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serif

Aa

Serif

Aa

Font size

+ -

Line height

+ -
Light
Dark
Sepia

새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 단순함의 매력

스마트폰이 보급화된 오늘날,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화면에 집중하면서 손가락을 꼬물꼬물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살펴보라. 그들은 십중팔구 스마트폰 게임, 그중에서도 탭소닉, 팔라독, 앵그리버드 등의 일명 ‘단순중독게임’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단순중독게임이란?

단순한 줄거리, 플레이방식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중독성이 매우 강한 게임.

아이폰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앵그리 버드(Angry Birds)’이다. 앵그리버드는 단순중독게임의 대표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일명 ‘빡친새’라고 불리는 이 앱은 한국앱스토어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타국의 계정을 사용해야 받을 수 있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도 폭팔적인 반응을 보였다. 핀란드의 게임업체 로비오 모바일이 만든 이 게임이 올 한 해 동안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1200만건 다운로드돼 1위를 차지, ‘올해의 앱’으로 뽑혔었고 현재 60개국에서 누적 다운로드 3000만건을 넘긴 폭풍적인 인기의 게임이다. 1년이 지난 지금에도 폭팔적인 인기를 얻으며 앱스토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며, 올해 3월 구글 안드로이드마켓과 PC버전을 합쳐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한다.


(2011.05.10 미국 앱스토어 2,3위 앵그리버드 랭크)

심플함을 캐치한 앵그리버드 개발자 ‘피터 베스터바카(Peter Vesterbacka)’

앵그리버드 게임의 줄거리는 성난 빨간 새가 알을 훔쳐간 돼지를 공격해 복수한다는 것이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새를 고무줄 새총에 장전한 뒤 유리, 나무, 돌 같은 방어벽 뒤에 숨은 돼지를 맞히면 된다. 이렇게 단순한 새총 게임이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들을 물리치고 어떻게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전문가들은 단순한 게임 방식과 인간 심리를 이용한 음향효과를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손가락만 이용하면서도 방어벽 뒤에 숨어 안전 모자를 착용한 돼지를 물리치려면 방어벽이 어떻게 부서지는지, 어떤 각도로 새총을 발사해야 하는지 여러모로 따져봐야 한다. 돼지를 박살냈을 때 들려오는 축하 음악은 묘한 쾌감을 준다. 공격에 실패했을 때 돼지가 내는 소리는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한다. 복수심에 흥분한 새소리, 공격을 피하려는 돼지의 절규, 방어벽이 부서질 때 나는 리얼한 효과음들도 세세하게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피터 베스터바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수 있는 단순한 게임 방법에, 승부욕이라는 사람들의 단순하고도 기본적인 심리를 이용했고 그것도 사람이 아닌 새와 돼지라는 쉽게 볼 수 있는 단순한 동물로 표현했다. 즉 이 ‘앵그리버드’에 깔린 기본 바탕은 심플함 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이다.

앵그리버드의 개발자 ‘피터베스터바카’,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도 선정

복잡해져가는 현실 속에서 단순함이라는 매력

여러 신기술들이 끊임없이 발명되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이미 여러가지 신기술들을 많이 접했고 더더욱 빨리 더 많은 기술들을 접하고 이용하기 위해 전전긍긍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자. 학습이 빠른 10~20대들은 스마트폰이 들어오고 난 후 스마트폰의 신기술에 매료되어 제일 먼저, 빠르게 사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점차 사용층이 많아지며 보급화가 되고 있다. 30~40대들도 스마트폰이 똑똑한 핸드폰이고 대세인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쓰고 싶어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어렵다. 또 10~20대들 중 몇몇 소수는 스마트폰의 복잡한 기술에 실증을 내며 아날로그폰을 고집하고 있다. 이를 캐치한 몇몇 제품은 스마트폰사용의 간편함을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소지섭의 Take폰을 들수 있다. Take폰은 광고에서 스마트폰 사용의 복잡성을 비판하고 자사의 Take폰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스마트폰의 예를 파악하면 소비자들은 신기술은 좋아하긴 하지만 어렵고 복잡해서 친숙해지기 힘들다고 파악할 수 있다. 이로써 복잡한 현실 속에서도 단순하고 쉽다는 것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적인 매력이다. 다시 게임 쪽에서 생각해 보자면 스토리도 복잡하고 어려운 고사양의 rpg게임들은 한마디로 쉽게 하기 힘들다.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우는 이러한 게임들에 상대하여 쉬는시간, 출근하는 시간 짬짬히 쉽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게임은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돌아가는 아주 매력적인 게임들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쉬운 플레이를 바탕으로! 피터 베스터바카는 단순함이라는 아날로그감성을 쫒는 이러한 트렌드를 캐치해 전세계가 열광하는 앵그리버드라는 마약을 개발한 것이다.

플하고 쉽고 단순하다는 것을 강조한 take 스마트폰

한국에서의 단순함의 이용

앵그리 버드의 선풍적인 인기로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에어팽귄’이라는 게임이 출시되었고, 단순함을 코드로 한 유사한종류의 게임으로 ‘팔라독'(강아지영웅(paladin+dog)이 적군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스토리), ‘탭소닉'(리듬터치게임, 노래 리듬에 맞춰 떨어지는 네모상자 들을 터치하는 게임) 등의 단순중독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게임시장에서는 ‘단순함’이라는 트렌드를 쫒아 모바일 게임뿐만아니라 PC게임마저도 신제품 방향을 그쪽으로 맞추고 있다고 한다. 게임시장에만 국한하지 말고 더 넓게 생각해보자. 단순함은 앞에서도 말했다싶이 남녀노소 전세대를 아우르는 코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30~40들에게 단순함이라는 코드는 매우 강하게 다가 온다. 10~20대같이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빨리 습득하고 이용하고 싶지만 학습이 힘든 30~40대들의 마음을 헤아려, 신기술을 단순하게 이용할수 있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면 앞에서 말했다듯이 단순하고 쉬운 것을 강조한 스마트폰(take폰)과 태블릿PC(단순한 인터페이스, 큰 아이콘, 필수어플들이 설치되어 있는 제품). 단순한 디자인, 단순한 인터페이스의 생활가전제품 등등 신기술을 단순하게 녹여내는 것이다. 단순한 생활가전제품으로 한경희생활과학의 ‘클리즈 원터치’라는 제품을 예로 들 수 있겠다. ‘클리즈 원터치’는 삶거나 화학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에만 담궈 살균하는 워터 살균기 제품이다. 심플한디자인에 원버튼 방식으로 사용모드를 단순화했다. 이 제품은 홈쇼핑 론칭방송 1시간만에 약 4200대가 판매됐다. 또 서비스 측면에서 단순함을 내세운 제품이 있다. 롯데카드의 ‘VEEX 카드’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쉽게 적립하고 싶어 하는 고객을 위해 개발됐다. 전월 사용실적에 따른 다양한 구간의 적립폭, 매월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 한도 등 일일이 따져야 할 조건들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신용카드 시장에서 포인트 적립요건을 단순화(가맹점과 업종 구분 없이 건당 결제금액에 따라 최고 2%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한 것이 특징이다. 위의 두가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보라. 소비자들에게 단순함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의 ‘클리즈 원터치’

▲VEEX카드

?

어떤사람들은 단순함이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서 추구하는 단순함은 간단한 과거로의 퇴행이 아닌 현대 신기술과 접목된 똑똑한 단순함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스마트폰에 앵그리버드라는 단순게임어플이 1년 넘게 1위인 것을 보면 스마트폰이라는 신기술과 단순함이 접목된 사례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단순함을 현대사회와 적절히 접목시켜 보는 것이 결코 과거로의 퇴행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단순함이 현대기술에게 친근한 매력을 더욱 키워줬다고나 할까?

?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