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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fter 웰다잉 life!’, 웰다잉의 바람을 ‘유골 예술함’으로

나의 ‘마지막 안식처’는 이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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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에서 조차 이제는 다양한 장례에 관한 이야기를 할 정도로, 장례에 대한 생각과 방법은 너무나도 많은 것이 변화했다. 장법(葬法)은 효도의 일부라고 여기는 한국인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 인해, 바쁘게 지내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장례문화, 추모문화까지 생겨났을 정도이다. 최근 서울시 어린이 복지과에서 “바람직한 장례방식 및 화장 후 안치방식”등에 대하여 자체 페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5%는 이제 화장이 매장보다 적합한 장례방식이라고 응답하고 있었으며, 이는 기존의 그간 전통 장례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던 것에서 화장(火葬)문화로 바뀌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더 나아가서, 장례문화에 웰다잉(Well-dying)이라는 새로운 바람까지 불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반응하여 웰다잉 자격증, 지도사 등 새로운 직업군이 출현했지만, 정작 웰다잉은 간소해지고 편해진 장례 절차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웰다잉’이라는 바람은 국내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웰다잉이라는 것은?죽음이 끝(END)이 아닌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AND) 하여 그리움이나 공허함을 조금이나마 덮어주는 일종의 ‘소통창구’ 단어로 제시되고 있다. 오래도록 고인을 기억하게 해주는 부분에 신경 쓰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해외에서는 웰다잉의 일종으로 유골함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들은 ‘유골함’을 고인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집으로 바라보며, 유골함에 고인을 나타낼 수 있는 무늬, 캐리커쳐 등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는 한다.

 

유골함, 새로운 시작이 담겨진 예술의 공간 ‘Art after life’

  • 유골함이 이제 집안에? Prayer wheel-?Christopher Mo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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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이 예술작품이 되어, 집 안에 모셔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꽤 예전에 기존의 사각이나 화병모양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움직이는 돌고래 형상과 같은 특별한 유골함을 제작 판매함으로써 2천달러를 넘는 최초의 상업적인 유골함이 탄생하기도 했다. 여기서 나아가 가족의 수에 따라 유골을 나누어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많이 등장했다. 위의 사진은 Lauren Cluson라는 여성이 일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자신의 집 거실 창가에 모시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전에 그녀의 어머니가 나고 자란 뉴잉글랜드의 가을을 좋아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예술가가 디자인한 가을의 낙엽이 새겨진 유골함을 특별히 제작하여, 어머니를 위한 유골함으로 사용하고 있다.?

  • 유골함으로 그들을 더욱 지속적이고, 진솔하게 표현한다. – Fun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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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funeria.com/)

Funeria는 2001년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장례함의 새로운 예술 장르를 주도해 온 국제 예술 기관이다. 유골함을 하나의 단순한 객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정신으로 개인 자체를 존중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한다. 뿐 만 아니라 매장의 단순함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성 점토 등 분해성 용기로 특별 제작하거나, 집에서 보관여부 등을 수집하여 개개인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한다. 총 4명의 디자이너가 있으며, FUNERIA 갤러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왜 국내에서도 유골함을 주목해야 하는가??

해외에서 예술적인 디자인 유골함은 전체 유골함 판매의 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10억 달러의 죽음관련산업에서 아주 미미한 부분일 뿐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장의미술은 점차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며,?유골함 등 장의미술 작품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전시되는 행사?역시?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화장문화가 자리잡고 있다.?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에서는 풍수지리에 입각해 시신이 안치되는 자리가 좋은 곳인지에 대해 크게 신경 썼었다.?전통 장례문화에서의 자리는 ‘무덤’이였지만, 화장문화에서는 ‘유골함’으로 옮겨졌다. 이러한 점은 분명히 ‘자리’를 중요시 하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소구될 수 있는 점이다.?또한 추모의 공간이 변화하고 있는 문화적 배경과 더불어 ‘유골함’이 트렌드로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추진력이 존재한다. 바로 국내 공예기술이다. 국내 공예기술은 세계에서 극찬 받을 정도로 유명하다. 지난 4월 열린 ‘밀라노 한국공예전’ 및 ‘런던 한국공예전’만 봐도 그렇다.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이 세계인들로부터 다시한번 주목 받았으며, 작품 구매도 잇따랐다고 한다. 여기에는 각종 공예품 뿐 만 아니라 분명하게 ‘유골함’도 존재했다.

그림3결론적으로, 추모하는 방식과 그 ‘공간’이 변화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기술력이 존재한다. 분명히, 웰다잉의 바람을 타고 ‘유골함’은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웰다잉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죽음의 미학’, 유골 예술함의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우리나라는 영혼을 위로하고, ‘한’을 풀기위해 장례를 치른다. 우리 문화의 죽음은 조용하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엄숙해야한다. 죽은 영혼을 위로하는 부분에서 웰-다잉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보여지는 것들은 조용하다. 해외의 장례문화를 한번 들여다보자. 외국의 장례문화는 엄숙하지 않은가? 아니다. 외국도 ‘죽음’은 경건하고 영혼을 위로하는 목적이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죽음’을 소중했던 한 사람을 더 가깝게 추모하는 부분으로 변화했다. 예를 들어 ‘추모벤치’라는 문화가 존재하며 유럽의 경우에는 묘지나 화장, 납골시설이 주로 도시 및 마을 안에 자리잡고 있다. 평일에도 자연스럽게 추모하며 납골시설이 아름답고 조용한 공원으로 꾸며져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유럽 각국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묘지는 유골함과 더불어 그 자체가 예술 작품과도 같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박물관을 방불케 할 만큼 아름답게 꾸며져, 관광 명소의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예’라는 것은 조용하고 엄숙한 모습을 추구하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며 부정적이다. 아직 죽음에 대한 인식변화보다는, 단지 죽은 이를 추모하는 방식이나 공간에 대한 변화만 일고있다. 이러한 인식에 맞춰우선 ‘죽음’이라는 어려운 개념과 결부 된 ‘유골함’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하나의 ‘공감’, ‘Art after 웰다잉 life!’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골함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어떤 ‘이’를 위한 하나의 예술적 공간으로서 인식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국내에서 장례서비스는 패키지로 진행되거나 상조와 결부되어 신속하게 진행한다. 여기에 ‘유골함’만 더하는 방법이 있다. 떠나는 이를 위해 더욱 신경썼다는 느낌이 배가 될 뿐 만 아니라 일종의 장례문화 변화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국가유공자나 의사자들만을 위한 프리미엄 유골함, 디자이너만이 제작하는 것이 아닌 일반인 누구나 제작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서비스로 나아간다면 ‘죽음’이라는 달갑지 않은 개념에 천천히 다가갈 수 있다. 또한 해외사례처럼, 하나의 예술공간으로의 추모 공원이나 유골함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유골함 박물관 등이 좋은 예이다.

유골함이 부정적인 인식을 탈피한다면 분명히 국내만의 특별한 웰다잉 방법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메가시장으로 나아갈 충분한 기술, 힘이 존재한다. 앞으로 웰다잉의 바람을 등에 엎고 특별한 트렌드, ‘유골 예술함’이 나타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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