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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 창고의 변신 ‘Second-warehouse’

외곽순환도로를 타거나 공단 주변을 지나가다 보면 컨테이너와 같이 생긴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바로 창고(warehouse)들이다. 창고들은 대부분 물류창고나 컨테이너 창고 형태이며, 주로 공산품 및 단순 보관업으로 이용되고, 대규모의 물량을 유통하기 위한 대형 창고로 쓰인다.

이미지_1

11년 국내 건축물대장 기준상으로 전국 창고시설은 69만 8000여동이 있으며, 이 중 1,000㎡ 이상 시설은 6,982동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영업용이 아닌 자체운영창고가 포함돼 있고 업체가 다수 창고를 보유하는 사례도 있어, 향후 실제 등록대상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에는 상당한 규모의 창고시설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이 현황을 통해 필자는 이번 아티클을 통하여 보관업, 임대업 및 물류배송으로만 이뤄지는 창고를 새로운 활용방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창고의 무한변신, ‘second warehouse’


세컨 웨어하우스

기존의 창고 지붕에 컨테이너 하나를 올려놓아 복층으로 운영하는 것.

창고를 아파트, 주택의 다락방처럼 확장하는 형태이다.

공비용은 현장여건, 시공업체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변환경이 작업이 이뤄지는 창고이기 때문에 시도가 용이하다.


창고와 주택의 기능을 합한 독일 농가주택 – Haus Unimog

사진합쳤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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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s Unimog

독일의 전통적 농가주택 사이에 건축된 주거와 임업용 창고를 결합한 주택디자인이다. 아래 창고는 트럭주차와 농기구 작업장으로 이용되고 그 위에는 주거 집으로 사용된다. 주변의 붉은 지붕의 박공주택처럼 처리해, 색채는 다르지만 일반 이층집 같은 형태적 유사성을 가지게 했다. 아래쪽 작업장을 반투명한 소재의 판넬을 사용하여 야간에는 발광하는 느낌을 인위적으로 강하게 만들어 사람이 작업장에서 사는 것이 멋있어 보이게 할 정도로 건물 자체 디자인에 임팩트를 주었다.

버려진 창고 위에 집을 만들어내다 – Casa Uno

Esquema 2

또 합쳤지롱
Casa Uno

멕시코 건축가 한스 마이어는 멕시코의 시골 지역에서 집 없는 가족을 위해 카사 우노 건축을 마련했다. 한스마이어 건축가는 멕시코 특정지역이 집을 돌로 만드는 문화를 이용하여 지역 환경에 맞춰 튼실한 돌집에 집을 하나 올려놓았다. 카사 우노 건축은 일반적인 전통적인 건축구조와 현대기술을 맞추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줬다. 실제로 건축이 만들어지는 재료는 시트금속과 골판지 등 저렴한 재료로 사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건축물은 일반적인?건물기능을 모두 소화하는 구조를 가졌다.

내가 창고로 보이니? – 디자인회사 프라이탁의 본사

프라이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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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ITAG 본사

위 사진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프라이탁(freitag)의 본사이다. 프라이탁는 트럭 덮개로 쓰이는 타폴린 천막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들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가방 브랜드이다. 프라이탁스의 사무실은 에코 디자인 회사답게, 자사를 표현한다듯이 폐기된 컨테이너로 제작됬다. 17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 올리고 은은한 조명을 더해 감각적이고 빈티지한 사무실이다. 그 누구도 가져가고 싶어하지않는 폐컨테이너는 이제 많은 여행객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되었다.

세컨 웨어하우스가 가져야 할 3가지 요건

세컨웨어하우스는 새로운 공간의 탄생이다. 이곳에서는 주거 및 사무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에 맞는 최소한의 조건이 필요하다.

1. Be another figure

겉모습은 중요하다. 찌든 때 끼고 더러운 창고와 곁들어진 공간은 들어가고 싶지도 않는다. 첫번째 사례인 Haus unimog는 창고 자체를 반투명하게 디자인하여 박물관 같은 효과를 나타냈고, 프라이탁스의 회사는 폐컨테이너를 모던적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이 공간은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져 보이는 것이 아닌 그 곳에 살고 싶게 한다.

2. Be a lower cost

위 사례들은 기존의 건물에 건물을 다시 올려놓음으로 시공비용만 들뿐 별도의 땅을 구매하지 않게 했다. 그리고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해럴드경제.14.1.6) 이제 기존 아파트 꼭대기 위로 2~3개 층을 더 올리는 리모델링 방법이 가능하게 된다. 이 법률은 이제 건물이 옆으로 아닌 위로 확장을 야기한다. 이는 부동산거래도 필요 없게 한다.

3. Be quiet

일반적으로 창고는 물건이나 자재를 저장하거나 보관하는 건물로 여겨져 주변이 공장이나, 작업이 이뤄지는 시끄러운 장소라고 인식된다. 세컨웨어하우스는 주거 및 사무공간으로 활용될 곳이기 관련회사 협조하에 작업시간을 상호조정하거나 관련 사업과 함께 어울려야 한다.

세컨 웨어하우스 디자인을 국내로 활용하자.

1. 우리나라 창고의 유리한 지리적 위치

물류창고 같은 경우에는 넓고 큰 규모이기 때문에 높은 비용의 대도시에는 위치하기 어렵다. 그러나 시장이 큰  대도시로 물품을 운송하므로 중심가에서 15분에서 40분 내외의 지역에 위치한다. 즉 고속화 도로가 만나는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진입과 전국 물류배송이 용이하다. 이렇듯이 비교적 수도권 인접성이 높은 편이다. 이처럼 국내 창고의 규모는 거대하고 거리 유동성의 용이로 다양한 활용방안이 존재한다.

2. 인구집중 문제의 해결

우리나라의 거주문화에서는 황당한 ‘거품’이 존재하는데, 땅값이 비싼 곳에 회사나 집이 있어야 격이 산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청담동 미용실과 비슷한 심리를 가진다. 그래서 소기업들도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고 비싼 지역에 사무실을 낸다. 세컨 웨어하우스는 수도권 주거문제 및 높은 비용의 부동산 문제를 분산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컨테이너로 작업하는 세컨 웨어하우스 디자인은 일반 시공비용보다 낮아 수요자들에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한다.

두번째 사례인 Casa Uno는 노숙자들을 위해 버려진 창고를 주거공간으로 만들어주고 동시에 위층에 하나의 공간을 더 만들어 더 많은 인원이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었다. 이처럼 세컨웨어하우스 디자인은 시공비가 낮아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

3. 시골의 농업,어업 분야의 보관창고에도 적용

창고하면 공산품 물류창고도 있지만, 곡식과 냉동식품 같은 식품 보관창고도 존재한다. 농업이나 어업을 대량으로 수확하시는 분들에게는 창고 하나쯤은 보관하고 계실 것이다. 이 보관창고 위에 비 막아고 주고 바람 막아주는 공간이 하나 더 생겨나면 새로운 이윤구도가 생겨나고, 마을회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마련할 필요 없이 멀티플렉스처럼 이용되어질 것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 새로운 공간의 활용

요즘에는 주거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작은 평수에서의 공간분배 및 활용을 잘하기 위해서 가구, 벽지 디자인과 색상을 고려한다. 뿐만 아니라 이제 안에서 꽉 차는 것을 넘어 천장 또는 지붕까지 넘보고 있다. 세컨 웨어하우스 효과도 여기서부터 시발점이 되어 확산되어진 것도 모른다. 세컨웨어하우스는 자재 보관용 뿐만 아니라 건축 소재로도 활용도가 매우 높다. 다만 이를 얼마나 실용적이고 감각적으로 설계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새 것에 대한 막연한 욕구를 기존의 것으로 눈을 돌려 창조성을 발휘한다면 더 사랑스러운 예술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하자.

4 Comments

  • Avatar
    한 성국
    1월 28, 2014 at 9:09 오전

    와우 진짜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이런 느낌의 카페가 있다면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물론 미즈 컨테이너가 있지만 정말 컨테이너로 디자인한 건물이 있다면 더 눈을 끌 것 같아요. 정말 공식은 깨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좋은 글 고맙습니다!

    • Avatar
      어느순간
      1월 29, 2014 at 9:28 오전

      정말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콘하스라는 카페가 서교동에 있습니다. 한번 살펴 보세요!

    • Avatar
      한 성국
      1월 29, 2014 at 9:47 오전

      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 Avatar
      기준
      2월 3, 2014 at 11:53 오후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쓴 기준ED 입니다.^^ 흥미롭게 읽으셨다니 정말 보람차네요. 버려진 창고들을 보니 이를 신선하게 만들 수 있을까? 라고 찾다 보니 이 글이 탄생했습니다. 카페에도 적용하면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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