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를 향하며 서로의 인생을 나누는 Journey Mentor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 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2)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친다. 세 시간 남짓 그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투자 조언을 듣는 이 기회는 매번 수십억 원대에 거래된다. 한 사람의 인생 경험과 그의 철학 자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상품이?되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만이 남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자신의 경험이 다른 누군가에게 큰 깨달음을 줄 수 있다.?인간은 제각각의 경험과 지혜를 담은 도서관인 것이다.

alone-62253_640-300x197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치열하게하는 고민하고 있는 것은 진로, 꿈, 인생에 관한 것이 아닐까? 서울시 여성가족재단(대표 이숙진)에서 2013년 7월 실시한 ‘서울시 2030세대 일-생활실태 및 정책지원’ 연구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진로?꿈에 대한 문제가 35.3%를 차지한다). 이는 사회 트렌드에서도 나타난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75만 부의 매출을 기록하며 여전히 베스트셀러을 차지하고 있고, ‘열정樂서’, ‘3인 3색 토크 콘서트’ 등 인생 고민을 겨냥한 마케팅 또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이야기에 완전히 공감하며 고민이 해결되는 듯한 느낌은 받지 못한다. ?각자가 가진 인생 고민을 함께 고민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민일 것 같은 부분을 예측하여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각자가 가진 고민을 나누고, 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도대체 어디서 조언자를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가 평소에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조언을 해주기엔 너무 비슷한 환경, 나이대의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고민의 방향을 잡아주기보다는 단순한 공감에서 그치거나 같이 고민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 설령 내가 가진 고민을 이미 겪고, 극복해 본 사람을 알게 되었다 해도, 시간을 일부러 내어달라고 하기 염치없어 보이고, 그들도?바빠 만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들을 만날 기회는 아예 없는 것일까?

 

Journey Mentor에 주목하다.

Journey Mentor
비행기, 전철, 자동차 등의 교통수단을 통해
같은 목적지를 향해가는 시간 동안 만나는 멘토

고민을 해결해줄 멘토를 찾는 멘티를 위해, 멘티는 만나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엄두를 못 내던 멘토를 위해 ‘Journey Mentor’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Journey Mentor’는 목적지로 향하는 ‘자투리 시간’에 멘토-멘티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이다. 굳이 시간을 따로 낼 필요도 없이 다른 인생 도서관과 연결시켜준다. 또한, 옆자리에 앉아 얘기하게 되어 어느 장소보다 물리적으로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게 되므로 더욱 진솔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손만 뻗으면 만날 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연결되어 이야기나눠본 적 없었던 ‘Journey Mentor’를 만나보자!

  • 성공한 인생과 함께 날아보자! Delta Innovation Class

YouTube Preview Image

home-fb

3027892-inline-i-2-innovation-airline-deltaalexandra-delta-blog-postDelta-Innovation-Class_c680x340

비행기 내 옆자리에 누가 앉을까? 미국 델타 항공에서 비행기의 설렘을 담은 ‘Innovation Class’를 런칭했다. 그동안 뉴스에서만 보아왔던 만날거라 상상하지도 못한 사람이 당신의 옆자리에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목적지까지 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신의 옆자리에는 스마트워치 Pebble 사의 Eric Migicovsky, 미국 신인 셰프 Rising star 2014로 선정된 Sean brock 등 비즈니스, 기술, 예술 등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멘토가 앉는다. 첫 번째 Innovation class 주자 Eric Migicovsky와 함께 비행한 인터렉션 디자이너 James Patten는 밴쿠버로 향하는 여정 동안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과 경험 공유 등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델타 항공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Innovation class는?단순히 비행을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이 아닌 ‘또 하나의 여행’을 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

  • 전철에서 만나는 인생 도서관 : Subway-Friends?

subway_friends_front

SCARLETT-Subway(Twitter)

전철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나? 오히려 스마트폰을 통해 듣는 멀리 있는 사람의 이야기에 더 관심있었던 것은 아닐까? Subway Friends는 전철의 내 옆자리에 앉은 다양한 사람들과 인생 경험을 나누는 프로젝트이다. 그 어디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매일매일 달라지는 옆자리 사람과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시간을 가진다. 내릴 때쯤에는 월말 파티 초대권을 전달해 그동안 만났던 인생의 멘토가 모두 모여 또 서로의 멘토가 되어주는 장이 마련된다. 그 동안 사람을 어디서 만나면 좋을지, 시간이 없어서 고민했던 모든 이들이여! 지금 옆에 인생 도서관이 앉아있음을 잊지 말아라.?전철에 앉는 사람은 모두 자신만의 인생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가치화하라!

소유에서 공유로 트렌드가 변하면서, 문화, 언어, 음식, 이웃, 심지어 인생까지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내가 가진 경험’을 가치화할 생각을 못 했었다. 내 경험이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남들도 이만큼은 다 경험했겠거니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경험은 ‘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경험이다. ‘나’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내가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눈치챌 새 없이 내 옆을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 놓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연결해줄 비즈니스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내가 Journey mentor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까?

1. 경험을 가치화하라

그동안은 ‘워런버핏과의 점심’처럼 성공한 특정 인물의 인생과 경험만 가치화되어 상품화되었다. 하지만 일반인?또한?각자가 가지고 있는 인생의 지혜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특정한 인물의 성공 스토리만 전달할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소하지만, 현실적인 경험 또한 가치화하여 타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2.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라

‘이동 중’이라는 자투리 시간은 그동안 스마트폰 게임에 넘겨주었을 뿐, 특별한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되지 않았다. 사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 모호한 시간이기도 하다. Journey Mentor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동하는 자투리 시간이 인생 선배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성장과 변화의 기회를 얻는 시간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앞으로 전철, 비행기뿐만 아니라 점심시간, 공강 시간 등 숨어있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경험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면 많은 사람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The following two tabs change content below.

강 한나

Why not change the world?
사람들의 마음, 생각을 분석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

hannalife03@gmail.com
https://www.facebook.com/henakong

  • 이 로미

    오! 이런참신한 아이디어가 !! 최근 본 아티클 중 가장 인상깊은 기사였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워렌버핏의 경험을 사고, 다양한 토크콘서트 및 강연회로서 사람들은 타인의 경험 및 노하우를 습득하길 원하는데 이동을 하면서도 이런 멘토링을 할 수 있다는 매우 ‘굿아이디어’ 인 것 같습니다. 확장판으로 Travel Mentor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한나 에디터님 기사 잘 봤습니니다 !

    • Hanna Kang

      이 로미님, ‘Travel Mentor’!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인생도 나누고, 지식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Seung gun Lee

    이미 다 포화되어 있다고 생각해도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아요. 저번에 어떤 기사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사람만 앉는 의자도 본 것 같은데, 그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 인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Hanna Kang

      Seung gun Lee님, 말씀처럼 어디선가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걸 또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어하는 가치도 다르고요. 발굴해내는 재미가 쏠쏠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_^

Categories

About

트렌드인사이트는 마케팅 트렌드 미디어 그룹으로, 보다 세분화되는 미래 마켓에 대비해, 변화의 시발점인 마이크로트렌드의 징후들을 캐취하고 이를 타겟, 전략, 스타트업 기업이나 상품 사례 등을 통해 비지니스 관점으로 풀어내어 마이크로마켓 인사이트를 웹사이트,SNS,디지털매거진으로 제공합니다

Trend Insight :: 마이크로트렌드부터 얻는 마케팅, 비즈니스(사업) 아이디어 영감 © 2017 티아이미디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