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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내일, 상상시키고 현실과 연계하라!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picjumbo.com_IMG_5956요즘 초등학생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20세기 말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동네 어귀에 모여서 시끄럽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21세기의 아이들은 더 이상 동네에 있지 않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사라진지는 오래다. 대신 그들은 ‘소환사의 협곡’에 모여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느라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놀이터는 이제 게임 속 가상공간이 된 지 오래다. 이러한 세태에 대해 수 년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체력이 약해지거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에도 아이들은 오늘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쥔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 끊을 수 없다면??

아이들이 게임에 중독된 이유는 명확하다. 게임은 플레이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임 안에서는 누구나 중세시대의 전사가 될 수도 있고, 전장의 스나이퍼가 될 수 있다. 또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 몬스터들이 뛰어다니는 들판이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외국의 도시도 게임 속에서는 너무나 쉽게 갈 수 있다. 이렇듯 게임이 주는 새로움은 답답한 현실을 잊게 해 준다는 점에서 학업에 지친 많은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생각을 달리해보면, 이는 일상에서 새로움을 줄 수 있다면 충분히 게임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동네 놀이터가 몬스터를 사냥하는 던전이 되고, 그 안에 있는 놀이기구들이 우주선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 단순히 자판과 게임 컨트롤러로 조종하는 기존의 게임보다 훨씬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보다 현실감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다시 놀이터를 찾을 가능성은 여기에 있다.

  • 놀이터 곳곳이 게임의 무대가 된다?HYBRID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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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http://youtu.be/R8xkN0bGcPs[/youtube]

스페인의 HYBRID PLAY는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센서가 내장된 클립을 이용해 놀이터를 게임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클립을 시소나 그네와 같은 놀이기구들에 부착하면, 놀이기구를 통해 조이스틱처럼 게임을 조종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들은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통해 이를 실현시켰다. 아이들은 클립이 부착된 놀이기구를 움직이면, 이것이 화면의 캐릭터의 행동으로 바뀌어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HYBRID PLAY의 특성은 아이들에게 기존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손가락을 움직여 미션을 성취하는 것에서, 직접 놀이기구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생생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HYBRID PLAY는 게임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험은 분명 기존과 색다름을 줄 수 있는 차별점이다.

 

게임 문제의 해결책을 엿보다

HYBRID PLAY가 보여준 가능성은 단순히 아이들의 게임장소를 집 안에서 동네 놀이터로 바꾼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오랜 기간동안 체력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만나지 않고 게임만 하느라 사회성이 결여되고 있는 아이들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그리고 게임은 이러한 문제의 원흉으로 잊을만 하면 여론의 질타를 받기 일쑤다. 기존의 게임과 틀을 달리하는?HYBRID PLAY는 이러한 게임 문제의 해결책을 보여주고 있다.

1. 게임 문제의 해결책 하나,?현실과 연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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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문제가 고질적인 이유는 중독성에 있다. 그리고 플레이어를 게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서 가상현실에서 살게 하는 구성이 그 중독성의 이유이다. 즉, 게임은 플레이어를 현실에서 가상으로 이끌면서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최근 게임 개발의 흐름이 보다 현실감있는 그래픽을 만드는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HYBRID PLAY는 게임 속 가상현실에 있는 플레이어를 현실로 되돌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센서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현실에서의 활동이 게임에서도 투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존 게임은 현실에서의 플레이어 활동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캐릭터를 움직이는 컨트롤러를 단순화시켜 플레이어들이 가상현실에 더욱 쉽게 빠지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HYBRID PLAY는 활동적인 행동을 해야 움직이는 센서를 사용함으로써, 플레이어들이 가상현실에 깊게 빠지지 않게 하고 있다. 이러한 컨트롤러 방식은 게임의 재미를 부가시킴과 동시에, 게임 중독을 어느 정도 막는 효과도 줄 수 있다.

이러한?HYBRID PLAY의 방식은 게임 중독의 해결책을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어를 현실을 배제한 게임에 빠지게 않게 하고, 현실과 연계하게 하는 것이다.

2. 게임 문제의 해결책 둘, 상상의 여지를 만들어라!

게임이 비판받는 이유 중에 또 다른 하나는, 게임이 상상력을 없앤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존 게임의 대부분은 주입식이라 해도 무방하다. 쉴 새 없이 상황을 변화시켜 플레이어가 그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정신없이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바쁜 와중에 자연스럽게 상상의 여지는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게임의 구성은 키넥트와 같이 모션인식 게임의 등장에도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서 HYBRID PLAY는 어느정도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HYBRID PLAY의 게임은 우선 단순하다. 현재 소개되고 있는 게임은 캐릭터를 움직여 미션을 해결하는 게임이 대다수이다. 이러한 단순한 조작과 동시에, 몸을 움직여 게임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상상의 여지를 다른 게임에 비해 많이 두고 있다. 마치 예전에 아이들끼리 모여 해적놀이나 소꿉놀이를 하면서 상상을 펼친 것처럼,?HYBRID PLAY 또한 몸을 움직이게 하여 플레이어들이 상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게임의 내일,?상상하고 현실과 연계하라!

게임 문제의 해결법을 아는 것은, 게임의 내일을 엿보는 것과 동일하다. HYBRID PLAY은 그리고 이러한 해결법에 실마리를 제시함으로써 이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현실과의 연계와 상상의 여지이다. 이러한 특성은 게임을 즐기는 것이 익숙한 기존의 사회 구성원뿐만이 아니라, 평소 게임에 동떨어진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

  • 청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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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를 가진 영유아를 보육하는 부모들의 가장 큰 문제는, 다름아닌 말을 가르치는 일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13개월에서 24개월의 시기에 말을 배운다. 하지만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는 그보다 훨씬 늦게 말을 배울 수밖에 없다. 발성하는 법을 습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시기를 놓치게 되면 평생 제대로 말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들을 위한 교육방법은 여럿 소개되었지만, 그 효율성은 많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현실에서 체험하며 발음을 상상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한다면 어떨까? 시청각 중복장애인이었던 헬렌 켈러의 스승 앤 설리번은, 헬렌에게 말을 가르치기 위해서 촉각을 사용했다 한다. 마찬가지로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촉각을 통한 게임으로 말을 습득하게 한다면,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노인 건강을 위한 게임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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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단지 아이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최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산업, 일명 시니어게임(Senior Game)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을 통해서 노인들의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하나 둘 나오면서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작년에 한국의 유니아나에서 개발한 <젊어지는 마을>과 같은 아케이드 게임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은 단순히 주어지는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에서 머물러 있으며, 또한 몸을 움직이도록 요구하지 않아 노인들의 진정한 건강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흔히 치매를 예방하는 데 있어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머리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하는 것이라 한다. 단순히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상상하게 한다면 이러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또한 몸을 움직이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을 시니어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면, 노인들의 정신 건강은 물론이거니와 신체 건강 또한 증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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