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킹스테이션의 생존전략, 올빼미 Housekeeper로의 변신!

스마트폰이 차린 밥상을 넘보는 도킹스테이션

스마트폰이 창조해낸 수많은 상품 카데고리 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스마트폰 독(Dock)일 것이다. 충전이 가능한 거치대였던 초창기를 지나, 독은 점점 더 특별한 모습으로 스마트폰을 쥔 사용자들의 손을 유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렌드인사이트에서는 스마트폰을 다른 장치에 부착함으로써 그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제품들을 ‘스마트폰의 밥상에 숟가락을 얻는 비즈니스’ 라는 아티클로 조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 기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올려놓음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편익을 주는 새로운 독, 즉 도킹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라는 인사이트가 제시됐다.

충전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디자인적인 요소로 차별화를 꾀하는 대부분의 독 사이에서 나름의 기능적 차별화를 꾀하는 제품들이 차츰 등장하고 있다. 도킹스테이션으로의 도전을 시작한 이들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스피커. 이에 더해 독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미니프린터 역시 스마트폰 내 컨텐츠를 적정한 사이즈로 출력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래 제시된 일본의 사무기기 회사 King Jim에서 제작한 iScamil Mini 등이 이 미니프린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iScamil2

 

스마트폰의 가치까지 높여주는 화재방지 알람, Sense+

그렇다면 스피커와 프린터 등의 제품을 도킹스테이션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지난 8월 클라우드펀딩을 시도한 Sense+라는 새로운 형태의 독이 이 물음에 대해 답을 하고 있다. ‘아직 아니다’라고 말이다.

sense

단적으로 말해 Sense+는 화재방지 알람이다. Sense+는 스마트폰을 올려놓을 수 있는 독과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돼있고, 사용자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어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고 스마트폰을 독에 올려놓게 되면 Sense+의 화재 감지 기능이 작동된다. 독 안에 부착된 센서가 연기 혹은 위험 수위의 일산화탄소를 감지하게 되면, 어플리케이션은 일단 알람을 작동시킨다. 여기에도 사용자가 반응이 없을 경우 목록에 저장된 전화번호로 자동으로 전화를 걸고, 마지막으로 911 등의 긴급전화를 시도하게 된다.

sense3

제조사 측은 가장 최신의 센서인 광전자 센서를 부착함으로써, 기존의 천장부착형 화재 감지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고 개발사 측은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센서가 이를 감지하지 못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물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센서 자체의 성능이 아니라 기존의 독과 Sense+ 간의 차별성이다.

 

출력에서 입력으로, 기생에서 공생으로

스피커, 프린터로 대표되는 초기 형태의 스마트폰 독과 Sense+가 위치하는 도킹스테이션은 그 프로세스의 방향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먼저 스마트폰에 내장된 음악을 크게 재생하는 스피커, 스마트폰의 사진을 출력하는 프린터가 단적으로 보여주듯이 이들 초기 형태의 독들은 출력 도구로서의 역할만 담당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의 프로세스는 스마트폰 안에서 스마트폰 밖으로 향하고 있으며, 결국 자체적 기능보다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리수행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고착된 프로세스로 인해, 독은 스마트폰에 기능적으로 종속되어버린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Sense+는 출력 도구가 아닌 입력도구이며 재가공 도구다. 즉, 광전자 센서를 통해 종합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하고, 스마트폰이 그 데이터에 반응하는 반대 방향의 프로세스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역방향의 프로세스는 전화번호 저장 및 자동 발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기본기능과 결합되면서 보다 진전된 형태의 화재방지 알람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의 기능에 ‘기생’하던 독이 스마트폰과 ‘공생’하는 도킹스테이션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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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킹스테이션, 가장 취약할 때 가장 든든한 ‘올빼미 Housekeeper’로!

앞서 제시한 설명과 도식화를 통해 정의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I ? ?도킹스테이션?
자체기능을 가진 독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재가공하고,
이렇게 생산된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확장시킴으로써,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얻을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스마트폰 악세서리.

이처럼 도킹스테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수집되는 데이터와 항상 켜져 있는 스마트폰을 결합시킨다면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도킹스테이션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자 한다. 바로 ‘올빼미 HouseKeeper’ 이다.

현 시점에서의 도킹스테이션은 스마트폰과 결합된 상태에서, 물리적/기능적으로 연동돼야 한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집 안에 들어왔을 때 비로소 그 기능이 작동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킹스테이션이 그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 시점은 사용자가 귀가한 이후이고, 최적 분야는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려워 통제가 힘든 분야이다. 즉,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자고 있을 때, 집 안의 제반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이 도킹스테이션이 점할 수 있는 최적의 세그먼트인 것이다. 물론 현재에도 집 안 환경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센서들이 집 안에 가득하고 이들은 도킹스테이션의 역할을 일정부분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각각 독립된 이들 기기들의 사용법은 천차만별일 뿐만 아니라, 관련 정보를 수집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센서가 부착된 도킹스테이션과 사용자 친화적인 디스플레이, 그리고 발신 및 정보 재가공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기능이 결합된 도킹스테이션은 보다 발전된 형태의 올빼미 Housekeeper가 될 수 있다. 사용자가 자고 있을 때 눈을 뜨는 올빼미처럼, 사용자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세세한 곳까지 세심하게 지켜보는 가정부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올빼미 Housekeeper로서의 도킹스테이션이 점유할 수 있는 세부 카데고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발행된 ‘안전 상실의 시대, 불확실성을 제거하라! 안전불신족(安全不信族)의 등장’ 이라는 기사에 포착된 마이크로족 안전불신족이 그 힌트를 제시해준다. 점점 오염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집 안에서도 더욱 엄격한 안전기준을 요구하는 사람들인 이들이 바로 도킹스테이션의 비즈니스적 전망을 밝게 해주는 세그먼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 긴급상황에 가장 필요한 올빼미 Housekeeper

Sense+처럼 현재 법정기준보다 민감한 센서를 부착한 화재방지 알람, 혹은 가스가 누출되면 자동으로 긴급전화를 걸고 사용자에게 행동요령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가스 누출 센서 등은 지금이라도 수많은 위협에 불안해하는 많은 사용자들을 소구할 수 있을 것이다.

2.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관리해주는 올빼미 Housekeeper

화재나 가스 누출은 직접적인 재산, 인명피해를 입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아기나 노인이 함께 거주하는 집의 경우 이러한 오염은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집 안에 있을 때 더욱 위험한 새집증후군 오염물질, 전자파, 미세먼지 농도 등을 상시 수집해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도킹스테이션이 있다면 어떨까?

물론 현재 시점에서는 각 기능의 도킹스테이션을 산발적으로 제시했으나, 위의 센서들을 하나의기기 안으로 통합하고, 이 정보들을 일관되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재가공, 전달할 수 있다면 ‘만능’ 올빼미 Housekeeper로서 도킹스테이션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 발치에 있는 스마트홈, 코 앞에 다가온 도킹스테이션!

이번 아티클에서는 과거 스마트폰의 기능에 종속됐던 독들이 자체적인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스마트폰과 공생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으로서 한 단계 진전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도킹스테이션이 올빼미 Housekeeper라는 비즈니스적 가치로 사용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봤다.

올빼미 Housekeeper로서 도킹스테이션의 최종 종착지는 분명하다. 바로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원격으로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홈이다. 최근 앞다투어 등장하고 있는 가전기기들을 필두로 해 스마트홈이 메가트렌드로서 자리하고 있지만 아직 스마트홈을 구성하는 많은 가전기기들이 연결되는 기술 수준은 실현되지 못했고, 이에 더해 스마트센서까지 설치하기 위해선 사실상 집 전체를 리모델링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스마트홈 플랫폼에 스마트폰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면,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각 가전기기들과의 연계 역시 커다란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의 형태를 띤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은 날로 커져가는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다.

2015년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홈 트렌드, 올빼미 Housekeeper로서 이 메가트렌드의 앞자리를 선점할 다양한 도킹스테이션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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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찬

김정찬

김정찬(JungChanKim) Editor / 똑같은 상품이라도 전달되는 방식에 따라 수명을 달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트렌드인사이터로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Brand Manager로서의 speciality를 키워나가기 위한 안테나를 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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