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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의 Minor, 미친 존재감으로 부활하다!

연예인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빼어난 외모, 말솜씨, 연기력, 활발함, 유머감각, 화려함 등.

아마도 멋진 형용어구들은 다 떠올려 지는 것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남자연예인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원빈? 장동건? 현빈? 물론 사람마다 떠올려지는 사람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이 잘생기고 멋있는 남자 연예인을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대부분이 다 잘생기고 멋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자 연예인들도 그렇다.

그렇기에 외모가 유달리 뛰어나지 않은 배우들이나 연예인들은 상대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쉽게 뜨지도 못하고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도 힘들다. 주로 잘생긴 주연에 비해서 비중이 적은 조연이나 엑스트라를 맡게 되고 연기력을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정도로의 위치가 아니면 주연은 꿈도 꾸지 못한다. 연예인들은 다 화려하고 멋있게만 보이지만 사실 그 곳에서도 minor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혀 잘생기지도 활발하지도 몸이 좋지도 않은 이상한(?) 어떤 한 배우가 사람들을 뒤흔들어 놓았다. 바로 작년 한해 신인상을 휩쓴 ‘송새벽’이란 배우이다.

<어떤 블로거의 송새벽 배우에 대한 멘트 중 일부 http://blog.naver.com/pj00149?Redirect=Log&logNo=120122181851>

마이너 라고 볼 수 있는 그에게 사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며 ‘미친 존재감’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미친 존재감이란 무슨 뜻일까?

<네이버 국어사전>

 

미친 존재감이란 말은 말 그대로 그냥 그 존재자체가 돋보여 보이고 눈에 띈다는 요즘 신조어 이다. 하지만 이 ‘미친 존재감’이라는 말은 주연이나 유명한 사람들에게 쓰는 말이 아니다. 조용히 있는데 눈에 띄는 사람, 전혀 인지도가 없는데도 존재가 인식되는 묘한 사람들에게 붙여지는 말이다. 송새벽씨도 바로 그 중 하나였다. 비중이 없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그런 배우 말이다.

주연 > 조연

어느 누구나 자신이 조연이길 꿈꾸는 사람은 없다. 우리 일상의 삶에서도 그렇듯이 말이다. 그리고 언제나 사람들의 집중을 모으는 것은 주연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든 우리들은 주연이 되길 꿈꾸고 주연만 기억해왔다. 연예계 또한 마찬가지 이다. 과거에 활동했던 연예인들만 봐도 스타급의 연예인이 아니면 전혀 기억나지도 인기가 있지도 않았다. 90년대 연예인들만 봐도 그렇다.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90년대 출신 연예인들은 모두 그 시절 당시 연예계를 풍미했던 대스타들이다. 또한 과거의 영화나 연기관련 작품들을 떠올려 봤을 때 사람들이 갖고 있는 조연에 대한 인식은 거의 드물다. 우리 모두 주연에게만 집중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이상하게도 송새벽씨와 같이 주연이 아니고 객관적으로 major라고 보기 힘든 연예인들이 ‘미친 존재감’이라 불리며 주연 못지 않게 혹은 오히려 더욱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전에는 관심도 갖지 않았고 기억조차 잘 되지 못했던 연예계의 minor들이 어째서 요즘엔 사람들에게 ‘미친 존재감’이 된 걸까.

 

연예계의 minor 왜 ‘미친 존재감’이 되었나

1. 니즈의 다원화

기존의 연예인들은 남성다움, 여성다움, 잘생긴, 예쁜 의 대명사였다. 사람들도 그러한 매력을 가진 연예인들을 보길 원했고 외모나 분위기가 위와 같은 매력이 없으면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한마디로 미적 기준이나 연예인을 보는 시선이 단적인 시대였다. 하지만 사회 자체가 다원화 되며 여러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나고 외모나 매력이나 분위기 자체도 각기 각자의 것을 가지고 원하게 되면서 그들이 보길 원하는 연예인 또한 기존의 잘생기고 예쁜 사람만이 아닌 독특하거나 신선한 모습을 가진 연예인을 원하게 되었다. 틀에 박히고 많이 봐왔던 매력을 가진 사람보다 좀 더 신선하고 보지 못했던 매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열광하게 된 것이다.

2. 넓어진 시야와 사회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 각기 각색 독특한 매력과 분위기를 가진 사람들을 봐오면서 사람들은 연예인을 볼 때에도 한 가지 매력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매력에도 집중하고 호감을 갖는 경향이 생겼다. 똑똑하고 철두철미한 사람인 것 같았는데 엉뚱한 생각이나 허술한 행동을 하는 ‘허당 승기’, 자기 자신이 위주가 되어야 하고 매번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지만 한국어 구사를 잘 못하는(?) ‘호통 명수’등 사람들은 연예인들이 언론을 통해 주력으로 어필하는 특정 이미지나 분위기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매력들을 오히려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멍청하고 못생기면 안되었던 것이 지금은 포용적인 시선과 사회에서 똑똑하고 잘생긴 것 보다 더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3. 인터넷 기반의 소통이 감정의 공유로

예전에는 연예인에 대한 커뮤니티 형성이 어려웠다. 자신이 어떤 특정한 연예인을 좋아하면 연예인이 소속된 회사에서 운영하는 팬클럽에 들어가고 다른 팬들과 생각이나 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연예인 관련 커뮤니티의 전부였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부터 PC통신이 생겨나 관련 커뮤니티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이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누구나 간단하게 좋아하는 연예인, 싫어하는 연예인에 대해 얘기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즉, 예전에는 티비를 보다가 관심이 가는 조연이 나오면 ‘누굴까? 괜찮네. 내일 친구한테 이 사람 나온거 봤냐고 물어봐야겠다.’ 정도였지만 요즘에는 ‘어, 누구지? 괜찮네. 한번 검색해봐야겠다.’ 가 되는 것이다. 결국 동 시간대에 그 조연을 본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모이게 되고 소통을 하게 되고 그 감정을 공유하게 되어 그 조연이 조명을 받게 되는 것이다.

<드라마 동이 에서 궁녀역을 맡았던 엑스트라 배우 최나경씨,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이 캡쳐영상을 올리면서 ‘미친 존재감’으로 떠올랐다>

<드라마 동이에 출연한 모습,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캡쳐장면을 만들고 퍼나르면서 순식간에 미친 존재감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티벳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유명해진 ‘미친 존재감’ 최나경배우는 이 후 엑스트라 배우에서 조연 배우로 활동하게 되었고 각종 매스컴에 나오고 광고를 찍기도 했다. 과연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4. 평범해서 친근해

위에서도 얘기했다시피 많은 연예인들이 예쁘고 잘생겼다. 하지만 그 정도로 예쁘고 잘 생긴사람은 실제로 주변에 별로 없다. 능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모두다 평범한 사람들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을 좋아하지만 그 중 평범한 minor연예인들이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과 같이 평범하거나 자신보다 못한 이들을 보면서 왠지모를 동질감과 응원하는 마음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이다.

<미친 존재감의 원조, 개그맨 정형돈씨. 대한민국 평균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그는 대한민국의 대표 미친존재감이기도 하다.>

<mbc무한도전 출연하는 모습, 그가 어디에 있어도 그의 존재감은 정말 미치도록 대단하다.>

그는 무한도전 프로그램 안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한해 ‘미친 존재감’으로 그는 전성기를 맞았다. 말도 별로 없이 가만히만 있던 그의 존재가 오히려 말 많고 재미있는 사람들보다 부각된 것이다. 말하자면 예쁘고 잘생기고 능력좋은 사람들 가운데 눈에 띄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평범함을 가진 사람이었던 그에게 우리들은 동질감과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며 열광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너들의 미친 존재감으로의 부활을 어떻게 보고 관련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주연=조연, 혹은 그 이상

이제까지 연예계의 minor는 비주류이고 사람들에게 잘 기억되지 못하는 말뿐 인 연예인이었다면 지금의 마이너들은 major들과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독특하게 기억되는 ‘미친 존재감’으로 부활하고 있다. 즉, 이런 마이너들은 기존의 유명하고 외모가 잘난 연예인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고 그 매력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심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앞으로 이런 연예계의 minor로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이 더욱 부각되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의미가 된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 minor들이 갖는 시사점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미친 존재감,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1. 다양해지고 차별화되는 브랜드

오늘날 많은 상품과 서비스,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 계속해서 독특해지고 신선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에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있어서도 절대로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되고 신선해야 한다. 흔히 광고모델의 신 혹은 여신으로 알려진 메이져 연예인들은 화려함, 예쁜, 잘생김 등의 이미지를 제외 하고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미지나 분위기가 연출되기 어렵다. 또한 한 브랜드가 아닌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에 대해 광고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나하나 구별해서 인지하고 기억하기 힘들다. 이는 곧 그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되지 않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minor연예인들은 이 들과 다르게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고 쉽게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기억된다. 그렇기에 갈 수록 차별화되고 신선함을 강조하는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minor연예인들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2. 감성적 커뮤니케이션

최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광고들이 몇 편 있다. 미즈사랑의 여우식당 시리즈, 미투데이의 오늘의 미친 짓 등 소소한 일상 가운데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성적 소구형식의 광고들이다. 감성은 마케팅에서나 커뮤니케이션에서나 이미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소비자들은 나를 설득시키는 말 보다 내 마음을 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구매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스토리 자체가 감성적이어도 잘 이루어질 수 있지만 등장인물이나 모델자체가 일반 시민들과 조금 이질감이 있는 major연예인이라면 쉽게 이루어 지기 힘들다.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이 어떤 내용일지라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그 것을 보고 공감을 느끼고 마음에서의 울림이 있어야 하는데 일반사람보다 특출나게 예쁘고 잘생기고 화려한 사람이라면 그 상황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몰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minor연예인들은 우리와 비슷하고, 캐릭터 자체에서 공감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유명한 모델들 보다 훨씬 더 그 상황을 소비자들에게 잘 이해시킬 수 있고 소비자들의 공감과 동시에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 미투데이 광고, 위에서 언급했던 연예계의 minor 였던 송새벽씨가 광고모델로 연기하며 소비자들의 공감과 감성을 이끌어 네티즌들에게 좋은 광고라는 평을 받았다.>

<네이버 블로거 ‘에이제로’님의 포스팅 중 일부 발췌, 이 배우 아니었으면 이런 느낌이 나오지 않았을거라는 이 블로거 말에서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minor연예인들이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3. 이슈가 되는 커뮤니케이션

이제는 광고하나만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 시대가 아니다. 광고를 본 많은 소비자들은 그 광고의 teller가 실제로 그 제품을 이용하지 않아보고 광고를 찍는 것도 알고(물론 아닌 경우도 있으나) 그 광고모델이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다 믿지 않으며 어차피 ‘팔기 위해 하는 말’ 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너무 많은 광고들이 티비에서 흘러 나오기 때문에 그 것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다.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광고의 영향력이 갈 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광고를 할 때 사람들에게 이슈가 될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광고는 온라인 상에서 금세 회자 되고 패러디가 만들어지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에서 연예계의 minor였던 미친 존재감을 가진 연예인들은 존재 자체로도 엄청난 관심을 이끌어 오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커뮤니케이션에서 이용한다면 그야 말로 사람들에게 엄청난 관심이 될 수 밖에 없다.

<티벳궁녀라는 별명이 붙여진 미친 존재감 ‘최나경’씨, 바비 펫 이라는 화장품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거 ‘미모사’님의 포스팅 글 중 발췌, 이 블로거가 말하는 대로 최나경씨가 화장품 모델이 되었다는 소식은 네티즌들에게 엄청난 이슈가 되며 회자 되었고 바비 펫 이라는 화장품 브랜드는 최나경씨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는 연예계의 Minor가 어떻게 ‘미친 존재감’이 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 연예계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어떻게 활용되고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 보았다.

그 자체로의 매력으로 오히려 major라고 부를 수 있는 연예인보다 다른 면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minor연예인들. 많은 소비자들도 그들의 신선한 매력과 미친 존재감에 호응하고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연예계의 minor들은 이제 더이상 minor가 아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학창시절, 반에 꼭 ‘존재감 없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참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미친 존재감’은 한마디로 ‘있는 지도 없는 지도 모를 정도의 존재감이었던 사람”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마치 학창 시절의 그러했던 아이와 같이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했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열광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들은 오히려 화려한 major보다 평범하고 외모도 그들보다 훨씬 별로이지만 항상 어디에서든 열심히 하려는 그들이 더 주목받길 원하는 마음에 그들에게 응원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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