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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퀘어 CGV, 넓은 공간 속 앉을 자리가 없는 이유

이제까지 두 편의 IMAX 영화를 봤습니다. 판타지인 해리포터와 애니메이션인 크리스마스 캐롤. 두 영화 모두 괜찮은 영화였고, 해리포터는 기존보다 훨씬 사실감을 더해줘서 판타지보다는 실제처럼 느끼게 해줘서 IMAX 의 첫 감동을 준 영화 였습니다. (사실, 이번 편은 영화 자체는 재미는 없었습니다. 🙂

요즘에 아바타가 이슈입니다. 3D IMAX 로 본 아바타는 보고 나온 사람들은 다들 ‘감동’ 이라고 합니다. 일반관에서도 개봉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긴 하지만, IMAX 로 아바타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에 IMAX 에서 아바타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아바타는 보기 위해 서울에서는 1달이내 예약은 다 차 있어서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수요는 많은 데 공급이 따라주지 않으니 그렇겠지요. IMAX 를 관람할 수 있는 극장은 광주 터미널인 유스퀘어에 위치 한 CGV 입니다. 광주에서는 유일하지만, 다행이도 IMAX 영화를 보기엔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아직 인구대비 이용률은 그리 크게 높지 않은 편이라, 하루이틀 내로 예약하여 관람 할 수 있습니다.

광주 유스퀘어 CGV

유스퀘어 CGV 는 유일한 IMAX 영화를 상영하고 있고, 집에서 가까운지라 생기고 난 이후에는 줄곧 찾는 극장입니다. 유스퀘어라는 공간은 터미널과 백화점, 할인점, 극장, 음식점 등이 한 곳에 집중되어 연결된 광주에서 쇼핑 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무엇을 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번거러움을 해결해주기 때문에도 자주 찾고, 영화를 보기 위해 유스퀘어 CGV 로 자연스럽게 가게 되는 것입니다.

비효율적 공간, 의문점이 든다

그런데, 이 유스퀘어 CGV 는 항상 갈 때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점이 있습니다. 광주 내 극장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어서, 공간 자체가 워낙 큰데 반해 사람들이 앉아 있을 의자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극장은 영화 스케쥴로 인해 영화 시간을 딱 맞춰서 가지 않는 한, 항상 상영시간까지 기다리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극장은 제일 크면서 앉아 있을 자리는 거의 없습니다. 어딘가에 앉으려면 극장 내에 입점한 커피숍이라든지 패스트푸드점이라던지 가야 합니다.

사람은 많은 데, 극장 내에 제대로 앉아서 쉬게 제공해주는 자리가 없음

또 한가지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표를 끊고 음료수와 팝콘을 사고 나서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가는 편입니다. 매번 이런 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팝콘과 음료수를 사고 화장실을 가려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같이 가는 사람에게 잠까 맡기고 들어가는 데, 기다리는 사람이 그 것들을 모두 들고 있어야 됩니다. 내려놓고 있을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음료수와 큰 팝콘을 들고 있기엔 한 사람으로서는 부족한데 말입니다.

참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스퀘어 CGV 는 유스퀘어 안에서도 엄청나게 큰 공간을 차지 하고 있고, 아무 의미 없이 텅텅 비어 있는 공간들이 많습니다. 누구나가 그런 공간들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이 공간을 활용해서 관람객들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게 하지 않는 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규모가 더 작은 극장들도 유스퀘어 CGV 보다 많은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불편사항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출처 – http://blog.daum.net/01029372898/3470125


반대로 가는 유스퀘어 CGV의 고객 서비스

과연 어째서 상식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서비스를 유스퀘어 CGV 는 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서비스라면 고객이 왕입니다. 고객이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면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해줘야 그 것이 결국엔 이익으로 연결됩니다. 극장이라면 관람객의 기본적인 편의시설인 앉을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거기에 저와 같은 극장 내 구매 패턴과 동선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을 배려하는 세심한 서비스로 ‘고객 감동’ 까지도 필요하다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째서 유스퀘어 CGV 는 반대로 가고 있는 걸까요?

CGV 유스퀘어와 입점 업체와의 모종의 역학관계

이런 의문점을 풀려면, 반대로 생각해 보면 됩니다. 극 장 내 앉을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 라고 반문하여 유추 해 봅니다. 그러면 극장 내에 입점 해 있는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업체들의 공간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유스퀘어 CGV 와 입점 업체들의 모종의 역학관계로 인한 것입니다. 만약에 유스퀘어 CGV 내에 앉을 공간이 많다면,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커피숍이든 패스트푸드든 그런 곳으로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앉을 공간이 없다면 필요하지 않음에도 영화시간을 기다릴 공간과 앉을 자리를 찾아 그런 곳으로 가게 마련입니다. 계속 서 있을 순 없으니 말입니다. 더군다나 가게 되면, 한국인의 특성상 눈치 보이게 아무 것도 안시키고 있기도 뭐합니다. 그러니 뭐라도 하나 사게 됩니다.

극장은 고객인 관람객의 만족을 위해 기본적인 서비스를 해야 함에도, 입점 업체들의 이익에 연결되는 관계 때문에도 그러지 않는 것입니다. 이건 뭐, 입점료를 받고 있을테니 유스퀘어 CGV 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습니다.

보이지 않은 기업의 이익 마케팅, 과연 옳은가?

사실 이것도 마케팅입니다. 다만, 고객에겐 보이지가 않습니다. 극장이라는 특성과 고객들의 패턴과 인간의 사고방식을 기업들이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객에겐 단지 극장이 조금 못하는 정도로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고객은 의외로 똑똑합니다. 기업의 교묘한 상술을 어떻게든 알아냅니다. (극장에서 영화 상영시까지의 광고도 문제가 많습니다. 비용을 내는 관람객에게 허락하지 않은 광고를 내보내고 이로 수익까지 얻고 있습니다. 이도 이슈화가 됐었죠.)

IMAX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1매당 15000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혼자서보단 둘 이상 함께 영화를 보는 특성상 한번 영화를 볼 때면 3만원이 나가게 되고, 거기다 팝콥과 콜라까지 먹는다면 4만원 정도가 나갑니다. 광주에서 유일하게 IMAX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고, 터미널과 백화점, 이마트를 끼고 가장 중앙에 위치한 좋은 자리 때문에 배짱을 유스퀘어 CGV는 부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분명히 지금 모종의 관계에 따라 입점업체들이 득을 보고, 그로 인해 유스퀘어 CGV 는 입점료를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대안, 즉 3D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다른 영화관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그 영화관은 좀 더 인간적이고 고객지향적이라 우선적으로 고객의 편의에 서비스가 맞춰져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저는 그리로 영화를 보러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차시설이 갖춰져 있고, 교통혼잡이 없다면 더욱 금상첨화 일테지요. 🙂 (유스퀘어 CGV 는 위치로 인해 모든 것이 좋지만, 자동차를 가지고 갔을 땐 광주에서는 최악입니다)

혼잡한 유스퀘어 주차장에서 나가는 길

실 예로 광주 CGV 를 들어 기업의 이런 보이지 않는 마케팅에 대해 얘기 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문화 소비 증가에 따라, 이런 방법은 교묘히 트렌드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불만을 제기 할 수 있고 쌓일 수 있는 마케팅은 옳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언젠가 고객이 알았을 때는 어떻게 될까요. 저라면, 최우선이 고객인 마케팅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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