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창조적 스케치, Sketch Generating!

펜과 종이, 생각의 탄생

캡처

고흐의 <아를의 반 고흐의 방>은 바로 이 색채 없는 스케치로부터 탄생했다. 그의 허름한 방 안 책상 어딘가에서 시작된 단출한 스케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찬사받는 명작으로 완성되었다. 최근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케치 작들을 모아둔 전시가 열려 인파가 들끓었다. 완성작도 아닌 밋밋한 스케치를 보러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명작의 탄생 지점을 목격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처럼 예술가들은 수많은 스케치와 습작들을 남겼다. 그것은 모든 위대한 작품의 씨앗이다. 아무리 많은 기록 도구들이 디지털화 되었다 해도, 사람은 여전히 펜과 종이의 마찰 속에서 창조적 사고를 넓혀나가는 존재이다. 그리고 이제, 이러한 스케치를 즉각적으로 실제 작업으로 연결해주는 기술들이 나타나고 있다. Sketch Generating의 등장이다.

 

끄적거린 낙서에 생명을 불어넣다, Sketch Generating!

Ⅰ ? ?Sketch Generating
평면적인 스케치를 그대로
입체적 디지털 작업 상태로 가져가 주는
진보된 디지타이징 방식

만화 속에서는 손으로 그린 음식이나 보물이 실제로 뚝딱 튀어나오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제 스케치만으로 배부르게 먹거나 부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손으로 끄적인 낙서들이 디지털 작업물로 살아 움직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Sketch Generating은 스케치 속에서 테두리 선(Crop mark)을 따라 직사각형, 원형 등을 하나의 개체로 인식한다. 이처럼 스케치 속 내용물이 살아나 각각의 요소에 속성과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Sketch Generating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Sketch Generating은 프로토타입 형과 콘텐츠 형으로 나뉘어 활용되고 있다. 사례를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For Prototype

작품이든, 프로젝트든 무언가를 기획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회의 테이블에서는 완벽했던 아이디어가 디자이너, 개발자 등등 몇 다리를 거치면 흐릿해지고 모호해진다. 두 세 번 수정 과정이 오가는 것쯤은 감수해야 한다. 소통에 애쓰려 해도 서로 사용하는 용어 자체가 다르다 보니 노트에 적힌 따끈한 아이디어가 실제 결과물에 완벽하게 반영되는 일은 거의 드물다. 이제 아이디어는?Sketch Generating을 통해?즉각적이고 부드럽게, 그리고 가장 원래의 모습 그대로 실험되고, 반영되며, 현실화된다.?Sketch Generating은 기획자의 의도를 고스란히 담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내기에 최적의 수단이다.?

  • 스케치에서 프로토타입으로, APP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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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끄적인 모양 그대로, 앱을 제작할 수 있다면??

APPSEED는 아날로그 스케치를 바로 앱 프로토타입으로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종이에 펜으로 앱 UI를 그린 후, APPSEED 어플로 진을 찍으면 펜으로 그린 테두리 선을 인식해 각각의 요소를 분리, 개체화시킨다. 유저가 개체화된 UI 요소를 터치해 ‘버튼’, ‘지도’, ‘입력창’과 같은 성격을 부여하면 손쉽게 프로토타입이 완성되고, 앱 개발자가 기획자의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APPSEED를 통해 기획자는 개발자에게 넘길 파일을 따로 만드는 수고를 덜게 된다.

직관적이고 즉각적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주는 Sketch Generating은, 앱 제작을 넘어서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제작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활용도가 높다. 앞으로는?Sketch Generating을 통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의 투입 없이도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

2. For Contents

업무 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스케치는 살아 움직일 수 있다. 프로토타입 형은 전체 작업 과정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중간 다리 역할을 맡는다면, 콘텐츠형은 스케치 자체가 하나의 완결된 콘텐츠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직관적 방식을 좋아하며, 무언가를 만들어 보여주고 싶어하는 Instant Prosumer(즉각적 생산형 소비자)들에게?Sketch Generating은 놀이의 도구이자, 표현의 수단이 된다. ?

  • 스케치에서 비디오 게임으로, Pixel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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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하고, 플레이하라!

Pixel Press를 사용한다면, 내가 그린 스케치가 바로 슈퍼 마리오 못지않은 아이패드 게임이 된다. 순서는 간단하다. 필요한 것은 종이와 펜, Pixel Press 앱뿐이다. 지정된 모눈종이에 그린 스케치를 앱을 통해 촬영한 후, 색과 기능을 입히면 앙증맞은 비디오 게임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완성된 게임은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집에서 누구든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과 같은 시각적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그것도 펜과 종이만으로 말이다. 이제 Sketch Generating을 통해 전문적인 디자인, 프로그래밍 툴을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창조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위의 두 사례는 모두 현재 Kickstarter를 통해 펀딩을 기다리고 있는 실험적인 서비스들이다. 그러나 Pixel Press의 경우에는 목표 펀딩을 이미 달성했고, APPSEED 역시 머지않아 펀딩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Sketch Generating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전망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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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izing과?Sketch Generating

캡처

아날로그 기록을 디지털화(digitizing)해주는 서비스는 이미 시장에 많지 않으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이, Sketch Generating은 일반적 디지타이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존의 디지타이징 서비스는 아날로그 기록의 효율적인 보관과 분류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Sketch Generating은 콘텐츠나 서비스 제작을 위한 중간 과정에서 스케치 된 아이디어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결국 ‘아이디어의 현실화’를 초점으로 하는 것이다. 또한, 마치 스캔을 한 것처럼 평면적으로 디지털화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 요소의 레이어가 살아있는 편집 상태로 넘어가 디지털화 이후에 더욱더 복합적이고 고도화된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기획의 대중화, 모두가 기획자가 되는 세상

3D 프린터가 우리 모두를 1인 공장장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면, Sketch Generating은 우리 모두를 1인 기획자 겸 개발자로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펜과 종이를 통한 단순한 스케치 작업만으로도 다양한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점에까지 이르러 있다. 앞으로 Sketch Generating이 점점 더 발전된다면 우리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도구를 익히지 않고도 원하는 웹 서비스를 집에서 구상하고,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Sketch Generating은 앞으로 더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다. 이를테면, 디자인을 인식할 뿐 아니라 텍스트의 의미를 인식하는 정도로 고도화될 수 있다.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노트에 이런저런 단어들을 끄적거렸다고 가정해보자. Sketch Generator가 산발적으로 늘어져 있는 단어들을 분석하고 분류해 주제를 개념화시켜주거나 키워드를 뽑아 제시해준다면 기획이나 아이디어 도출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손으로 끄적인 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세상.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 여전히 ‘사람의 방식’을 존중하는?Sketch Generating이 만들어나갈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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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롬

정새롬

정새롬(Sae Rom Jeong) Editor / 누가 읽든 쉽게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이크로 트렌드는 사소한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suburn127

  • Younghun Leo Kim

    웹 기획자로서 이건 정말 물건이다 !!!
    대박 !!!

    • 정새롬

      APPSEED는 웹 기획자라면 누구나 열광할만한 서비스인것 같습니다^^ 빨리 정식 출시되어 여러 웹 기획 과정에서 활용되었으면 좋겠네요!

  • 정지훈

    APPSEED 이건 물건이네요. 아직 정식 서비스 전인가요? 아이폰 용으로만 나오려나?

    • 정새롬

      독자님^^ 현재 Appseed는 킥스타터라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D 7일전 펀딩 목표 금액이었던 3만달러를 훌쩍 뛰어 넘어 펀딩에 성공했네요. 제작사 측에 의하면 먼저는 ios 버전을 만들고 목표 펀딩에 성공하면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곧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OP(Prototyping on Paper]라는 프로토타이핑도 아주 쓸만합니다. app.eal이라는 앱도있구요.

    • 정새롬

      독자님^^ 아티클을 읽어주시고 좋은 정보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스케치 제네레이터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아, 이제 신기한 것에 그치지 않는 우리 삶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진화된 비즈니스 모델들이 점점 늘어날 것 같습니다^^

  • chap

    이건 엄청나네요. 웹기획은 몰라도, 대단해보이는건 사실이네요.ㅎㅎ

    • 정새롬

      독자님^^ 아티클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케치 제네레이터는 앞으로 점점 수요도 높아지고, 그 활용도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읽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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