연스럽고 적극적인 경험을 유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도심 속에 핀 해바라기를 통해 Toyota는 사람들에게 프리우스가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라는 컨셉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동시에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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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space, 가장 능동적인 마케팅 공간으로의 가능성

마케팅에서 원하는 메시지가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수신자(receiver)의 적극적 태도와 경험일 것이다. 하지만 온갖 광고와 메시지가 범람하는 오늘, 사람들은 기업의 메시지에 더 이상 귀 기울이지 않는다. Toyota의 해바라기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사람들을 브랜드 메시지에 적극적으로 관여(involvement)시킨 까닭이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며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도시공간(city space)’을 통해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하다. 딱히 지나다니는 것 외에 별다른 기능이 없었던 광장이나 거리에 약간의 유용성을 더함으로써 사람들이 스스로 몰려들어 경험하게끔 만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city)에는 실제로 ‘빈 공간(space)’들이 있다. 늘상 걸어다니는 거리, 광장, 골목길 등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지만 별다른 특징 없이 비워진 공간들이 존재한다.?하지만 이러한 공간이 가진 일상성과 그곳에 모이는 인구의 규모에 비춰봤을 때 강력한 마케팅 공간으로의 잠재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오히려 약간의 변형만 가하더라도 어떤 매체보다 많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관여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City-space를 마케팅 공간으로 다시 주목해야 한다. 도시 속 즐비한 평범한 전광판이 아닌,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그들의 ‘진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제 도시공간을 재창조해야 하는 것이다.?

 

도시공간을 파고드는 어반폴리(Urban Folly)마케팅에 주목하라!

Urban Folly 마케팅
도시의 Urban과 장식용 구조물인 Folly의 합성어인 어반폴리는 도시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뜻한다. 이러한 어반폴리를 통해 도시공간 속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그들이 기업의 메시지에 가장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이제 기업이 도시의 사람들에게 Urban Folly를 통해 다가가보는 것은 어떨까? 도시공간을 재생하고 사람들에게 유익한 혜택을 주는 어반폴리를 설치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다.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Urban Prototyping Festival에서는 도시공간을 활성화하고 사람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도시공간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제안되었다. 이 중 몇 가지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어떤 형태의 어반폴리 마케팅이 가능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거리의 보행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하라 – Citi play

Citiplay는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디지털 버전의 팔방놀이다. 어릴 적 우리가 분필로 땅에 그어놓고 폴짝폴짝 뛰었던 그것과는 달리 Citiplay는 도시의 길바닥에 설치되어 순서대로 불이 켜지면 그 패턴을 기억하여 따라 밟아야 되는 방법이다. Citiplay는 직장으로 향하는 보행자들을 포함해 자신의 하루를 거리에서 더 많이 보내야 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만들어졌다.?그저 열심히 걷기만 했던 길에서 사람들은 Cityplay를 통해 작은 유쾌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Cityplay는 마케팅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기업의 메시지를 한 단어씩 떠오르게 해 순서대로 밟아나가게 한다든지 그 방법은 목적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이 거리를 걷는 새로운 방식에 분명히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경험할 것이라는 것이다.

  • 멈춰있는 사람들을 집중하게 하라 – Shared Cinema

Shared Cinema는 보행자들을 위한 도심공간을 활성화시킬 공공 비디오주크박스이다. 도심 곳곳에 설치된 이 Shared Cinema를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을 선택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관람할 수 도 있다. 또한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통해 보고 싶은 영상을 투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것은 도시 속 사람들이 특정한 곳에 몰려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고안되었다.?버스 정류장부터 거리의 뒷골목, 박물관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Shared Cinema는 어디에든 설치 될 수 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함께 모여 원하는 영상을 보며 재미와 네트워킹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Shared Cinema가 효과적인 어반폴리 마케팅 수단이 되는 이유는 먼저 구체적인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Shared Cinema가 설치된 스팟의 성격에 따라 이용하는 그룹의 성격까지 좌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남역 버스정류장과 홍대의 골목에 모여드는 사람은 각각의 상황과 성향으로 묶어낼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원하는 타겟에 맞추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인터랙티브한 인터페이스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일방적인 광고판이 아닌 사람들이 직접 선택하고 상영 가능한 스크린이 지루했던 도시공간에 설치되어 있다면, 눌러보지 않을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는가??

  • 비상 상황에 사람들의 Shelter를 제공하라 – Urban parasol

도시 속 사람들이 종종 겪는 문제 중 하나는 갑작스럽게 내리쬐는 뜨거운 볕이나, 쏟아지는 비 혹은 눈을 맞이하는 것이다. 물론 각자가 양산 혹은 우산을 들고 다니는 것으로 문제는 일단락되지만 그것은 극히 개인적인 차원이다. 하지만 만약에 도심 곳곳에 작은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다면 어떨까? 좀 더 사회적 차원의 해결책으로서 shelter-shade spot을 마련하는 것이다.?이처럼 Urban Parasol은 도시 공간 속 주요 Spot들에 파라솔을 설치하여 사람들이 태양이나 비를 피할 수 있게 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 Spot들을 지도로 구축하여 사람들이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찾아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가장 긴급한 상황에 적재적소의 해결공간을 제시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큰 만족을 느낀다. 때문에 만일 기업들이 Urban Parasol을 어반폴리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상황에 따른 집중적인 관심과 더불어 고객을 지원하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Urban Parasol내에 기업의 메시지를 부착한다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강렬하게 메시지를 각인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Urban Folly 마케팅,
앞으로 도시공간을 채울 ‘착한 마케팅’이 되어라!!

위의 세 가지 사례는 우리에게 어반폴리 마케팅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원형적인 아이디어만을 제시해준다. 실제로 어떤 식으로 구체화할 것인지는 각각의 기업이 가진 목적과 메시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도시재생’이라는 가치다. 쓸모없는 광고구조물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시공간 안에서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어반폴리 마케팅이 가진 강점인 ‘사용자의 적극적인 관여’가 일어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사회적 공헌과 착한 기업이 중요해지는 요즘, 어반폴리 마케팅은 기업의 이미지를 견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도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도시공간은 더 이상 빈 공간이 아닌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어반폴리들로 가득 채워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2 Comments

  • Sujeong Kim
    April 15, 2013 at 7:01 pm

    참 인상적입니다!^^

  • seunghyup woo
    April 23, 2013 at 10:40 am

    느낌이 살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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