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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음식만 넣니? 나는 옷도 넣는데,

#1 “이거 김치 어디다 둘까?”

“냉장고 안 서랍에 넣어줘~”

“알겠어~”

#2 “이거 옷 어디다 둘까?”

“냉장고에다 걸어놔줘~”

“…뭐라구?!”

옷은 자고로 옷장에 걸어야 정석, 그런데 냉장고라니 반찬냄새 폴폴나는 냉장고에 옷을 같이 넣는다고 그렇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옷을 위한 작은 배려, 옷을 위한 냉장고가 나왔다. 전문용어로 의류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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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관리기란 옷을 보관함과 동시에 구김,냄새제거, 스팀, 살균등을 통해 매일 새옷처럼 의류를 관리해주는 신개념 가전제품. ?
? ? ?

울이나 실크등등의 고급 소재의 옷같은 경우, 보관하기가 만만치 않다. 집에서의 세탁은 힘들 뿐더러 세탁맡기는 비용도 다른의류에 비해 훨씬 비싸다! 또 세탁을 하고 난 후도 문제다. 세탁이 잘못되어서 옷이 상할수도 있고, 다행히도 세탁이 잘된 옷을 보관하려면 먼지 안들어가게 옷커버 씌우고, 습기제거하려 물먹는 하마 사서 넣고… 번거로운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직장인들이라면 꼭 있는 고깃집 회식! 회식 한번하면 수트에 배인 고기냄새들… 내일 미팅때 당장 입을 옷이 그 수트밖에 없다면 이건 페브리즈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들를 한방에 해결해 줄 열쇠, 일명 옷 냉장고 ‘의류관리기’이다.

현재 의류관리기는 예전 김치냉장고의 도입과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김치냉장고의 시초라고 하면 ‘딤채’를 들수 있는데, 딤채의 회사인 위니아만도는 원래 냉장고쪽에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냉장고 보급률이 거의 100%였고 대부분 대기업들이 점유하고 있었다. 자동차와 건물의 냉방시스템쪽에서 기술력을 다져온 위니아만도(구 만도기계)는 ‘프랑스에는 와인냉장고, 일본에는 생선냉장고가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우리의 고유한 음식문화인 김치를 위한 냉장고가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힌트를 얻어 기존 냉장고 시장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틈새시장을 발굴한 것이다. 이와같이 의류관리기도 왜 옷을 깨끗하고 새옷처럼 관리해주는 기계는 없을까 라는 기발한 발상으로부터 시작되어 2011년 2월 LG전자에서 ‘트롬 스타일러’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의류관리기도 크게 볼때는 웰빙이라는 메가트렌드를 따라간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기초적인 의식주걱정은 줄어든 오늘날 건강하고 잘먹고 잘살기 위한 웰빙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옷도 더 깨끗하고 건강하게 입기 위해 의류관리기라는 아이템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 큰 메가트렌드 속 감추어진 트렌드가 있다. 바로 자신을 드러내고싶고 과시하고싶은 욕구트렌드이다. 이전의 이승기의 ‘지펠 마시모주끼 냉장고’도 비슷한 흐름의 제품이다. 마시모주끼냉장고는 냉장고 앞면에 크리스탈과 전등이 달려 있어 냉장고를 열때마다 전등에 불빛이 들어온다. 냉장고를 여는 사람은 바깥면을 볼 수 조차 없는데 불이 왜들어올까? 그건 바로 냉장고를 보고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예를들어 친구들과 집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과일을 꺼내러 냉장고로 향했다. 친구들 역시 주인을 따라 시선을 옮길것이고 그끝은 불빛이 나오는 반짝반짝 예쁜 냉장고이다. 그 친구들의 남편들은 그날 닥달받느라 꽤 고생좀 했을 것이다.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의류관리기 없으면 생활에 불편할정도의 가전제품은 아니다. 냉장고 겉면의 보석과 전등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제품의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이 살리면서(밑의 디자이너별 의류관리기 사진 참조) 가전제품이라는 생활가전에 포함된다는 것. 즉 대놓고 어느정도산다고 표현하는게 아니라 은근히 드러내고 과시하고 싶은 욕구를 필요한 생활가전에 녹여낸 것이다. 이것이 요즈음의 욕구트렌드이고, 그 트렌드에 맞게 최근의 가전제품들은 기능은 물론이고 디자인이 매우 뛰어나다.

*위의 4가지 종류의 의류관리기는 각자의 디자이너의 이름을 걸고 디자이너의 작품을 입혀 제작되었다.

처음 LG트롬스타일러의 광고가 나왔을때, 사람들은 이것이 무슨광고인지 대부분 몰랐다. 나도 TV광고로 장동건과 고소영이 ‘걸어만 놔도 새옷처럼’이라고 계속 말하는것을 보았지만 도데체 저게 무슨광고인지 인식하지 못했다. 그만큼 현재 의류관리기에 대한 개념도 대중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현재 신혼부부 혼수품으로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콘, 세탁기등등에 LG트롬스타일러 즉 의류관리기도 반열에 들었다고 한다. 또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정수기와 같이 렌탈시스템을 도입하여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도록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LG가전에서만 출시되었지만 앞으로 어떤 기업에서 어떤기능의 어떤디자인의 색다른 제품을 들고 나와 예전의 김치냉장고와 같이 시장을 키워나갈지 모른다. 1년후에는 각 가정에 거실, 드레스룸, 안방 혹은 주방까지도 떡하니 앉아있을 의류관리기. 주목해야할 It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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