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스마트, ON 한 끼의 여유 ? 아날로그 푸드 레시피에서 답을 찾다

요리는 복잡하다??

머릿속에 패스트푸드를 떠올려보라. 무엇이 떠오르는가?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가 연달아 떠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빠르고 간편하게 먹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패스트푸드가 언제부터 정크푸드가 되었을까? ‘쉽고 간결하다.’는 Fast의 본래 의미를 잃어버린 가장 쉬운 예가 아닐까 싶다. 너무도 스마트해져 버린 우리 시대도 어쩌면 패스트푸드와 같을지도 모른다. 무조건 ‘스마트한’ 것을 추구하다 보니, 정말 빠르고 간편한 것을 보지 못하고 ‘기름지기만 한’ 복잡하고 어려운 군더더기들에 허우적대고 있지는 않은가.

단적인 예로 주방을 들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레시피를 보며 요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리 저리 물이 튀고, 재료들을 다듬느라 정신이 없는 조리대 위에서 물이 묻은 손을 연신 닦아 가며 레시피를 넘겨보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손의 물기를 닦고 작은 화면을 들여다 보며 아둥바둥 하는 사이 프라이팬이 너무 달구어져 기름이 튀기도 하고, 재료를 조리하는 타이밍을 놓쳐 태우기도 한다. 급기야는 레시피 하나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스스로의 요리실력을 한탄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바쁜 현대인에게 요리책을 한장 한장 넘겨가며 느릿 느릿 요리하는 것은 어딘지 어색할 지 모르지만, 주방에 서서 원하는 맛과 분위기의 한 끼 식사를 차려 내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 작은 화면에 실눈을 고정하는 것 또한 그다지 스마트해 보이지는 않는다. 오늘은 이리 저리 엉키고 허둥지둥하게 되는 언밸런스한 주방 풍경을 심플하게, 그리고 한껏 여유롭게 만들어 줄 아이디어를 가볍게 제시하고자 한다.

 

간단안 아이디어 레서피에 주목하다.?

  • 팔목에 레시피를 타투하다 ? Tradizionali

Tradizionali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들이 고안한 심플 레시피 아이디어이다. 어릴적 풍선껌에 들어있던 판박이 스티커처럼, 물에 묻혀 팔목에 붙이기만 하면 완성된다. 나의 동선대로 따라와주는 심플한 레시피는 더 이상 물 묻은 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지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게 하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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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목에 타투한다는 점은 조리 과정에서의 간편함을 살려줄 수도 있지만, 개인이 원하는 소장용 레시피를 맞춤 디자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가지 더 매력이 있다. Eppela.com 홈페이지를 통하여 14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 된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자주 해 먹지만 매번 헷갈리는 할머니의 비법 레시피, 다이어트를 위해 새롭게 시도하는 영양 레시피 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요리를 위한 레시피를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 음악에 버무린 칵테일 레시피 – Vinyl Me, Please

한달에 한 번 추천 음악이 담겨진 레코드 판과 함께 어울리는 칵테일 레시피가 배달된다. 새로운 인디 음악을 소개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Vinyl Me, Please는 한달에 한 번 온라인에 저장된 구독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과 어울리는 추천 칵테일 레시피를 배송해주고, 관련된 이용자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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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집에서 요리를 차려 먹는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아침은 거르기 일쑤이며, 귀찮음에 외식을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그때 차려먹는 음식에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 일일이 서칭하고 이것 저것 갖추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모처럼 집에서 쉬는 날이 오더라도 결국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간단한 레시피대로 대충 요리하여 텔레비전 앞에서 수저를 들게 되거나, 배달음식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똑같은 주말 저녁이 싫은 것도 사실이다.

차려 먹는 것이 스트레스가 된 요즘, 가장 간단하게 그것에서 벗어나는 가장 심플한 방법을 제안하려 한다. 집에서 쉬는 날, 스마트한 모든 것에서 OFF 되어 보자. 나를 위해 고안된 레시피와 음악, 그리고 적당한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모든 것이 배달되어 오는 것. 필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즐겁고 여유로운 한 끼를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뿐이다.

 

아날로그 푸드 레시피 ? 큐레이션의 힘을 입다.

더 이상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간단한 형태의 한 끼 플랜 서비스 비지니스를 주목해보자.

1. 기분에 맞는 한 끼 플랜

조금 쉬고 싶은 평일 저녁, 한 주간 고생한 나에게 주고 싶은 특별한 저녁 등 상황에 맞는 플랜을 짤 수 있다. 구독자가 집에서 밥을 차려 먹는 때가 언제인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요일은 언제인지 등의 소비자의 식사 패턴을 분석해 볼 수 있다.

2. 나홀로 자취생, 혹은 자녀가 없는 부부를 위한 플랜

그 때 그 때 해결하기 쉬운 끼니의 기본은 딱 떨어지는 재료 처리이다. 많은 양의 재료가 필요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남은 재료나 요리의 보관 또한 골칫거리이다. 들어가는 재료의 양과 가짓수가 고려된 플랜, 혹은 둘이서 나누어 먹기 좋은 어울리는 요리 등의 플랜이 짜여질 수 있다.

선호하는 스타일의 음악, 분위기 등에 대한 파악이 아날로그 푸드 큐레이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패턴을 가능한 한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잘 조합된 대안들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별 걱정 없어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한 끼 식사의 시대”는 환영 받아야 한다. 먹는 일은 누구에게나 즐거움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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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m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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