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와 하나 되는 순간, Package의 딜레마를 해결하다

패키지의 풀리지 않는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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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는 기업 제품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지점에 있다. 그렇기에 감성적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친숙함을 유도하고 제품만의 특성과 개성을 강렬하게 심어주기에 0.5초 광고라고도 불리운다. 물론 이런 감성적 역할 외에도 생산되어 유통업자나 소매업자에게 운송되는 과정까지 안전하게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역할만큼 패키지는 환경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바로 과대패키지로 인한 심한 낭비와 자원고갈 등이 그것이다. 다양한 패키지를 사용해 상품을 알리거나 보호하고 싶지만 발생된 패키지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입장에선 곤란한 일꺼리다. 그렇기에 곳곳에서 “환경보호, 일손감소, 비용절감, 생활비 절감” 등을 외치며 패키지사용을 줄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패키지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과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액체와의 만남, 수용성(水溶性) 패키지

그 새로운 방법이란 바로 수용성(水溶性) 패키지이다. 사실 패키지사용을 줄일 수 있는 수만가지의 방법이 있지만 그 방법들 모두가 패키지를 제조하고 공급하는 입장에선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이 소비자와 정부입장에서 패키지로 인한 쓰레기비용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키지가 초래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다른 한 편이 피해를 봐야하는 것일까. 패키지와 관련된 모든 이들이 Win-Win함으로써 모두가 패키지관련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범국가적 혹은 범세계적으로 이로운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옳고 빠른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물에 녹는 성질을 가진 물질을 이용해 제작된 수용성(水溶性)패키지는?그 대안으로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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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비누는 두꺼운 하드 포장지에 담겨 제공된다. 이 패키지또한 일반 비누포장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신체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물에 녹아없어지는 종이로 패키지가 이루어져 있다. 사용자는 패키지 안에 담긴 비누를 가지고 그대로 샤워에 사용하면 된다. 물에 젖게되면 비누를 포장하고 있던 패키지가 사라지고 비누만 남는다.?이 니베아의 패키지는 The Disappearing Package라는 Aaron Mickelson이라는 Pratt Institute의 학생이 석사학위논문으로 제안한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그는 매년 70만톤 이상의 패키지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고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단순히 줄이자는 노력이 아닌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고자 노력했다. TDP에 가면 니베아의 수용성 패키지뿐만 아니라 Pods의 세탁세제 사례도 있다. 이 세제는 플라스틱 비닐롤 둘둘 말아져 있는데 사용할 때마다 한개씩 뜯어 사용하면 된다. 패키지의 잉크는 비누에 용해가 되고 세제를 담고 있는 포장지도 물에 용해가 되기 때문에 마지막 세제를 사용하면 패키지 자체가 사라지는 구조이다.

  •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료 포장지,?Viv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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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전 세계적으로 커피를 들여오기 전, 우리나라에선 인스턴트 커피사용량이 상당했다. 그리고 이 인스턴트 시장은 각 식품 회사와 커피회사까지 진입하자 더욱더 거대해지고 있다. 그런데 늘어나는 인스턴트 음료의 수요만큼이나 해당 패키지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 등장했다. 바로 식용필름 Vivos이다. 세계적으로 물에 용해가 되는 수용성 필름 제조사로 그 명성을 갖는 Monosol은 Vivos라는 이름의 식용용 포장 시스템을 고안해냈다. 이 식용용 필름은 온도에 상관없이 액체에 노출이 되면 바로 녹아 없어진다. 컵에 Vivos 필름 그대로 담긴 내용물을 넣고 물에 넣고 저어주기만 하면 맛있는 음료가 완성된다. 필름에 넣을 수 있는 내용물은 커피, 녹차, 코코아, 시리얼, 죽 등 다양할 수 있고 이 필름을 통해 지금까지 티백, 인스턴트 음료에 사용되었던 상당한 양의 포장지가 줄어든다. ?현재 이 회사는 소비자의 개별적 조사가 만족하는 데로 상업적으로 런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조사와 사용자가 Win-Win하는 수용성 패키지

과대 패키지의 경우 수많은 제품에서도 문제시 되고 있지만 농수산물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2011년 추석, 소비자시민모임에서는 주요 백화점 및 대형마트 9개소를 대상으로 과일 선물세트 패키지의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85%이상이 띠지 등의 불필요한 패키징 재료를 사용했으며, 과일 선물세트는 절반가량이 패키징 횟수(2회)와 공간비율(25%)을 초과하고 있었다. 이러한 과일 패키지에 대해 포장개발연구소와 한국배연합회는 각각 “배 패키징용 골판지상자의 패키징 간소화를 통해 연간 종이 사용량 2만 톤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으며 “띠지 미사용 시 박스당 평균 1,000-1,500 원의 패키징 비용까지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대패키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야 할까? 이는 어느 한 편이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기에 제대로 이뤄지기도 힘들고 실현가능성도 없다. 모두가 Win-Win하는 구조를 이뤄야만 실제로 구현을 하는데 있어 반발감과 어려움없이 이뤄질 수 있으며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

수용성 패키지는 사용에 있어서 기존 패키지와 다를바 없다. 하지만 사용하고 난 뒤, 액체만 있으면 그 처리가 깔끔해 소비자와 정부가 가장 걱정하는 쓰레기 처리가 수월하다. 왜냐하면 물에 녹는 성질로 인해 어느 곳에 방치해 있어도 액체와 닿으면 바로 용해되어 사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수용성 패키지는 나무등의 자연자원이 아니라 화학작용에 의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종이패키지로 인한 자원고갈도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수용성 패키지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기업과 정부, 소비자가 제품을 만들고 사용해 처리하는 모든 과정 속에 어느 한 편이 피해를 보는 점은 없는지, 관리에 있어 발생할 리스크는 어떤 점이 있는지 등을 더욱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해외기업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이미 국내에서도 물에 녹는 휴지(녹스) 등이 그 행보를 보이고 있다.?Nike의 지속가능 비니지스 부사장인 한나존스는 이렇게 말했다. “환경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모두가 덜 소비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더 나은, 더 오래 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한 제품을 만들수 있도록 기업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인 덜 소비는 사실 이론상으로도 실제에서도 가능한 말이 아니다. 하지만 제품의 라이프 속에서 수용성 패키지는 상품이 좀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적으로 그 가치를 갖게 하는데 있어 분명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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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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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Young Sun Lee) Editor / 매사 새롭게 바라보고 창의적이기 위해 분야와 사물, 그리고 트렌드간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향후의 미래는 결국 그 경계의 자유로움 중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lysania642@trendinsight.biz | www.facebook.com/dnfxmfkeo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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