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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디스코, 해를 주지 않는 새로운 놀이문화

 

소비는 우리 생활에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리고 우리는 소비할 때 가격, 디자인, 재질, 환경 등을 고려한다. 가격, 디자인, 재질에 대한 평가는 본인의 취향이나 능력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은 본인의 취향과 능력에 의해 고려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닌 타인과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다.

 

소비와 더불어 우리 생활에 뗄 수 없는 부분이 놀이문화이다. 그리고 이 놀이가 얼마나 개인에게 “재미”와 “흥미”를 주느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 그리고 오늘날 재미와 흥미를 넘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이는 사일런트 디스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사일런트 디스코(silent disco)는 90년대 초 환경운동가들에 의해 야외파티에서의 소음공해와 지역 야생생물에 대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기존의 디스코와 다른 사일런트 디스코는 커다란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이 아닌 무선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DJ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그리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헤드셋은 주변 100m까지 DJ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남들은 듣지 못하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니 우스울 수도 있고 괴상하게 보인다 하여 고스트 댄싱이라고도 불리 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시작된 사일런트 디스코는 아일랜드, 영국 등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사일런트 디스코를 바탕으로이 축제가 어떻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일런트 디스코의 매력

사일런트 디스코 어떠한 점이 사람들에 관심을 끌 수 있었을까? 필자의 생각은 본질에 있다. 많은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사일런트 디스코의 분위기를 즐기지만 타인과 자연에 피해를 최소화 하는 본질은 기존의 놀이문화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사일런트 디스코를 즐기는 사람들은 마음에 짐을 덜은 상태에서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는 것이다.그리고 기존의 댄스장 (night club, club)은 춤을 잘 추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그러나 춤을 잘 추고 좋아하지만 어두운 조명, 칙칙한 담배연기, 불건전한 부킹문화 그리고 빵빵하다 못해 귀가 찢어질 만큼 커서 불쾌한 사운드로 인해서 상대방의 목소리도 잘 듣지 못하는 폐쇄적인 이유 때문에 기존의 댄스장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와 반대로 개방적인 사일런트 디스코는 기존의 좋지 않았던 부분을 찾아볼 수 없기에 부담없이 찾는 것이다. 게다가 기술의 발달로 헤드셋의 채널을 바꾸면 본인이 원하는 음악장르나 밴드의 음악까지 고를 수 있다고 하니 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음악을 들으며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은 기존의 댄스장(night club, club)이 가질 수 없는 큰 매력이다. 이처럼 사일런트 디스코는 타인을 생각하는 본질과 그 외 의 매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이 되었다.

사일런트 디스코에서 사용되는 무선 헤드셋은 다양한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동시에 주변의 소음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반면 흔히 뚜껑이라고 불리 우는 천장이 열리는 나이트클럽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조된 분위기에서 분위기를 즐기지만 주변 지역의 다른 이들은 소음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았다. 그렇다. 오늘날 기술의 발달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다.

 


새로운 놀이문와 친환경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사고도 향상 되었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했던 이기적인 모습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모습이 보이게 되었다. 지금까지 놀이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놀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놀이문화가 각광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사일런트 디스코는 단순히 조용하게 춤을 추는 것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 단순히 쓰레기를 버리거나 오염물질을 방출하거나 하는 가시적인 모습만이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비가시적 오염인 소음도 환경파괴의 하나다. 이제 환경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확장되었다. 사일런드 디스코는 그렇기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해석하는 것이 문화적인 관점의 접근이다. 자연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는 것이, 이런 비가시적 환경파괴를 부르는 행위들에 대한 인식과 기존 행위가 사일런트 디스코와 같이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재탄생 하는 문화가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한다.

한국에서도 대학생들을 위주로 사일런트 디스코가 시작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게릴라성 이벤트인 플래쉬몹과 같은 단순 이벤트로 끝나게 될수도 있다. 그러나, 사일런트 디스코에 감추어진 ‘친환경 코드’가 문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면, 지속가능하고 환경적인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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