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스라엘 ‘우리 구트만’ 대사로부터 듣는 ‘이스라엘식 창조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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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제외한 40%의 나스닥(NASDAQ) 상장사 보유국가

연간 특허 수익 약 11조, 세계 3위의 지식자본 국가

인구 비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 기업을 보유한 나라

위의 통계수치는 인구 800만의 작은 국가, 이스라엘을 수식하는 이야기이다. 이스라엘은 “주변국과의 적대적인 관계’, ‘국방의 의무’, ‘제한된 자원’ 등 수많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창의성을 기치로 삼고, 21세기를 선도하는 창업국가로서 혁신적 경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그렇기에? “창조경제”를 내걸며 새로운 국가 경제의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에 있어 이스라엘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창조적 선진국으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흐름에 맞춰 트렌드인사이트에서는 우리구트만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의 대담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향한 그들의 열정과 남다른 혁신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새 바람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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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공신화, 탈피오트(Talpiot)와 후츠파(chutzpah) 정신에 숨겨진 비밀

이스라엘이 스타트업의 메카로서 성장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그들만의 독특한 군사 프로그램 탈피오트(Talpiot)와 후츠파(chutzpah)정신의 공이 크다. 탈피오트는 까다로운 선발절차와 고도의 훈련을 제공하는 최정예 군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이스라엘의 창의적인 인재 를 배출하는 ‘국가적 인큐베이터 시스템’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수많은 탈피오트 출신 인재들은 군복무를 마친 뒤, 훈련기간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들은 디지털보안 솔루션업체 “나이스시스템”, 인터넷 방화벽 보안업체“체크포인트”, 사용자제작콘텐트(UCC)사이트 “메타카페”등의 창업을 주도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혁신적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후츠파정신은 자원이 없고 고립되며 분쟁위험이 심하다는 악조건 속에서 이스라엘인을 지탱한 정신적 근원으로“형식의 파괴(Informality), 질문의 권리(Questioning Authority), 상상력과 섞임(Mashing Up), 위험 감수(Risk Taking), 목표 지향성(Mission Orientation), 끈질김(Tenacity), 실패로부터의 교훈(Learning From Failure)”으로 정리된다.

?위와 같은 이스라엘의 성공사례는 곧 국내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와 “과학기술전문사관제” 등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많은 관심을 받게 하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성공모델을 국내에 적용하기에 앞서 우리는 조금 더 신중하고 깊이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이 탈피오트, 후츠파정신을 발휘하며 벤처의 천국으로 발돋움하게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스라엘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이고 생태계적인 코드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대하는 “실패”는 대체 무엇이며, 그 이해를 바탕으로 창조경제로서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창의적인 사회를 주도하고자 하는 우리나라 정책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우리 구트만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의 대담을 통해 그 생각을 들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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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창업신화, 실패를 대하는 이스라엘의 창업 환경에서 비롯되다

스타트업 국가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혁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징과 그로 인한 군대 등의 다양한 요건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솔직하고 직설적인 피드백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말입니다.

이스라엘의 교육방식이 왜 혁신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 ?교육을 통해 “안된다”는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더 나은 것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것니다. 이스라엘 기업가들은 투자자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거절당하거나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 주눅들지 않고 “왜”라고 질문을 합니다. 처음에 받은 “노”라는 대답에서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대답을 얻을 수 있는지 고민함으로써 실패 또한 미래의 성공을 예비하는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스라엘에게 있어 실패란 무엇인가.

– ?우리에게 있어 실패는 과정일 뿐입니다. 성공을 위한, 도약을 위한 단계(stage to success)로 우리는 실패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보지 않아요. 도전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인센티브로써 위험을 수용하고 첫 번째 시도에 안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그 다음 시도에서는 될 것이라는 확신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실패를 용인하는 이스라엘만의 가시적인 노력은 무엇인가.

– 이스라엘인은 실패를 용인하고 위험 부담을 나누는 문화를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직접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실 그러한 창업 지원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단기적인 성과에 앞서 그 가능성을 봅니다. 그렇기에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그 가능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창업생태계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러한 생태계의 조종자(control tower)가 아닌 매개자(facilitator)로서 창업 생태계의 요소들을 서로 엮어주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스라엘식 창업 생태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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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식 창업 생태계

– ?기업가-대학-투자사로 이어지는 창업 생태계에서 창업자가 실패하더라도 창업자들은 정부에게 빚을 지지 않도록 합니다. 이미 한국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요즈마펀드 (박근혜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한국형 요즈마 펀드’를 추진하기로 결정)는 OCS(Office of Chief Scientist)라는 이스라엘 정부 부처에서 주관을 합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40%, 민간기업이 60%를 각각 부담하는 것을 시작으로 요즈마 펀드를 통해 투자받은 기업가가 망하더라도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죠. 물론 실패를 하면 정부가 손해를 입지만, 20개의 회사 중 한 군데라도 큰 성공을 거두면 정부는 절대로 손해를 입지 않습니다. 웨이즈(waze)를 보세요. 요즈마펀드를 통해서 웨이즈, 프로드사이언시스와 같은 기업이 지금도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겁니다(웨이즈는 2013년 구글에 인수된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다. 인수가는 비공개였지만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창업가들을 계속적으로 지원하고, 창업가들은 더욱 더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빠른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불안할텐데 실제로도 그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을 때 뚜렷한 성과를 보인 사례가 있는가

– ?우리의 창업생태계는 사회 각 분야에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속에서 탄생했고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사례로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여성 과학자인 아다 요나스(Ada Yonath)가 있지요. 그녀는 중동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이자, 10명의 이스라엘 노벨상 수상자 중 최초의 여성 수상자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2008년 노벨화학상의 주인공이 되기 전까지 그녀는 18년간이나 실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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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전 세대와 다른 것처럼 사람들은 변화하며 발전할 것 입니다.”

? 우리 구트만 대사

세계 각국의 위인들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실패와 성공은 종이 한 장 차이다’라고 그들의 삶을 통해서 역설하는 것을 우리들은 어릴 적부터 보고 듣고 배워왔다. 즉,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성공을 향한 단계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에서 창업은 한번이라도 발걸음을 잘못 내딛으면 끝이 없는 공간으로 떨어지는 절벽 사이의 외줄타기로 인식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이스라엘인에게 실패는 과정일뿐 재앙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 저변에는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 뒤에서 밀어주기만 하는 정책이 아니라 뒤에서 받아주는 이스라엘 국가의 창업 생태계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인들은 스스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끊임없이 도전했고 무수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실패 속에서 혁신을 만들어냄으로써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수혈되는 인적자원과 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21세기의 진정한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들의 성공요인과 모델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대한민국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전후 60년간 압축적인 고도성장으로 전 세계에 깊은 감명을 일으킨 대한민국은, 이제 창조적인 창업 활동을 통해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주는 교훈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국가경영의 중요한 화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담 진행 및 칼럼: 김희원, 이영선, 조승리 에디터

  • 잇힝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이해할려면 그나라의 역사를 먼저 봐야됩니다.

    • Heewon Kim

      안녕하세요, 대담을 진행한 김희원 에디터입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이스라엘에 대해서 전체적이고 균형잡힌 이해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유대인)의 굴곡진 역사는 물론 주변 이슬람 국가에 대한 동등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이번 대담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창업 열풍에 비추어, ‘창업 생태계’ 선도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의 우수한 점을 파악하고 더불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데에 의의를 두고 기획된 점을 참고하여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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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ung gun Lee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실패를 받아주는 정부가 요즈마 펀드라는 건가요?

    • Heewon Kim

      칼럼에는 미처 작성하지 못했지만, 요즈마 펀드는 정부 주도의 공적펀드에서 현재는 사적영역의 펀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수 십 년 전에 요즈마펀드를 비롯한 각종 창업 장려 정책을 실시하였는데요. 그 결과로 기술 기반 창업자들이 실패를 해도 그에 대한 행정적, 재무적 부담을 적게 지게 되었고, 이는 곧 재창업이라는 선순환을 이루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요즈마펀드는 실패를 용인하는 이스라엘 창업 생태계의 상징과도 같은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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