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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본 새로운 스토리 시장

우리는 오랫동안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마케팅과 브랜딩에 큰 역할을 하는지 말해왔다. 하지만 그 스토리를 창조해 낸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수 많은 스토리들 중에서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헤매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할 때에는 조금이라도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퍼져 있는 스토리들 중에서 하나의 방향을 잡고, 그 곳에 집중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최고의 관광국가로 자리잡고 있는 호주의 사례를 통해, 호주인들이 어떻게 거대한 대륙인 호주를 스토리텔링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실제 호주에 진출하는 기업이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호주의 스토리를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짚어볼 예정이다.

 

모험과 꿈이 가득한 신비의 대륙. 호주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된, 실제 한국인들이 가장 이민가고 싶어하는 나라로 꼽히는 나라이다. 광활한 대륙,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특이하고 다양한 야생의 동식물들을 가지고 있는 호주는 남반구에 있는 대륙이자 하나의 큰 섬이다. 예전 영국인들의 식민 개척지로 이용했다가, 1901년에 독립한 다소 역사가 짧은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존에 호주 대륙에 거주하고 있던 원주민과 야생의 자연은 여전히 호주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힘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호주를 만들고 있는 스토리에는 어떤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을까?

1) 문명의 경계에 선 에버리진(Aborigine),?호주의 원주민 이야기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호주의 역사는 영국계 백인들의 의해 쓰여진 고작 300년도 안된 짧은 역사가 전부이다. 허나, 백인들이 자기 나라라고 우기기 전부터 호주 대륙에는 이미 원주민들이 오랜 시간동안 살고 있었다. 적어도 5만여 년 동안 말이다. 이러한 긴 역사동안 내려져오는 그들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예술, 음악, 춤 그리고 전설은 아직도 백인이 중심축을 이루는 호주에서 어렵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를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그들만의 독특한 악기 Didgeridoo의 음색을 기억하는가?)

이러한 원주민들이 미개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겠지만 그들의 전설, 그들만의 희귀한 이야기가 이제 현대인에게 어필하고 있다. 원주민들의 스토리를 이용하여 만들어낸 모험시장 말이다. 호주에는 원주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지역들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된 퀸즈랜드의 데인트리 우림탐험과 카카두 국립공립이 있다. 데인트리 탐험에서는 공룡시대에도 존재했던 희귀종 나무를 볼 수 있고 울창한 우림을 현지 원주민들이 직접 가이드도 해준다. 또한, 우림에서 9천 년 이상된 그들만에 식량, 약, 집을 얻는 지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카카두 국립공원은 노던 테리토리에 위치한 자연공원인데, 원주민들의 사냥법과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역사가 5만년 전부터 시작된 암벽화 등 원주민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이처럼 호주의 원주민인 애버리진에 관한 이야기는 호주가 다른 국가와 다른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미지의 대륙으로 포지셔닝하기 좋은 소재꺼리이다.

2) 언제나 맑음, 호주의 하늘 이야기

호주의 하늘은 참으로 아름답다. 구름과 하늘만 보아도 벌써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호주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은 어떠할까? 열기구와 행글라이더를 타고 호주의 도시와 숲 위를 날라다닐 수 있다. 열기구와 행글라이더를 탄다는 것 자체가 모험심을 필요로 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이다. 호주에서 문화의 도시이자 낭만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멜버른 시내 위를 열기구로 내려다볼 수 있고 아름다운 계획 수도인 캔버라를 하늘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3월에 열리는 캔버라 열기구 축제 동안에는 예쁜 형형색색의 열기구들이 캔버라의 하늘로 날아오른다. 다른 하늘 여행은 헹글라이더 여행이 될 수 있다. 골드 코스트 힌터랜드는 호주에서 유명한 헹글라이딩 명소이다. 아름다운 골드코스트의 해변 그리고 울창한 산맥을 헹글라이더를 타면서 직접 하늘을 날 수 있다. 자연의 혜택을 톡톡히 받는 호주이지만, 그 중에서도 호주의 늘 맑고 깨끗한 하늘은 액티브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풍경이다.

3) 해양스포츠의 천국, 호주의 바다 이야기

호주에서는 하늘에서도 모험이 가능하다면, 바다에서도 모험 여행이 가능하다. 호주는 세계 최고의 해양 스포츠 전문 국가이다. 퀸즈랜드 주에 있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이다. 해안을 따라 2,600km에 걸쳐 3,000개의 암초와 900여 개의 섬으로 되어있다. 아름다운 바다 밑에는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멸종 위기인 고래와 붉은 바다 거북의 보금자리기도 하다. 또한 원주민의 역사가 담긴 곳이며 토레스 스트래잇 아일랜더의 기원이 시작되는 곳이라고도 한다. 그야말로 모든 생명체들의 보금자리인 것이다. 이 곳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다이빙을 통하여 깊은 곳까지 내려갈 수도 있으며 스노쿨링으로 가볍게 둘러볼 수도 있다. 전 세계의 다이버들에게 호주는 한번쯤이 아니라 꼭 가봐야 하는 곳이자 천국인 곳이다. 호주에서 스토리텔링을 풀기 위해서, 바다는 아주 친숙한 키워드이다.

4) ?울타리 없는 동물원, 호주의 야생 동물 이야기

호주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아마 코알라와 캥커루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호주는 야생동물, 그 중에서도 그 대륙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오랫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된채 커다란 미지의 땅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많이 있다. 호주 정부에서는 이를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해 입국 심사 시 나무로 만들어진 어떤 물건도 반입을 허용하지 않기도 한다. 혹시 모를 씨앗이 대륙으로 넘어올까봐서이다. 그만큼 호주의 자연은 그 어느 나라보다 청정하게 보전된 곳이다. 실제 아프리카 못지 않은 개방형 동물원이 많고, 악어, 뱀, 딩고 등 야생 동물들의 관리도 철저해서 관련 프로그램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도 한다. 호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있어 호주는 커다란 야생공원이다. 이러한 요소 역시 호주를 스토리텔링하는데 있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5) A1 그랑프리, 호주의 자동차 이야

사람, 하늘, 바다에서 모험이야기가 펼쳐졌다면 땅에서는 어떤 모험스토리가 만들어질까? 호주 그랑프리가 그 중에 하나이다. 3월에 4일 동안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 그랑프리는 세계적인 이벤트 중에 하나이다. 포뮬러 원 경주용 자동차들이 도시 전역에서 굉음을 내뿜으며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특히, 포뮬러 1 그랑프리 대회는 FIA(국제자동차연맹)이 규정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로 유명한데, 자동차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시속 약 320 km까지 속도를 올려 달린다고 한다.(비행기가 이륙하는 속도와 비슷함) 포뮬러 이외의 다른 이벤트도 많은데 특히 유명한 차들이 벌이는 묘기도 있다. 그리고 미니카와 오지 레이싱 카의 추격전도 볼 수 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트랙 밖에서는 다른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있다. 패션쇼장, 음악축제 등이 그랑프리의 열기를 더욱 더 뜨겁게 달군다. 첨단기술과 엄청난 굉음 그리고 위험부담이 호주 그랑프리의 이야깃거리를 더욱 더 풍성하게 한다. 즉, 자동차에 미치는 사람들에게 호주의 그랑프리 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소통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모험 + 환상 + 그리고 이야기

이처럼 호주는 스토리시장에서 자기들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시장에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그저 스토리텔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모험”이라는 큰 흐름에 “환상”이라는?요소 또한 넣었다.미개하고 천박하다고 여길 수 있는 원주민 문화를 스토리로 이용하여 상품으로 만들어 냈다. 그들의 짧게는 수천년 길게는 수만년 전 부터 내려오는 그들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그들과 함께 여행하며 전설을 듣고 밤에는 모닥불 앞에서 원주민 고유의 식단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모험 이야기 시장이 그것이다. 이것은 모험적이면서 일반인들에게는 환상이 들어가 있는 이야기이다. 두번째로 용기가 필요한 헹글라이더와 열기구를 타는 그것은 이야기 그 자체가 모험이자 환상이다. 여기서 끝나지않고 석양과 함께 날아오르며 분위기있게 와인을 마시는 투어는 우리들의 환상과 낭만을 자극하는 이야깃거리이다. 세번째로 생태계의 보고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아름다운 푸른 바다와 산호초 그리고 물고기들과 함꼐 우리의 모험심과 환상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호주의 그랑프리는 첨단기술과 높은 위험부담으로 인해 아주 큰 모험이야기 시장 중에 하나이다.

[youtube]http://youtu.be/e-Bnr-O07Mg[/youtube]

드림 소사이어티의 저자 롤프 옌센은 미래에 생길 감성 시장에서 6개의 시장을 제시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모험 판매(Adventure for Sale)시장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 인간은 항상 모험을 갈망해 왔고, 거기서 끝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모험이야기가 상품처럼 요구되고 제공된다고 말하였다. 호주는 이미 그들의 이야기 자원에 모험과 환상을 덧입혀 최고의 스토리텔링으로 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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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

앞으로 호주의 모험 & 환상 이야기 시장은 그들이 관광 산업을 계속하는 한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위에 4가지 이외에도 호주의 야생자연이나 야생동물을 주제로 한 이야기 시장이 나올 수도 있고, 세계에서 스포츠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나라인 것에서 영향을 받아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 이야기 시장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호주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까?

클래식한 방법으로는 기업들이 직접 모험 이야기를 가진 모험가들을 후원하거나 스포츠 대회 같은 행사를 후원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후원 할 충분한 자금이 없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래서 마지막 모험 스토리의 결과를 위해 후원하는 것보다 그 과정 속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캐치하는 방법이 나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이자 호주 대륙을 레이스 3분 동안 멈추게 하는 멜버른 컵 (Melbourne cup)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캐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지난 1861년 제 1회 경마대회를 시작으로 2차 세계대전 기간을 포함해 한 해도 멈추지 않고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멜버른 컵이다. 1, 2회 대회 때 우승자 아셔는 누와라에서 플레밍턴 경기장까지 850 킬로미터를 도보로 이동했고, 우승까지 했다. 그러한 노력과 열정에 호주인들은 존경을 표하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스토리로 호주인들에게 깊이 인식되어져 있다. 바로 이러한 850 킬로미터의 대장정이 모험 이야기를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니콜 키드먼 주연으로 ‘아셔의 모험’으로 영화로까지 나왔다. 딱 3분의 레이스의 거금을 투자해서 모험 이야기를 만드는 것보다 이렇게 힘든 모험의 과정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캐치하는 것이 더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광할한 대륙이 주는 신비로움, 그리고 원주민들의 환상적인 이야기,
천혜의 자연이 주는 모험가적인 도전

호주에 진출했거나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 혹은 호주를 사용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스토리텔링 시 이들 요소들을 꼭 활용해보자. 장담하건데, 고객과 보다 더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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