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윤기있게 만드는 그들만의 방법, Late Bird족

취미란, 즐거움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그 기원을 올라가다보면, 금욕을 강조한 중세 유럽에서도 취미는 있었고, 일을 위한 일터와 휴식을 위한 집터의 구분이 생기기 시작한 산업화 과정에서도 취미는 존재하였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취미란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행위를 가리킨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들은 과연 진정한 취미를 가지고 있을까? 샐러리맨의 하루는 너무 바쁘게 돌아간다. 당장 그들의 어깨에 짊어진 가족들의 안녕, 불안한 미래에 대한 압박감에 그들의 1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그들에게 취미는 있는 사람들의 여유 혹은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철부지들의 소꿉놀이로 여겨질 뿐이다. 이렇게 바쁜 세상에 이리저리 치이는 우리들의 하루는 일 이외의 변변한 즐거움 없이 또다시 내일의 전쟁을 준비하며 잠들고 그렇게 시간을 흘러간다.

 

난 숨 쉬고 싶다, 내게도 취미를 달라. “Late Bird”족의 등장?

항상 일만 하는 이들에게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김정운 박사는 ‘놀면 불안해지는 병’에 걸렸다고 말한다.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는 오늘날 사람들은 하나둘 취미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있으며, 그 결과로 바쁜 생활에 치이면서도 자신의 취미를 만들고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 중 비록 운동, 여행 등 몸을 움직여야 하는 활동에는 제약이 따르겠지만, 그들 나름의 휴식을 그리고 여유를 위해 잠자는 시간을 쪼개어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오늘 우리가 이야기할 새로운 마이크로 트렌드 족, 바로 바로 Late Bird 족이 그들이다.?

I ? ?Late Bird 족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 무언가를 얻어가는 Early Bird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잠자리에 들어서 잠이 들기까지의 시간 동안 취미를 즐기며
삶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Late Bird 족은 단순히 그 날 하루 단발적인 활동으로 잠들기 전에 책이나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잠들기 전’이라는 시간 자체를 잠을 위해 버리는, 죽은 시간이 아닌 계획된 또 하나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활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또한, 이들이 알게 모르게 이러한 활동들은 굉장히 효율적이다. 인간이 잠이 들었을 때 뇌는 잠들지 않는다. 우리 뇌는 인간이 눈과 귀를 닫고 더는 정보를 인지하지 않는 시간인 이때 하루의 기억을 정리하여 기억하고, 버리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그중에서도 잠이 들기 직전의 일일수록 기억을 하게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잠이 들기 전까지 건설적인 활동을 하는 Late Bird 족, 그렇다면 Late Bird 족이 자신들만의 활동을 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Late Bird족을 위한 비지니스?

 

  • Sands of Timed Light

이들은 잠을 자기 전에 침대맡에 앉아서 혹은 누워서 책을 보거나 일기를 쓰는 등 램프가 켜진 상태에야 할 수 있는 많은 활동을 한다. 하지만 활동을 하는 중 채 램프를 끄지도 못하고 잠이 들곤 한다. 꺼지지 않은 램프는 긴 시간 동안 밝게 빛나면서 이들이 깊은 잠이 드는 걸 방해하며 불필요한 전력을 낭비하게 된다. 이런 문제에 착안해서 나온 Sands of Timed Light는 15분 단위의 모래시계를 이용하여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게 되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게 만든 램프이다. 이 램프는 모래시계의 양을 15분 단위로 조절할 수도 있어 일련의 활동을 하다가 잠이 드는 Late Bird 족의 긴 밤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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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자면 음악 좀 꺼줄래?!

제목부터 알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잠이 들면 자동으로 음악이 꺼지게 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Late Bird 족은 잠이 드는 동안 음악을 들으며 잠이 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음악도 램프와 마찬가지로 끄지 못하고 잠이 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숙면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음악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듣는 사람이라면 엄청난 데이터의 압박을,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밤새 재생된 음악으로 인한 배터리 용량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이러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준다. 기본적으로 타이머를 맞춰 재생되고 있는 음악이 종료될 수 있게 하며, 더 나아가 사용자의 뒤척임을 센서로 감지해 음악을 종료시켜주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간단하지만 똑똑한 애플리케이션. 이제 Late Bird 족은 부담 없이 음악을 들으며 잠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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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Bird 족, 이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즐겁기 위한 활동인가??

그렇다면 이들 Late Bird 족의 이면에는 어떤 니즈가 존재하고 있을까? Late Bird 족이 단순히 즐겁기 위해서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활동들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분명 그들의 이러한 행동 속에 감춰져 있는 또 다른 그들만의 속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회 속 자신의 존재조차 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러한 활동들은 그들 나름대로 생동감을 입증하는 자아표현의 수단이다. 이러한 활동이 아니라면 그들은 일의 노예가 되어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시계 속 태엽처럼 기계 같은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매일을 힘들어하는 Late Bird 족에게 일련의 활동들은 해방구이자 그들만의 자아표현의 수단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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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Bird 족, 이제 그들의 가능성을 타진하라!

우리 주변에 Late Bird 족은 어떤 형태로든 항상 존재해왔지만, 그들을 인지하고 타겟팅 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을 타겟팅 할 만한 포인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그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을 그들만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라.

위에 언급했듯 Late Bird 족에게 잠자기 전이란 그 어떤 장애물로부터도 방해받고 싶지 않을 신성한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만약 그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나 스스로 자아를 찾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소음이 들려온다면?

  • Sweet Noise

Sweet Noise는 외부에서 소음이 들려오면 그 소리를 흡수하여 쾌적한 소리로 재조합해주어 활동하기에도 잠을 자기에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준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신성한 시간을 구속하는 것들로부터 이들의 독립성을 지켜줄 수 있는 상품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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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콘텐츠의 깊이 및 활용도에 주목하라.

Late Bird 족은 바쁜 일정에 쫓겨 잠자기 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을 활용하여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그들의 특징을 활용하면 더욱 쉽게 그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들의 활동시간을 고려해 저녁 시간에만 볼 수 있는 E-Book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화한다든지, 이 시간이 조용하고 심신이 안정된 시간이라는 점을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더욱 세밀하게 타겟팅 된 상품들을 나올 수 있다.?

3. 그들만의 한정적인 특성을 위한 편의성을 살려라.

이들은 다음날 또다시 시작될 전쟁을 치러야 할 용사들이다. 잠자리에 누워 잠이 드는 시간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취미활동을 위해 잠자리를 벗어나 활동을 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 따라서 잠자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하는 이들에게 ‘Sands of Timed Light’이나 ‘나 자면 음악 좀 꺼줄래?!’처럼 좀 더 편하게 그리고 부담 없이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편의성을 강조한 상품들이 보다 더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이들을 타겟팅 할 방법은 많다. ?아직은 조용히 본인들의 존재를 감추며 그들을 알아봐 주길 기다리고 있는 Late Bird 족, 그들을 향한 시장은 달밤의 휘엉찬 보름달처럼 활짝 열려있다. 누가 먼저 그들을 알아보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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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동

오세동

오세동(Sedong Oh) Editor / 어떤 상품, 어떤 트렌드든 그것을 위한 대상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을 위한 트렌드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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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오미

    완전 흥미로운글!!ㅡ내가 레이트버드인걸 이 글을읽고나서야 알았네요!!ㅋㅋ 레이트버드의 시장이 얼마나 큰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블루오션임에는 틀림없는것같습니다ㅡ좋은글읽었습니다:)

  • 재경

    저도 late bird인데 참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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