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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구 vs 야구 마케팅 전쟁, 2010년 승자는?

전두환 정권의 ‘국민대통합’의 도구로 정부주도하에 출범 되었던 프로야구가 2009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의 쾌거와 함께 개막 된 2009 프로야구는 경기력이나 관중동원에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유례없는 600만 관중동원에 육박하였습니다. 세계경제위기에 타국의 스포츠시장은 위기에 봉착하였지만 오히려 우리나라는 최고의 해를 보냈다니 놀랄만한 일입니다. 경기 특성상 이해가 어려워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었던 프로야구에 여성관중이 급증하였다니 대단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프로스포츠 시장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사진 = 2009시즌 관중몰이의 큰 축을 담당하였던 기아타이거즈>

프로야구의 성장에 경쟁 대표 스포츠 시장인 프로축구는 2009시즌 -15%의 관중이 급감했습니다. 2007년(18%), 2008년(8%) 연이은 관중 증가 추세는 2009년 프로야구의 영향으로 한 풀 꺽여버렸습니다. 급감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언론에서 집중보도되는 프로야구의 열기와 기세에 밀렸다고 보여집니다.

<사진 = K 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서울 vs 전남>
출처 : K 리그 공식홈페이지
경기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프로야구가 총 관중은 앞서고 경기당 평균관중은 프로축구가 앞서 왔습니다. 하지만 2009년 평균관중에서도 프로야구가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프로스포츠 시장으로 앞으로 누가 군림할지. 기존의 프로축구일까요 신흥 프로야구일까요? 기업들은 어떤 스포츠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갈지 궁금하네요. 2010년은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축제 남아공 월드컵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립니다. 2002년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의 국제대회는 그 해 스포츠 시장의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은 국제대회에 맞추어 초대형 스포츠마케팅을 계획하여 효과를 보려고 땀을 흘립니다. 남아공 월드컵은 큰 변수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정확하고 정교한 분석과 예측력이 있어야 효과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이 펼쳐지겠죠? 그럼 과거의 결과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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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002년 월드컵 길거리 응원현장>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프로축구는 월드컵에 힘을 얻어 전년대비 114%의 엄청난 관중동원을 하였습니다. 프로축구 출범 이후 최고의 증가율을 보낸 한 해 였습니다. 상호충돌적으로 1998년 프로야구는 전년대비 -32%의 관중이 급감하였습니다. 프로야구 선언 이후 최악의 관중 급감율을 보였습니다. 1998년은 강력한 월드컵의 영향으로 프로축구의 시대를 열게 한 분기점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신화, 대한민국에서 드디어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누구나 할 꺼 없이 거리응원을 펼치던 그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지금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로축구시장은 1998년의 114%의 증가 신화까지는 아니지만 전년대비 34%의 관중증가(평균관중은 최고)를 보이면서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로서 입지를 굳힙니다. 이에 반해 프로야구는 -20%의 관중급감을 보이며 역대 최소관중 2위의 불명예를 얻는 시즌(역대 최소관중은 2004년으로 평균관중 4,383명)이 됩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듯, 결과적으로도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축제는 역시 프로축구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흥행몰이를 할 수 있는 기폭제이지만 프로야구시장에는 참담한 핵폭탄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정도쯤 되면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겠죠 가장 최근 월드컵이였던 2006년 프로스포츠 시장의 관중동원을 살펴보겠습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의 프로축구 관중이 놀랍습니다. 매 월드컵마다 급증하였던 관중이 2006년에는 오히려 -10% 급감하였습니다. 1998, 2002년 각각 최고증가율, 최대평균관중의 월드컵 특화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은 오히려 급감했습니다. 이에 반해 프로야구는 관중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10% 내로 최소한의 선방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06년을 기점으로 프로야구는 폭팔적으로 관중이 급증하였습니다. 2002년의 4강신화를 이어 받지 못했던 16강 진출 실패가 이유일까요?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외쳤던 함성이 타국 독일에서는 낯선 어색함이었을까요? 아무튼 축구관계자들의 기대에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2006년 월드컵은 발걸음이 점점 야구장으로 향하게 되었던 분기점임에는 확실해 보입니다.

2010년, 작년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야구관련시장과 주도권을 찾아오려는 축구관련시장의 전쟁터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분명 2009년은 프로야구의 한 해 였고 많은 전문가들도 충성도 높은 관중 유입으로 주도권을 쉽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축구계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빼앗긴 자존심을 다시 회복하려고 눈을 부릅 뜨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프로야구에 빼앗긴 관중흡입력과 시장성장력에 고전을 면치 못하리라 조심스레 예상하여 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위기가 닥친 스포츠 시장에서 대한민국은 이제서야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시장 강국으로까지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스포츠 열기를 이어받아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의 경쟁체제로 돌입하였습니다. 2009 프로야구 우승팀 기아타이거즈의 모회사인 기아자동차가 우승 프리미엄 각종 파급효과가 몇천억에 이른다는 연구자료도 발표 되었습니다. 간접 홍보효과의 수단으로만 군림하였던 프로 스포츠구단이 이제는 진정학 수익창출과 이미지제고 측면에서 막대한 기여를 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현실적으로 대기업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스포츠 시장의 확대는 앞으로 많은 관련 산업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2010년의 스포츠시장 전쟁은 우리나라 내적으로 프로야구, 축구의 전쟁도 시작되었지만 전세계적인 스포츠 용품관련 회사, 글로벌 기업, 국가브랜드 등 총성없는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라운드 내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과 더불어 그라운드 밖에서 펼쳐지는 기업들의 몸싸움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과거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의 흥망성쇠가 상호충돌적으로 갈렸지만, 어찌되었든 앞으로는 전체 시장 확장속에 동반성장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법 잘 뛰는 미국, 유럽시장과 잘 걷는 일본시장에 비해 우리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지만 한국 야구가 일본 야구를 두차례나 꺽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듯 글로벌스포츠 강국으로서, 그리고 모든 기업들이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마케팅 시장으로서 질적 양적 성장을 기대해 볼만한 해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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