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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시장에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가로 세로 정사각형 모양의 마치 외계인이 남긴 복잡한 암호같은 “이것” 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가’ 하고 궁금해 했었다.

관심의 대상이 된 이것은 바로 QR 코드다

QR 코드는 ‘Quick Response’의 약자로 가로, 세로 2차원적 구성을 바탕으로 기존 바코드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신(新) 저장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전부터 나타난 이 획기적인 저장 형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대중적 접근이 쉬워짐과 동시에 독특한 모양새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기업의 중요한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바코드 시대를 지나 생산, 유통 시스템에 혁명적 변화를 몰고 왔다는 이 QR코드가 정작 나타난 지 몇년 만에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은 물론이고 실제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그 실효성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다.

<빛좋은 개살구가 된 QR코드>

최근 시장 조사기관 랩42(lab42)는 18세 이상의 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QR코드와 관련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QR코드가 익숙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는 ‘익숙하지 않다’ 고 답했으며, 나머지 42%는 ‘익숙하다’ 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bb42의 QR코드 광고가 특정 브랜드나 상품, 서비스 등과 관련해 개인에게 영향을 주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가 ‘그렇지 않다’ 고 대답했다.

이는 QR코드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가 사실상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래전부터 많은 마케팅 관련 종사자들이 실제적으로 QR 코드로 유입되는 양이 많지 않다는 점과 그 효과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QR코드에 대해 부정적임을 밝혀왔다. 결과적으로 QR코드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해진 것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을 들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두 가지를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1. 사람들의 수동적 태도

2. QR코드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

생각하는 것보다 QR 코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는 무척 수동적이다. 그 안에 얼마나 좋은 정보와 재미 요소들이 담겨져 있는가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찍어 감상할 만한 의지와 호기심이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굳이 그것을 귀찮게 찍으려 하지 않는데 이는 결정적으로 QR코드에 담긴 정보에 대해 그리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보면 좋겠지만 안봐도 그만인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태도 이면에는 초기 QR코드 열풍 당시 많은 기업들이 그것이 가진 획기적 방식과 트렌디함에 끌려 별다른 고민없이 앞다투어 이를 이용했던 점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의 무분별한 QR코드 과소비는 단순히 홍보/마케팅을 위한 것으로서, QR코드 자체를 이해했다기 보다는 그저 단순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마케팅 수단으로서만 그것의 가능성을 한정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QR코드가 가지는 본래 의미와 잠재력은 그 이상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마케팅 분야에서 홍보 콘텐츠로의 이동 차 역할을 해오고 있지만 사실 QR코드는 그 자체가 정보를 담거나 정보가 담긴 장소 혹은 주소로 이동시켜주는 ‘유통’ 측면의 이해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QR코드가 마케팅만이 아닌 유통은 물론이고 생산, 소비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나타낸다. 따라서 지금의 현 상황을 극복하고 QR 코드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실제 시장에서 비즈니스적 효과로발휘시키기 위해서는 QR코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폭넓게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QR코드 활용과 본질에 대한 이해>

1. 일본 Glory Ltd의 ebook 자판기

일본 Glory Ltd. 는 도쿄 Ebook 페어에서 처음으로 eBook을 판매하는 자판기를 선보였다. 이 자판기는 고객이 자판기에 돈을 넣고 eBook을 구매하면 QR코드가 찍힌 영수증이 나오는데, eBook리더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야만 구매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자판기에서 QR코드는 기존의 마케팅 콘텐츠를 담은 홍보 저장 매체가 아닌 전자책이라는 상품, 서비스 구매와 유통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본래 QR코드가 지닌 정보의 ‘유통’ 이라는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구매한 물품을 받는, 이용에 필요한 필수적인 정보로의 이동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 자판기에서 QR코드는 기존의 소비자에 수동적 태도로 인해 무시되던 모습을 벗고 구매 과정에서, 구매한 물품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로 하여금 절대로 건너 뛸 수 없는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QR코드를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이해하고 시장에서 엄연히 생산, 소비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함으로써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절대로 가벼이 여기거나 무시하고 건너 뛰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한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QR코드를 대하는 사람들의 수동적 태도는 사실 왠만한 동기부여가 있지 않고서는 변화시키기 어려운 것이다. 이에 대한 타객책으로 지금까지 QR코드의 디자인을 흥미롭게 변화시키거나 각종 이벤트를 실시함으로서 사람들의 흥미유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제 그 효과는 크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위의 자판기에서 보듯 QR코드가 가진 ‘유통’ 이라는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살리는 과정에서 QR코드는 강제성을 갖게된다. 소비자에게 건너 뛸 수 없는, 반드시 QR코드를 스캔할 수 밖에 없는 일종의 강제성을 갖게 되면서 지금의 소비자들의 수동적 태도를 개선하고 QR코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과 고객의 소비 과정에 있어서 QR코드가 무시될 수 없는 핵심 역할을 담당함을 의미한다. 또 이와 동시에 생산자는 그 과정의 중요한 위치에서 QR코드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 절감이라는 비즈니스적 이득을 얻어가고 특히 소비자에게는 편리성의 이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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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홈플러스의 가상 상점 디스플레이

이제까지 QR코드는 대부분이 홍보/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되어왔다. 하지만 본래 QR코드라는 것이 바코드를 대신할 혁신(Innovation)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이 가진 활용도와 잠재력은 매우 크다. 따라서 이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QR코드의 본질을 이해해 이를 소비 영역, 과정에 활용한다면 높은 편리성과 함께 수익성 또한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의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지하철 플랫폼에 가상 상점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지하철 광고판 위에 진열된 상품 이미지 옆에는 고유한 QR코드가 있는데 이를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캔하면 가상의 장바구니에 물건이 담기고 이를 곧바로 결제할 수 있다. 그 후 결제가 끝난 물건은 집으로 배달된다. 이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단순히 디스플레이된 상품을 보고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결제부터 배송까지 원스탑 쇼핑이 가능해짐으로써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쇼핑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지하철 가상 상점 서비스가 진행되는 동안 홈플러스의 온라인 매출은 130퍼센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nJVoYsBym88[/youtube]

이처럼 단순히 QR코드를 소비자와 마케팅 콘텐츠를 연결하는 중간 마케팅 수단으로만 이용하기보다는 이를 앞서 이야기한 일본 e-book자판기처럼 소비자들의 소비 과정 가운데 필수 요소로 제공함으로써 거부감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R코드가 본래 가진 ‘유통’ 적 측면에 주목하고 이를 활용한 이 홈플러스 사례는 QR코드 활용 영역의 확대라는 면에서 미래 QR코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QR코드의 미래, 더 넓게 크게 보라>

최근 들어 QR코드의 마케팅적 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혹자는 QR코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속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QR코드가 가로 세로 2차원 공간에 몇 세대를 지배해왔던 바코드를 뛰어넘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생산 뿐 아니라 유통, 소비에 있어서도 당연 혁신(Innovation) 이라 할 수 있다.

QR코드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재와 이러한 진지한 고민 없이 행한 무분별한 이용이 QR코드의 가능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단순히 정보매체로서 못다한 이야기를 전하는 마케팅 수단이 아닌 이를 뛰어넘는 QR코드의 더 넓고 커다란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Reference

  • www.springwise.com
  • www.home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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