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serif

Aa

Serif

Aa

Font size

+ -

Line height

+ -
Light
Dark
Sepia

수면 아래 정신의 빅데이터, 무의식을 정복하라

캡처

“마음은 빙산처럼 전체의 7분의 1만 위에 떠 있다.”

Sigmund Freud

영화 <인셉션>과 살바도르 달리, 그리고 프로이트.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는 ‘무의식’이다. 엉뚱함과 기괴함, 무언가 잘못 놓여 있는 것 같은 위화감. 그 신비로운 매력으로 무의식의 세계는 수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작품으로 그려졌다. 이처럼 예술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주제이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무의식에서 무언가를 포착하고자 하는 시도가 존재해왔음을 알 수 있다. 하물며 예로부터 내려오던 해몽마저도 그 예가 된다. 사람이 무의식을 탐구하도록 이끄는 동인은 필요보다는 욕구에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욕망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시장의 기회가 있다. 무의식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무의식까지 영토를 넓힌 자기 지도, Unconscious Mapping

자아 성찰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각종 자기 계발서의 범람과 힐링 열풍이 그것을 표현해준다. 사람들은 타임라인에 생각과 삶을 기록하기도 하고, 상담이나 심리 검사를 통해 자신을 분석하기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지도를 그려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이러한 자기 이해에 대한 욕구는 무의식의 영역까지 팽창되었다. 무의식적인 깊은 내면까지를 포함한 온전한 자기 지도를 그리길 원하게 된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에게 미지의 땅인 무의식마저도 정복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이제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Unconscious Mapping 서비스가 필요한 때이다.

Ⅰ  Unconscious Mapping Service
그동안 버려졌던 정보인 무의식을 기록과 분류,
분석의 과정을 통해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제된 데이터로 만들어주는 서비스

무의식을 다루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뉴로 마케팅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반문할 수 있다. 뉴로 마케팅은 무의식적 반응과 같은 두뇌 자극 활동을 분석해 마케팅에 접목하는 마케팅 부류이다. 즉 이때의 무의식에 관한 데이터는 마케팅 도구로서 마케터에게 속하고 활용된다. 반면 Unconscious Mapping 서비스는 무의식에 관한 데이터를 사용자 본인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가진다. 이 때의 목적은 오로지 ‘온전한 자기 이해’라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요약하면 무의식을 ‘도구’로 사용하는가, ‘콘텐츠’로 제공해주는가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 볼 수 있다. 사례를 통해 Unconscious Mapping 서비스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캡처shadow_gui_branded_03

[vimeo]http://vimeo.com/68159227[/vimeo]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꿈 해석은 마음의 무의식적 활동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이 이론을 그대로 녹여낸 Unconscious Mapping 서비스가 바로 SHADOW이다. SHADOW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알람 시계 어플이지만, 이들 비즈니스의 궁극적인 목적이 ‘전 세계 꿈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알고 보면 뭔가 다른 점이 보인다.

서비스의 기본적인 기능은 ‘꿈을 기록하고, 분석하고, 공유해주는 것’이다. 아침에 알람을 통해 기상하면, SHADOW는 즉각적으로 유저에게 꿈을 목소리나 텍스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기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꿈을 기억하는 게 어렵다면, 꿈을 떠올릴 수 있게 유도하는 5-10개의 질문에 대답하면 된다. 기록의 과정은 채 5분이 안 걸린다.

데이터가 앱에 기록되면, 이 꿈에 대한 내용을 누구에게 얼마나 공유하고 싶은지 제한 범위를 스스로 설정한다. SHADOW는 기본적으로 소셜한 서비스이지만, 꿈은 알리고 싶지 않은 사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유를 허락하면 전 세계의 꿈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글로벌한 꿈의 맥락의 한 가닥을 차지하게 된다. 만약 꿈에서 유명 인사를 만났다면, 다른 나라에서 같은 유명 인사를 만난 사람과 꿈을 공유하며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를 파악할 수 있다. 커뮤니티의 형성이다.

앱을 오래 사용할수록 자신의 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고, 따라서 더 자세한 자기 분석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서비스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꿈의 패턴을 발견해주고, 공통 테마를 도출해주며, 그것을 심볼로 표현해준다. 전체적인 꿈의 시각화와 맥락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SHADOW는 무의식을 기록해주고, 쌓아주고, 남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무의식 데이터의 관리 서비스이다.

 

수면 아래 정신의 빅데이터, 무의식의 비즈니스적 가치

하버드대의 제럴드 잘트먼 교수는 “인간의 욕구는 단지 5%만 겉으로 드러나고 95%는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무의식은 인간 정신의 빅데이터이다. 양이 방대하고 비정형적인 빅데이터 속에서 일정한 패턴과 가치를 발견해 활용하는 것처럼, 무의식 속에서도 유의미한 자료들을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Unconscious Mapping 서비스의 핵심이다. 사람들은 무의식의 해석을 통해 삶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창조적 영감을 받거나, 자신에 대해 더 알길 원한다. 신비의 영역에 있던 무의식이 비즈니스적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렇듯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 데이터로의 가공이 필요하다. 무의식이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데이터로 거듭났을 때, 우리 삶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

1. Unconscious Market : 창조적 영감의 거래, 무의식을 사고파는 시장의 형성

무의식은 창조의 원천이다. 이제 사람들은 가시화(visualization)된 무의식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것을 판매하고, 구매하고자 할 것이다. 작품의 소재를 얻고 싶은 예술가부터, 번뜩이는 솔루션을 구하는 기획자나 마케터까지 Raw 한 자료인 무의식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크라우드 소싱과도 맞물려 개인의 흐릿한 무의식을 점차 건설적인 단계로까지 함께 발전시켜나가는 움직임도 생겨날 수 있다.

2. Interface 3.0, 사물과의 진정한 물아일체 ‘무의식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 1.0을 버튼과 다이얼 등의 매개체를 통해 기기를 조종하는 것, 인터페이스 2.0을 모션이나 위치 정보, 감각, 감정 등 더 인간 친화적 방식으로 기기를 조종하는 것이라 간주하자. 무의식은 그 어떤 행위를 취하지 않고도 기기를 조종할 수 있는 interface 3.0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뇌 스캐닝 과정을 통해 사람의 무의식을 측정하고 무드에 맞는 음악을 바로 재생해주는 헤드폰이 시장이 등장했다. Unconscious Mapping 서비스는 이제 사람들에게 사물과의 진정한 물아일체를 경험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 무의식을 통한 뮤직 스트리밍 헤드폰, MICO

[youtube]http://youtu.be/JyiXQgj_Nfk[/youtube]

3. Unconscious Karte : 정신과, 심리 상담 분야에서 참고하는 무의식 기록 카드

사람들이 자신의 무의식 지도를 들고 가서 자신의 정신과 주치의에게 상담을 받는 장면도 상상해볼 수 있다. 무의식에 관한 개인 리포트가 정신과 상담의 부차적인 참고 자료가 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물론 아직 정신과 분야에서 무의식이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다. 그러나 최근 쥐의 무의식을 교정하는 실험이 성공하는 등, 무의식을 의학 분야로 끌어오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만큼 앞으로는 개인 무의식 데이터에 대한 의학계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다.

더 나은 Unconscious Mapping Service를 위해…

카우치

더 나은 Unconscious Mapping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해서 풀어야 할 문제는 ‘무의식을 어떤 방법으로 수집할 것인가’에 관한 점이다. 여기서 ‘프로이트의 카우치’는 해결의 영감을 제공한다. 프로이트는 자신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앉아 환자에게 카우치에 편안하게 앉아 떠오르는 말을 내뱉도록 했다. 생각을 여과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최대한 환자의 무의식에 가까이 접근하고자 한 것이다.

Unconscious Mapping Service 역시 사용자의 무의식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앞선 사례인 SHADOW의 경우 사용자가 잠에서 깨어나 말, 문자 입력 등의 행위를 통해 직접 꿈을 기록해야 했다. 다소 번잡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추가적인 행동이나 적응을 하지 않고서도, 자연스레 무의식 데이터가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통화하는 동안 사용하는 단어의 패턴이나 빈도수를 통해 무의식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일상적 행위를 활용할수록, 사용자의 무의식에 더 가까이 닿을 수 있을 것이다.

탈무드는 ‘해석되지 않은 꿈은 읽히지 않은 편지와 같다’고 말했다. 이제 읽히지 않은 편지였던 인간 정신의 빅데이터, 무의식의 무한한 시장 가치를 발견하고 선점하자. 직관과 본능의 시대, 무의식에 대한 사람들의 정복욕은 점점 더 팽창할 것이다.

4 Comments

  • kjy
    10월 29, 2013 at 2:00 오전

    shadow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검색해도 안나와서요…

  • jwj
    11월 8, 2013 at 1:09 오전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 정새롬
      11월 8, 2013 at 1:23 오후

      독자님, 글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기사 읽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