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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업의 새로운 시장, 원격근무여행

장기 해외여행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

해외를 여행하는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자들의 욕구를 해결해 주기 위한 여행 플랫폼 또한 다양하게 진화하였다. 윤리적 책임을 다하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공정여행, 여행계획 짜는 것을 도와주는 travel maker, 여행지의 정보 검색을 도와주는 interactive map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여행자들로 하여금 더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이전에 가장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돈’이다. 특히 장기적인 해외여행을 계획할 경우 오랫동안 수입은 없고 지출만 있기 때문에 자금은 무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무전여행으로 SNS에 이슈가 되는 사람들처럼 무작정 해외로 떠나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여행자가 직장인이라면 원래의 직장도 잃고 긴기간동안 경력도 단절되기 때문에 해외 장기여행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취업비자로 해외에 나가려고 해도 해외에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절차도 굉장히 복잡한데다 일을 하는 것이 주가되고 정작 여행을 하기는 힘들다.

 

일하는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원격근무

그렇다면 해외여행을 하면서 원격근무(telecommuting)를 할 수 있다면 돈도 벌고 경력도 끊기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여행도 할 수 있지 않을까?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인터넷을 활용해 원격지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 방식인 원격 근무가 생겨났다. IT분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포레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재택근무자는 2009년 3,900만 명에서 2014년에는 5,700만 명으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기술의 발전, 근로에 대한 가치관 변화, 그린 IT에 대한 관심 확대 등의 이유로 원격 근무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사업체인 BT의 ‘WorkStyle’프로젝트와 썬마이크로 시스템즈의 ‘iWork’ 프로그램 등 효과가 검증된 사례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원격 근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근무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녀야 하는 여행과 원격 근무의 만남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필연적인 만남에 따라 장기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원격 근무를 하는 것이 원격근 무여행이다.


원격근무여행(Telecommuting Travel)
: 일정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원격근무를 하면서 장기적인 해외여행을 가는 것


원격근무여행의 기회를 발견한 ‘Remote-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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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te-year의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원래 원격근무를 하고 있던 고객에게 여행지에 함께할 동료들을 연결해 주고 오피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Remote-year는 원격근무여행객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여행을 가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타지에서 장기간 혼자 일하게 되는 고객들의 경우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현지인들과 교류를 한다고 해도 문화적인 벽은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날 고객들을 묶어 주는 것이다. 물론 여행지에서 서로의 관계 지속 여부는 자유이다. 또한 장소의 제한을 거의 받지 않는 원격 근무라지만 고객들은 자신이 일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이 갖춰진 고정적인 장소를 원한다. 그래야만 안정적이고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Remote-year에서는 여행 기간 동안 현지의 오피스를 제공한다. 두 번째 서비스는 원래 원격근무를 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해외에서 할 수 있는 원격근무업체를 연결해 주는 것이다. 장기적인 여행은 하고 싶은데 금전적인 부분과 경력의 단절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선뜻 여행에 나서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고객을 찾아주고 1년 단위의 계약직으로 운영된다. 이런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3,000명이 여행객으로 지원하였고 15개의 업체가 고용의사를 밝혔고 이중 현재 100명이 18개 다른 지역에서 원격근무여행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급여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형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여행시장의 새로운 타겟층

원격근무라는 새로운 생활패턴이 증가하면서 그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을 뜻하는 유비노마드족이라는 표현도 등장하였으며, Remote-year의 타깃은 ‘여행을 하는 유비노마드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새로운 마이크로 타깃의 개척이다. 직장인은 어느 산업군에서나 놓칠 수 없는 타깃이다. 타깃 파이도 워낙 큰 데다 구매력이 높은 집단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여행산업에서 타깃이 되고 있는 직장인은 ‘잠시 일을 쉬고 단기적으로 여행하는 직장인들’이었다. Remote-year의 타깃층은 두 가지 차별점이 있다. 하나는 여행지에서 일한다는 것이다. 잠깐이나마 업무의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과 일을 하면서 여행을 즐겨야 하는 사람은 다른 가치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여행지를 결정할 때에도 원격근무여행객들은 최소한의 인터넷 기반시설이 갖춰진 곳이 필요하고 가격이 조금 있더라도 일을 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선호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장기적인 여행의 직장인이라는 것이다. 여행 기간에 따라서도 여행객들의 욕구는 달라진다. 단기보다 장기여행객들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편안한 숙소를 원할 것이고 먹을 것이나 생활패턴도 지나치게 현지화보다는 여행자와 맞는 여행지를 선호할 것이다. 이처럼 이전의 타깃층과 구별되는 원격근무여행자들은 구매력이 높고 체류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량이 많다. 뿐만 아니라 원격근무에 대한 인식변화와 근무환경에 따라 그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여 타깃이 점점 더 커져 나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서비스제공 범주의 확장

아직 원격근무는 도입단계이다. 그러나 원격근무의 활성화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늘어나는 원격근무자들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 여행이고 따라서 원격근무 여행시장의 크기도 커질 것이며 그만큼 경쟁 또한 심해질 것이다. remote year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서비스의 범위를 넓혀 진입장벽을 높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서비스는 원격근무라는 포인트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remote year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행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원격근무에 메어 정작 여행을 즐길 수 없다면 remote year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일을 하면서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종합하여 제공하고 같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이전에 원격근무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주어야 한다. 또한 여행을 떠나는 시작단계에만 집중하지 않고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나 통신서비스와 같이 여행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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