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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감상하는 예술 작품, 아트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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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로드뷰로 본 성산일출봉과 해운대

최근 인터넷 상에서는 일명 ‘로드뷰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입체 지도 시스템인 로드뷰를 이용해 여행한다는 것이다. 로드뷰를 활용하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여행지를 내 방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실제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입체 파노라마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심지어 지하철 역사 내부와 산 정상까지 로드뷰로 ‘구경’할 수 있다. 로드뷰는 일반적인 여행지 사진들과 달리 실제 세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경로를 여행할 수도 있고 그 당시 그곳에 있던 사람들까지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그야말로 길거리의 세상이 그대로 웹상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렇게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나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것들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무료로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예술 분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직접 미술관을 찾아가야만 볼 수 있었던 예술작품들을 내 방에서 간단한 검색만으로 실제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뷰(Art View)란?
실제 예술작품들을 초고해상도로 스캔하거나 전시물, 전시관 등을 입체 파노라마로 촬영하여
웹 상에서 무료로, 마치 눈 앞에서 보고있듯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


다음 로드뷰는 실제 길거리 세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컴퓨터 앞에서도 마치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길거리를 구경할 수 있는 서비스이고, 사람들은 실제로 이를 로드뷰 여행이라는 식으로 자신들만의 놀이로까지 발전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위의 사례에서 봤듯이 예술작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예술작품을 초고해상도로 담아내 컴퓨터 앞에서 마치 그 작품을 보고 있는 것처럼 구경할 수 있는 서비스, 일명 아트뷰가 바로 그것이다. 아트뷰는 고서, 전시물, 전시관, 그림 등 모든 예술작품을 간단한 검색 하나로 실제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아트뷰, 예술작품도 로드뷰처럼 집에서 ‘구경’한다

대개 원하는 예술작품을 보기 위해서 그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과 책 등을 활용해 사진으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사진의 해상도에 따라, 혹은 누가 찍은 사진이냐에 따라 이미지의 색감이나 느낌이 실제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간단한 검색만으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유명한 작품이 아닌 경우에는 실제로 찾아가 보는 것 말고는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때문에 원하는 예술작품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찾아야 하지만 이 역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내 방에서도 원하는 예술작품을 마치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직접 가야만 볼 수 있던 작품들을 내 방에서, The British Library

british library

얼마 전 대영도서관에서 고해상도 사진 공유 커뮤니티인 플리커를 통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 약 100만 개를 무료로 공개했다. 여기에는 17~19세기 경의 문서들을 스캔한 것으로 문자나 일러스트, 그리고 벽화나 풍자화 등이 있다. 그리고 모든 이미지마다 페이지 수나 저자명 등 간단한 작품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검색을 통해 쉽게 원하는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이는 대영도서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작업 중인 도서 전자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한 것이다. 이 이미지들은 기존에 대영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는 접하기 힘들었던 자료들이다. 또 고해상도로 스캔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내 눈 앞에 있는 것처럼 확인할 수 있다.

세계의 명작들이 실제 내 눈 앞에 있는 것처럼, Google A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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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은 구글에서 미술관 민주주의를 모토로 진행하고 있는 아트 프로젝트를 캡쳐한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약 4만 개의 작품을 구글에서 그야말로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대부분 훌륭한 미술작품들은 전체적인 구도나 그림 자체에서 영감을 주기도 하지만, 실제로 아주 세세한 붓터치나 표현법 등에서도 영감을 준다. 하지만 이런 세세한 부분들은 실제로 미술관에서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구글 아트 프로젝트는 이미지를 초고해상도로 제공하고 터치 하나하나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확대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에펠탑과 같은 전시물의 역사나 숨겨진 이야기 등도 아주 친절하게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로드뷰의 전시관 판처럼 실제 미술관을 감상하듯 내부를 이동하며 원하는 전시물을 선택하고 감상할 수 있는 실내 로드뷰도 볼 수 있어, 지구를 복제하겠다는 구글의 목표가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아트뷰(Art View)가 갖는 가치

아트뷰는 기존에 웹 상에서 떠돌던 작품 사진이나 실제로 전시관을 방문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기존 웹 상에 떠도는 작품 사진과의 비교

– 미세 확대가 가능한 초고해상도
– 기업이나 공식 기관에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이미지에 통일성
– 누구나 공유가 가능
– 간단한 검색으로 원하는 작품과 작품에 대한 해설까지 쉽게 획득

  • 전시관 방문과의 비교

– 무료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
– 언제, 어디서든 감상으로 시간적 비용 절약
– 시간적 여유와 방해없이 자세한 감상

웹 상에 떠도는 작품 사진이나 이미지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사진마다 해상도도 다르고 색감도 다르다. 때문에 작품에 대한 간단한 시각적 정보 획득에 그칠 뿐 실제로 감상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트뷰는 해상도가 높아 미세 확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공식 기관에서 직접 촬영해 공유하는 것으로 실제 작품과 가장 근접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또 오픈데이터로 공개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감상과 공유가 가능하다. 물론 실제로 작품을 보는 것만큼의 영감을 직접 전해준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시관을 직접 방문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도 다른 장점들을 가진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보기 위해서는 직접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 비행기를 타고 직접 그 곳에 가야한다. 하지만 구글 아트 프로젝트를 활용하면 무료일 뿐만 아니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또 전시관에서는 실제로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공공장소인만큼 한 작품을 혼자서 원하는 만큼 들여다 보고 있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아트뷰는 실제로 작품을 보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감상적, 체험적인 부분을 완벽히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가지는 것이다.

아트뷰(Art View)가 가져올 긍정적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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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아트 프로젝트로 확대해서 본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물론 아직까지 아트뷰가 세상의 모든 예술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완벽한 체험이라고도 말할 수는 없지만, 구글이 말했던 미술관 민주주의의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서게 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예술은 인간이 영감을 통해 창조하고, 다시 인간에게 영감을 주는 최고의 문화적 가치물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접하기 어려운 것이며 부유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되기도 한다. 물론 예술품의 소유에 있어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예술품의 감상에 있어서는 적어도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아트뷰는 무료로 실제 작품을 보는 듯한 수준의 이미지와 그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예술작품의 감상에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릴 적 우리는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라는 그림을 교과서에서 보며 점묘법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배우지만 그것만으로는 점묘법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또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역동적인 붓터치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들에게 예술작품을 설명할 때 예술작품을 직접 보여주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아트뷰가 실제 작품을 최대한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아트뷰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문화 빈곤층을 위해서도, 미래의 또 다른 예술가들을 위해서도 매우 가치있는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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