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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쉼표를, Rider-Friendly 쉼표 서비스

바햐흐로 자전거 세상이 도래했다.?

환경 문제를 필두로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소리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동안 ‘운동 기구’로 오래간 퇴보했던 자전거는 본래의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나 최근 몇 년간은 ‘자전거 열풍’이라 할만큼 자전거 라이더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국에서도 자전거 판매량이 차량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국내 자전거 시장이 ‘조’ 단위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자전거 라이딩이 단순한 ‘열풍’이 아닌, 하나의 지속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라이딩이 명명백백한 메가트렌드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위한 도시 공공 시설에 대한 니즈가 생겨났고, 그에 부합하여 자전거 도로,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대여 서비스 등이 등장하면서 도시는 점점 자전거 라이딩에 적합한 환경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막대한 예산을 들인 정책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라이더들은 여전히 곳곳에서 불편함을 마주하고 있다. 패달을 밟을 때는 보행자보다 빠르게 전진하며 자전거의 이점을 누렸지만, 중간 중간에 걸려온 전화를 받거나, 빨간불의 신호등을 만나는 등, 잠시 멈춰서야 하는 상황에서는 엉거주춤 자전거 위에 앉아 불편하기만 하다. 또한 잠시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을 간단히 마시려고 해도, 자전거를 주차할 곳을 물색하고, 도난 당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는 등, 보행자에게는 ‘간단한’일도 라이더들에게는 전혀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기존의 자전거관련 공공 시설들은 이러한 사소한 불편들에는 주목하지 못해왔다.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거나, 자전거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자전거 라이딩의 ‘시작과 끝’에는 많은 시설들을 마련했지만, 정작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위한 서비스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자전거 라이딩을 ‘음악’에 비유하자면, 기존의 자전거 공공 서비스는 음악의 중간 중간에 ‘쉼표’를 마련해주지 못했던 것이다. 레저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쉼없이 무한 질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레저 공간이 아닌 도심 속에서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는 라이더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더욱 Rider-Friendly한 도시가 되기 위해, 도심 속 라이더들을 위한 쉼표가 필요한 때이다.

자전거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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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를 다운(Down)시키는 사소한 이유들

“얼마전까지 출퇴근 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던 A씨는 자전거를 구입한 후, 지하철 대신에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길을 오고 간다. 사람들이 빽빽한 지하철에 몸을 맡기던 날들보다,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달리게 되면서 답답했던 출퇴근 길이 상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몇 일 지나지 않아 A씨는 자전거 출퇴근이 점점 불편하게 느껴졌다.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매일 가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사서 퇴근하던 것 처럼 당연한 일들을 하기 위해서도 자전거를 자주 멈춰세워야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사소한 점에서 A씨는 그 좋기만 하던 ‘자전거’가 버겁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최근 자전거가 도시의 ‘이동 수단’으로 그 용도가 재발견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건강을 위해서나 사회적인 환경 개선을 이유로 다른 교통 수단들을 대신하여 자전거를 택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웰빙’하고 ‘에코’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하지만, A씨의 경우처럼 예상치 못한 사소한 일들로 인해 이러한 좋은 의도를 방해받고 있다. 도심 속 자전거 라이더들은 전화를 받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사진을 찍는 것 처럼 보행자들은 간단히 할 수 있는?사소한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멈춰 세우거나 잠시 주차할 곳을 찾아 머무는 등, 쉽게 멀티테스킹을 할 수 없다.?이러한 사소한 멈춤들이 반복될 때마다 라이더들을 자전거에서 내려야(Down) 할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번거로움 때문에 라이더의 기분도 불편함으로 다운(Down)되고 만다.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자전거 무료 대여소, 자전거 도로, 자전거 보관소 등 자전거 관련 공공 시설에 예산을 투자하고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변모하며 자전거 사용을 권장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사소한 번거로움들이 그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욱 Rider-Friendly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자전거 라이더들이 간단한 일은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도시 곳곳에 라이더를 위한 ‘쉼표 서비스’가 필요하다.

 

도심 속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쉼표를, Rider-Friendly 쉼표 서비스?

라이더들은 하루에도 여러번 신호등의 빨간불 같은 ‘정지’ 신호를 만날 때마다 자전거에서 내려오는 것을 비효율적으로 느낀다.?스웨덴의 디자인 기업 Nola가 선보인?The Bikers’ Rest는 불필요하게 자전거에서 내려와야 했거나 또는 엉거주춤하게 걸터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던?라이더들을 도와주는 세련된 방법이다.?The Bikers’ Rest는 평균적인 자전거 라이더의 허리 높이 정도의 기둥으로, 자전거 라이더가 신호등의 초록불을 기다리는 등 잠시 멈춰서야 하는 상황에서 내리지 않고도 간편하게 멈춰설 수 있도록 한다.?The Bikers’ Rest는 라이더들이 신호등의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상황을 타겟으로 디자인된 제품이지만, 전화를 받는 등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같은 라이더들의 간단한 용무를 도와주기 위해서도 유용한 디자인이 될 수 있다.

놀라1 놀라2 놀라3 놀라4

놀라5

  • ?자전거 위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Velokafi

스위스 의회에서는 자국의 도심 속 자전거 이용자가 2025년에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예측에 따라 스위스 의회는 도시의 교통체증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보행자와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기반 시설 마련을 목적으로 ‘Stadverkehr 2025‘라는 도시 교통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Velokafi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전거 라이더가 카페에 들릴 때,?주차를 위해 장소를 물색하거나 자전거 분실에 대한 걱정 없이?자전거를 탄채로 보다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다.

Velokafi는 스위스 취히리의 자전거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약 한달간 진행된 캠패인이었지만, 그동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자전거에서 내려야 할 뿐만아니라 자전거를 주차할 자리를 물색해야 했고, 주차된 자전거를 수시로 지켜보며 마음 졸이던 자전거 라이더들에게는 획기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었다.?

Bike-Up Coffee B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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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지 않고도 가능케 하라,?Rider-Friendly 쉼표 서비스!

누군가는 도시 라이더들의 ‘타고 내리는 번거로움’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주요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가끔씩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라이더들에게는 이러한 사소한 불편함은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매일매일 자전거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자전거 라이더들에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타고, 내림의 불편함은 자전거 이용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내리기 싫은 것’은 비단 자전거 라이더들만의 욕구가 아니다. 미국에서 처음 자동차가 대중화되던 시기, 대중들은 자동차 안에서 내리지 않고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기 시작했고, 손님들이 식당 주차장에 차를 새워놓은 채로 주문과 배달을 받을 수 있는 Drive-in 레스토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에서 초창기부터 선보인 Drive-through 서비스도 아직까지 다수의 운전자들이 가진 ‘내리기 싫은’ 니즈를 반영하며 패스트푸드점의 상징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자동차의 대중화와 자동차에서’ 내리기 싫은’ 대중의 니즈를 읽었던 외식업계 시장에서는 Drive-in 또는 Drive-through 서비스를 선보였듯이, 점차 다가올 자’전거 시대’에서도 자전거 라이더를 내리지 않게 하는 서비스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이더를 ‘내리지 않게 하는 서비스’는 비단 외식업계만을 위한 미래 전략이 아니다. 자전거 라이딩을 지속적으로 장려하고자하는 도시 차원에서도 라이더들이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불편함으로 자전거를 포기하지 않도록, ‘내리지 않고도 모든 것이 가능한’ Rider-Friendly한 도시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쉼 없는 숨가쁜 음악 연주와 같았던 도심 속 라이딩의 곳곳에 쉼표를 찍어줄, Rider-Friendly 쉼표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자전거 이용자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3 Comments

  • s
    February 20, 2014 at 2:46 am

    이게 아직도없는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것같은….
    빨리좀생기면 좋겠습니다 :0

  • Seung gun Lee
    March 29, 2014 at 12:42 pm

    trend insight에서 글을 읽으면 읽을 수록 모르는 것을 배우는 느낌이예요. 감사합니다.

  • 그림동화
    August 1, 2014 at 11:21 am

    그런데, 전 아직 초보라서 그런지, 자전거 타다 잠시 쉴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오고 싶던데요.. 엉덩이가 아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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