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잡지 생존 전략, Magazine Kiosk!

독집잡지에 주목하다.?

독립잡지

「월간 잉여」,「사표」,「가짜 잡지」.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온다. 잡지라는 매체로 성립이나 되는걸까 싶은 하찮고 일상적인 주제들을 담은 독립 잡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월간 잉여」는 ‘잉여적 삶의 즐거움’을 주제로 하고, 「가짜 잡지」는 ‘주제 없음, 마음 가는 대로’가 아이덴티티이다. 불완전하고 다소 조악한 부분도 있지만 메이저 잡지에는 없는 개성과 실험적, 파격적 기획이 마니아층을 거느리는 독립 잡지만의 저력이다.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한, 적자가 예정되어 있더라도 독립 잡지 산업은 점차 더 넓은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커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 마이너의 시대, 독립 잡지와 공생하며 새로운 잡지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비즈니스 흐름이 등장하고 있다.

 

독립 잡지 전성시대, 그리고 공생 비즈니스의 탄생

2000년대 초반부터 인디문화와 함께 등장한 독립잡지는 최근 전성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독립잡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로그 등을 통한 ‘1인 미디어’의 발전, ‘소규모 출판’의 확대와 더불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는 든든한 환경적 요인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등장하는 수가 많은 만큼 지는 별도 많다. 치열한 ‘적자 생존의 법칙’ 속에서 ‘적자’를 면치 못한 독립 잡지들은 변명할 새도 없이 폐간되고 만다. 최근 몇년 간 인쇄 매체들의 판매 부수가 추락하면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매거진들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물며 광고 수입이 거의 없다시피 한 독립 잡지들은 그 기반이 몇 배는 더 불안정하다. 환경을 주제로 한 독립 잡지인「Green Mind」의 세 직원은 모두가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잡지를 계속 찍어낼 수 있었다.

독립 잡지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출판 비용의 충당’과 ‘배급의 어려움’이다.

간단히 말해 ‘돈’과 ‘홍보’가 문제다. 얼마나 팔릴 지 알 수 없기에 재고가 남을 것을 알면서도 인쇄료를 메워야 하고, 대형 서점 같은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야 하니 독자들과의 접점을 만들 기회가 많지 않다. 수요는 있지만 생존이 어려운 시장이다. 바로 이러한 독립 잡지들의 어려움을 돕기도 하고, 또 그 개성있는 콘텐츠에 기대어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공생 비즈니스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 독립 출판자들을 위한 디지털 퍼블리싱 플랫폼, ISSUU

이슈

ISSUU는 독립 잡지를 만들거나 즐겨보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플랫폼이다. 현재 트렌드 인사이트의 Micro&Market 매거진 역시 이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누구나 몇 분만에 자신이 만든 매거진을 출판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PDF 파일을 업로드 하면 자동으로 태블릿 PC나 모바일 환경에서도 볼 수 있게 변환해주기 때문에 영세한 독립 잡지들의 디지털 출판을 수월하게 돕는다.

  • 세계 온갖 독립 잡지를 찾아 서브스크립션, Stackmagazine?

스택매거진

독립 잡지를 즐겨보는 마니아 층은 언제나 새롭고 기발한 매거진을 만나길 원한다. Stackmagazine은 바로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이다. 세분화되고 기발한 주제를 다루는 독립 잡지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 매 달 가장 독특한 주제를 다루며 콘텐츠가 훌륭한 잡지를 자체적으로 선정해 집으로 배달해준다. 매 월마다 다른 잡지가 도착하기 때문에 독자는 어떤 것이 올 지 예측할 수 없지만, 그것 또한 Stackmagazine 서비스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이다.

위의 두 사례는 각각 독립 잡지사들에게 일정한 도움을 주고 있다. ISSUU의 경우 디지털 퍼블리싱을 도와 인쇄료를 절감해주고, Stackmagazine은 일정 수의 독자들에게 독립 잡지가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여전히 이 공생 비즈니스들이 독립 잡지사의 수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진 못하다. 좀 더 수익성을 보장하면서도 대중과 폭넓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공생 비즈니스를 고민해 볼 시점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답은 일명 POD, 즉 Printed On Demand 방식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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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잡지?공생 비즈니스의 다음 단계, Magazine Kiosk

POD(Printed On Demand)란 인터넷을 통해 책을 주문하면 곧바로 인쇄에 들어가 책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스턴트 북, 주문형 서적이라고도 하는데 아마존 POD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재고를 남길 위험이 없고, 모든 과정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바로 이 인쇄료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 때문에 POD 방식은 독립 잡지 산업과 궁합이 잘 맞는다.

그러나 인터넷 주문에만 기대기에는 무명에 가까운 독립 잡지를 찾아 줄 독자 층이 너무 적다는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을 통한 독자와의 접점을 늘리면서도, POD의 이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자판기 형식의 Magazine Kiosk를 제안한다.

  • 세계 최초 매거진 자판기, Maganew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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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news Magazine은 오직 주문이 들어왔을 때만 해당 잡지 혹은 신문을 인쇄해주는 키오스크 서비스이다. 소비자는 터치 스크린을 간단히 조작하는 것만으로 200여개의 매거진과 뉴스, 저널 등 자신이 원하는 매체를 바로 인쇄해 책으로 소장할 수 있다. 하나의 매체를 인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분 정도로 완성품은 서점에서 구매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대학교, 병원, 공항 등에 설치되어 시범 운영되고 있다.?

Maganews Magazine은 독립 잡지 뿐 아니라 모든 인쇄 매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그러나 마땅한 배급처를 찾기 어려운 독립 잡지들에게 오프라인 플랫폼인 매거진 키오스크가 마련된다면 더욱 다양한 독립 잡지들이 태어나고, 출간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메이저 잡지와 같은 경우 불필요한 광고가 지나치게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이러한 키오스크 서비스와는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년 중 가장 두텁게 발행되는 미국 보그의 9월호에는 광고만 600페이지가 넘게 실린다. 출판 비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앞장 서겠다는 Maganews Magazine의 취지와는 부합되지 않는 가공할만한 광고 페이지 분량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현란한 부록으로 치장되어 있는 잡지 가판대보다는 참신한 기획들로 꽉 채워진 독립 잡지 키오스크를 만나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특별히 인디 문화가 번성한 요지나, 까페 거리 등에 매거진 키오스크가 설치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다양한 방면에서 매거진 키오스크는 독립 잡지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주고, 독자로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획기적인 공생 비즈니스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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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과 시간을 초월한 독립 잡지 생태계 확장

매거진 키오스크를 활용한다면, 독자들은 국내 뿐 아니라 국외의 독립 잡지도 보다 수월하게 접할 수 있다. 보통 수입 잡지들은 환율과 관세의 영향으로 권당 평균 2만원을 넘는 것들이 많아 선뜻 구매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그야말로 독립 잡지인지라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매거진 키오스크는?PDF 파일만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키오스크에 잡지를 등재할 수 있으므로, 전 세계 독립 잡지들을 만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을 갖는다. 출판 일정이나 부수가 고정된 것이 아니므로 이미 절판되거나 달 지난 독립 잡지들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판매될 수 있다.?

독립 잡지를 만들어내는 것 만큼이나, 공생 비즈니스 역시 독립 잡지 분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일구어낸 텃밭 위에서 결국에는 건강히 성장해내고야 마는 몇몇 독립 잡지들이 존재하기에 충분히 시도할 가치가 있다. 매거진 키오스크를 필두로 한 다양한 공생 비즈니스와 함께 커나갈 독립 잡지 산업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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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롬

정새롬

정새롬(Sae Rom Jeong) Editor / 누가 읽든 쉽게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이크로 트렌드는 사소한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suburn127

  • 봉숙이

    개인이나 작은 조직에게 주어진 역량대로 창의를 실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이러한 트렌드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지식생태계를 세분화하고 다양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특히 매거진 키오스크는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 정새롬

      봉숙이님, 글을 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실제 굉장히 독특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세상에 내놓고자 노력하는 독립 잡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사정과 배급의 어려움으로 금방 사라지고 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때문에 표지를 뜯고 보면 도대체 어떤 매거진인지 알 수 없는 비슷비슷한 내용의 대형 출판사의 잡지들만 가판대에 놓여지게 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제 독특할 뿐 아니라 시장 경쟁력까지 갖춘 많은 독립 잡지들이 매거진 키오스크를 포함한 다양한 공생 비즈니스와 함께 시장에서 무럭무럭 커갔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D!

  • Kyungjin

    기사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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