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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쇼핑몰들을 구원할 비즈니스 전략!

쇼핑몰 앱, 무작정 만들 수는 없다.

대한민국에서 온라인 쇼핑 한번 안 해본 사람 있으면 간첩일 것이다. 주부들이 틈만 나면 TV 속 홈쇼핑을 보고 전화기를 들고 싶은 충동에 빠지듯이, 젊은이들은 인터넷 쇼핑 세상에서 마우스를 쥐고 싶은 충동에 빠진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옮겨 오는 시대, 온라인 쇼핑몰 역시 모바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20대 학생들의 45%가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으며, 쇼핑 관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람이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쇼핑몰들의 판매 비중의 10% 이상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즉, 과거 혜성같이 등장해 급속도로 성장한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에게 있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다.online shopping

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쇼핑몰들에게 이는 달갑지 않은 사실일 수 있다. 워낙 유동적이고 규모가 큰 소셜커머스나 오픈 마켓, 그리고 대형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비용 대비 큰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형 쇼핑몰의 경우 막대한 자본으로 높은 품질의 어플리케이션으로 다양한 상품 분야, 수많은 상품 개수를 팔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더 높은 유입인구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소규모 쇼핑몰들에게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투입되는 비용이 부담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단 한 군데의 쇼핑몰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군데의 ?작은 쇼핑몰 어플리케이션을 까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때문에 대부분 어플리케이션보다는 모바일 전용 웹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막대한 자본을 내세운 대형 쇼핑몰 어플리케이션에 비하면 이 역시 그닥 효과가 있는 형태는 아니다.

 

소규모 쇼핑몰들에게 박수받는 통합 전략

쉽게 말해, 현재의 수많은 소규모 쇼핑몰들에게 있어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의 흐름은 피할 수 없기에 따라야 하지만, 딱히 따른다고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 슬픈 현실인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지만, 이는 대규모 쇼핑몰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불편함을 초래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해외에서 이러한 니즈를 파고드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전략으로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을까?

전략 1 : 판매의 통합

앞서 말했듯이 공급자(여기서는 소규모 쇼핑몰들을 공급자라 칭하겠다.)들이 막대한 돈을 투자해 큰 효과도 없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경쟁 공급자가 한다면 흐름에 따라 우리도 안 할 수만은 없는 비성장적 소모경쟁일 뿐이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 바꾸어 모든 공급자들을 한 곳에 모아놓는 것은 어떨까? 장충동에 가면 맛있는 족발집을 골라 먹을 수 있고, 명동에 가면 수많은 옷가게를 구경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깔면, 모든 쇼핑몰들이 모여있어 하나의 플랫폼으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오픈마켓이나 카카오톡에서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을 떠올릴 수 있지만, 오픈마켓의 경우 트래픽이 심하고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서 추가 비용이 많이 든다. 카카오스토리는 여러 쇼핑몰을 한데 모아놓기는 했지만,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쇼핑몰의 링크로 연결되는 식이기 때문에 구매 방법의 통일과는 거리가 멀다. 바로 이러한 전략으로 빈틈을 파고든 스타트업으로 AddWish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addwish[youtube]http://youtu.be/6vyD7eE7of0[/youtube]

AddWish는 덴마크에서 시작된 쇼핑몰 어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위에서 말한 판매의 통합 전략을 활용해 소규모 쇼핑몰들을 한데 묶었다.?AddWish와 제휴를 맺은 쇼핑몰들의 제품은 굳이 직접 그 쇼핑몰의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AddWish에서 검색 하나로 쉽게 물건을 위시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AddWish 어플리케이션 하나만 깔면, 수많은 쇼핑몰들의 원하는 제품을 쉽게 검색하고 통합 위시리스트에 추가함으로써 구매까지 완료할 수 있다. 그야말로 온갖 옷가게들이 모여있는 명동거리처럼 명동 어플리케이션인 것이다. 또 일반적인 쇼핑몰 통합 어플리케이션과 달리 구매까지 직접 통일된 플랫폼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의 쇼핑과 결재과 훨씬 편리하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굳이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거나 모바일 결재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AddWish와의 제휴로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위시리스트 목록을 주변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어, 서로 쇼핑 정보를 주고 받고, 선물을 고를 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략 2 : 구매의 통합

판매의 통합은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있어서 많은 장점을 갖지만, 특히 공급자의 입장에 더욱 초점을 맞추었다고 할 수 있다. 서로가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각자가 단일 쇼핑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비용을 절약시켜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업 전략2, 구매의 통합은 조금 더 소비자의 입장에서 니즈를 파고든다. 개개인이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활용하는 쇼핑몰은 대부분 적어도 두 군데 이상일 것이다. 쇼핑몰은 많기 때문에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며 비교한 후에 가장 마음에 들고 저렴한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쇼핑몰들의 구매 및 주문, 배송의 플랫폼이 서로 다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물건의 배송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구매 내역과 쇼핑몰을 일일이 기억하고 들어가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구매의 통합 전략은 바로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자신이 구매한 모든 리스트들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추적할 수 있게 한다면, 일일이 쇼핑몰들을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까먹을 일도 없게 된다. 2010년 등장해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Slice가 바로 이 전략을 활용한 스타트업이다.

slice[youtube]http://youtu.be/85xKHNgyKAw[/youtube]

Slice는 쉽게 말해 쇼핑몰 구매 리스트 관리 어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가?Slice에 하나의 이메일을 연동시켜 놓고,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쇼핑몰에서도 같은 이메일을 연동시켜 놓으면, 그 주소로 오는 메일들을 활용해 자신의 구매 리스트와 현황을 한 눈에 보여준다.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이메일로 제품 구매 사실과 배송 현황, 가격 등 관련 정보가 메일로 보내지고,?Slice는 이를 분석해 소비자에게 어떤 쇼핑몰에서 어떤 쇼핑을 했고 또 배송 현황은 어떠한지 알려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구매한 제품의 실시간 가격 변화까지 체크해 주어, 구매 직후 가격이 떨어진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 취소 후 다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까지 준다. 그야말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겪게 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단 번에 캐치해 낸 것이다.

 

통합은 데이터와 소통의 기반!

위에서 사례와 함께 제시한 전략1, 전략2는 각각 공급자와 소비자 입장에서의 불편 해소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사용된 것이 ‘통합’이다. 하지만 최근 ‘배달앱’ 수수료 논쟁에서 알 수 있듯이 통일된 플랫폼으로 홍보와 결재를 통합하는 것은 공급자들의 입장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단순한 통합 이외에 소비자 뿐만 아니라 공급자들에게도 득이 되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홍보 목적으로 소비되는 통로가 또 하나 늘게 될 뿐인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공급자들과 소비자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것이다. 전략2에서 제시한 Slice의 경우에도 소비자들의 쇼핑 계정을 하나의 이메일로 통합시킴으로써 자체적으로 수많은 소비자와 관련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빅데이터가 엄청난 메가 트렌드로 대두된 시점에 소규모 쇼핑몰들은 데이터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데이터가 있어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른다. 만약 Addwish와 Slice와 같은 통합 쇼핑몰 서비스들이 자신들이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공급자들에게 소비자들의 행동패턴과 구매 성향 등을 분석해 제공해 주면 어떨까? 물론, 데이터가 또 하나의 자산인 시대에 모든 데이터를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쇼핑 트렌드 예측이나 특정 타겟의 쇼핑 패턴 등에 대한 정보만 제공해 줘도 공급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또 통합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이 모인다는 이점을 활용해 쇼핑이나 패션 전문 SNS로 나아가는 것은 어떨까? Addwish에는 위시리스트를 주변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 관련 SNS는 이미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접 SNS에서 결재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 Addwish처럼 쇼핑몰 통합 플랫폼을 우선으로 하고, 위시리스트나 패션 관련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활성화 시킬 수만 있다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의미있는 소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플랫폼의 통합이 가져오는 이점을 데이터와 소통의 기반으로 활용하라는 말이다.

 

공급자와 소비자, 플랫폼 제공자 모두에게 win win win!

위에서 소개한 소규모 쇼핑몰 관련 전략과 AddWish,?Slice는 공급자의 니즈에 초점을 맞췄느냐 소비자의 니즈에 초점을 맞췄느냐로 구분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win win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다. 기본적으로 두 스타트업 전략 모두 구매든 판매든 소규모 쇼핑몰 서비스의 일부를 통합해 소비자에게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통일된 플랫폼을 전달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언급했듯이 대형 쇼핑몰들의 모바일 서비스에 소규모 쇼핑몰들이 일일이 대응하고 따라갈 수 없기때문에, 다윗들이 힘을 합쳐 골리앗에 대응하는 식이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공급자들에게는 어플리케이션 제작 및 관리 비용의 절감효과와 동종 업계가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원하는 쇼핑몰들의 어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설치할 필요도 없고, 모두 다른 플랫폼때문에 불편해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앞서 제시한 데이터의 활용과 소통의 장 마련은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자, 소비자, 플랫폼 제공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플랫폼 제공자가 take 뿐만 아니라, 공급자에게 어떻게 give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그들이 모두 win win win할 수 있는 길이다.

5 Comments

  • Seung gun Lee
    3월 15, 2014 at 11:58 오후

    외국에는 다양한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한 많은 기업들이 있네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들 같습니다.

    • 이재선
      3월 17, 2014 at 10:08 오전

      글을 쓴 에디터입니다. 감사합니다^^

  • 엄지환
    3월 17, 2014 at 11:29 오전

    좋은 글입니다. 하나의 예를들자면 네이버의 체크 아웃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나온다면 쓰신 글 처럼 편리할것 같네요. 여러사이트의 상품이 모아져 있는것은 물론이고 해당 사이트(물품 구매한)에서의 적립과 네이버 체크아웃을 이용하는 적립이 따로 되어(미미하지만^^;)가끔 이용할 생각이 있긴한데 모바일버전은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 이재선
      3월 18, 2014 at 10:10 오후

      글을 쓴 에디터입니다.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네요.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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