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 열풍을 타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온라인 쇼핑몰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이제 하나의 큰 유통채널로서, 오프라인 마켓의 경쟁자이자 공생하는 관계로까지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기존 독립몰과 오픈 마켓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소셜 커머스로 인해 그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곧 시장의 포화상태를 의미하며, 온라인 쇼핑몰의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고민 속에 온라인 쇼핑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오늘 우리는 여기 SNS 서비스 중의 하나인 Pin-Up SNS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온라인 쇼핑몰, Pin-Up SNS에 답이 있다
Pin-Up SNS는 말 그대로 간단하게 자신의 사진을 SNS에 Pin-Up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Pinterest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페이스북이 자신의 현재 상황과 사진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반해, Pinterest는 사진만 특화하여 이용자들과 공유하는 SNS이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사진들을 종류별로 올릴 수 있고,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을 가져올 수도 있다.(한국의 경우, styleshare가 패션만을 컨셉으로 하여 비슷한 컨셉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Like와 트위터의 리트윗 개념인 Repin이 있어 쉽게 의견을 내고, 사진 공유가 가능하다. 일반 사용자들이 자신의 관심 사진을 핀업 하는데도 사용하지만, 대형 쇼핑몰에서도 자신의 신상품을 노출하는데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진을 취합하는데 있어,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다보니 비슷한 테이스트를 가진 사람들끼리 교류가 쉬워지고, 특정 아이템만을 Pin-Up하는 사람들도 있다. 즉, 이러한 Pin-Up SNS는 개인의 온라인 북 마크이자 위시 리스트의 공개 역할을 한다. 바로 여기에 미래 쇼핑몰의 키워드가 담겨져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Pin-Up SNS을 통해 자신이 갖고 싶어하는 쇼핑 위시 리스트를 공개할 수 있다. 그리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은 그 상품이 어디서 판매되는지, 그 상품과 어떤 상품을 코디해야 하는지, 그 상품의 리뷰는 어떤지 Pin-Up SNS에서 쉽게 살펴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Pin-Up SNS에 BUY 버튼이 추가된다면 어떨까? 굳이 발품팔지 말고,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엄선한 상품을 한 곳에서 감상한 뒤 일일이 쇼핑몰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번에 구매할 수 있다면 아니 한번에 구매하지는 못하더라도 사진만 클릭하면 그 상품의 원 출처 쇼핑몰로 이동하게 해주기만 해도 기존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들은 보다 쉽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위시 리스트를 공개하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닌 전 세계에 널려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포털 쇼핑몰은 없다.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이처럼 Pin-Up SNS와 만나 보다 진화된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쇼핑몰을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이라고 부른다. 기존 쇼핑몰이 주인장이 골라놓은 것을 사는 것에 그쳤다면,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은 다양한 사람들을 퍼스널 쇼퍼로 고용하여 보다 정확한 추천을 받아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다. 또한, 고객들은 쇼핑몰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위시 리스트를 공유하며 관련된 다른 상품의 정보를 얻어 간다. 참여와 공유의 웹 2.0이 결합된 진화된 쇼핑몰의 모습이 바로 이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의 기본 골격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Pin-Up SNS이 더해진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Crowd Curating Shopping Mall)을 주목하다
크라우드와 큐레이팅, 추천과 공유의 바람을 타고 등장하다

렇다면, 왜 크라우드와 큐레이팅일까 지금 21세기는 모든 것이 풍요로운 시대이다. 오히려 너무 많은 상품들이 혼재하고 있어서 우수한 상품을 고르는 안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20세기가 부족한 상품을 기업에서 제작하여 제공하였다면, 21세기는 이렇게 생산된 다양한 상품 중에서 일반 대중이 필요한 것을 딱 집어줄 수 있는 큐레이터의 시대이다. 패션디자이너보다 스타일리스트가 더 주목을 받으며, 화장품 쇼핑몰보다 다양한 뷰티 체험기를 알려주는 파워블로거가 더 유명하다. 이제는 크리에이터보다 큐레이터가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큐레이팅의 성격을 띄고 있다. 주인장이 많은 상품 중에서 골라 자신의 쇼핑몰에 맞게 제안하기 때문에 일종의 큐레이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쇼핑몰의 경우 주인장의 테이스트가 중요했다면, 지금부터 등장할 크라우드 큐레이팅의 경우는 군중의 테이스트가 반영되는 것이 다르다. SNS의 비약적인 발전과 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기술의 발달은 전 세계의 사람들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로 불러모을 수 있게 하였다. 사람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의견을 인터넷에 올리고, 사람들과 공유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상품을 골라 큐레이팅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제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크라우드 소스의 특징인, 때로는 한 명의 전문가보다 여러 명의 의견이 더 뛰어난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여실히 반영된 결과이다. 다양한 사람이 올린 위시 리스트 혹은 추천 아이템은 실시간으로 여러 구매자들에게 공유가 되며, 구매자들은 자신의 스타일과 맞는 사람을 찾아 비슷한 스타일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이처럼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추천과 공유이다. 대중의 추천을 통해 상품을 고르고, 대중은 또 다시 자신의 추천을 공유한다. 돌고 도는 이러한 순환 관계에서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은 새로운 유통 구조를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의 비지니스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의 미래 비지니스
- 갖고 싶은 물건을 북마킹하고 공유하는 Svpply
Svpply는 Pinterest와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올리고 공유하고,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을 찾아 사용하는 일종의 사진 공유 전용 SNS에 쇼핑몰에 결합된 형태를 띄고 있다. Svpply의 경우 특히 패션 상품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자신의 원하는 혹은 추천하고 싶거나 리뷰하고 싶은 상품들을 단순히 올리기만 하면 된다. 북마크와 추천 서비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이용자들의 위시 리스트를 바탕으로 상품이 필터링 되며,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위시 리스트를 공유한 큐레이터는 추천수 역시 높게 되어 자주 노출이 된다. Svpply의 가장 큰 특징은 셀렉된 상품들은 모두 오픈이 되어 있어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추천 서비스의 퀄리티 유지를 위해 위시리스트를 만드는 큐레이터들은 기존 멤버들의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이트의 신뢰도를 높이고, 더 많은 단골 고객을 만들어 낸다. 큐레이터들은 자신의 상품을 홍보하고 싶은 패션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일반 학생이 될 수도 있다.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 안에서는 누구나 전문 큐레이터가 되어 자신의 테이스트를 공유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은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이 가져가는 가장 큰 특징이다.

- 당신의 소셜 위시 리스트 nuji
nuji는 Svpply와 비슷한 개념으로, 개인의 위시 리스트를 공유하고 그 안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는 소셜 위시 리스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용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웹을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nuji의 Bookmaklet 서비스를 이용하여 저장만 하면 된다. 바로 구매하여도 되고, nuji에 보관하였다가 다른 상품들과 함께 구매하여도 된다. 또한 비슷한 쇼핑 취향을 가진 사람을 팔로잉하여 그들이 찾아낸 주옥같은 상품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굳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팔로잉하는 사람의 위시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타입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쇼핑할 수 있게 된다. Svpply와 다른 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최고의 아이템에 태그를 걸거나 친구가 다시 그 태그에 리태그를 하게되면 일정 포인트를 보상받게 되어 상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ypply와 마찬가지로 기존 멤버의 초대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위에 두 사례들이 말 그래도 크라우드 소스를 활용한 큐레이티 쇼핑몰에 가장 가까웠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quarterly는 크라우드와 같은 대중보다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큐레이팅 서비스를 받는 것이 조금 다르다. quarterly는 일년에 4번, 25달러의 상품 박스를 받을 수 있는 쇼핑몰이다. 상품 박스를 기획하는 사람은 쇼핑몰 주인이 아닌, 어느 정도 지명도를 가진 사람들이다. 즉, 인기 연예인이나 이슈의 인물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유명한 일반인들이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걸고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25달러 수준의 상품들을 기획하고 판매한다. 박스 안에 담기는 물건의 종류는 끝까지 비밀에 부쳐지며, 고객들은 자신이 동경하는 인물을 마치 트위터에서처럼 팔로우하고 일 년에 4번 그들의 선물을 구매한다. 어떤 선물이 올지 몰라 더욱더 기대되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는 강점과 함께 리미티드 형식을 띄고 있어 희소성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는 일정 분야에서 입지가 높은 다양한 전문가 75명을 기용하여 큐레이터로 참여시킨 트위터 형태의 쇼핑몰, opensky가 있다. 주부들의 멘토이자 로망인 마샤 스튜어트를 팔로잉하면 그녀가 추천하는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Food는 물론 Style, Healthy, Living, Home, Kids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전문가들이 대기하고 있어, 언제든지 전문가의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트위터처럼 전문가들과 트위팅을 하는 형태를 띄고 있어 보다 더 긴밀하게 큐레이터와 소통할 수 있게 하였다. 이는 곧 소셜이 가지는 특징인 관계를 쇼핑에 접목하여 소셜 쇼핑으로서의 확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쇼핑몰의 미래 키워드 Crowd + Curating
이처럼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단순히 개인 혹은 기업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의 개념을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왁자지껄 커뮤니티를 이루는 장터의 느낌으로 변화할 것이다. 기존의 주인장 손길이 중요했던 쇼핑몰은 점점 더 VIP 퍼스널 쇼퍼로 발전하여 일대일 맞춤으로 고급화 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새로 등장하게 될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은 Pin-Up SNS 플랫폼의 형태를 기반으로 하여 고객들이 직접 상품의 셀렉에 참여하고 상품의 카테고리를 만드는 시스템으로 바뀔 것이다. 고객들은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 안에서 서로에게 조언하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올려놓은 상품을 그대로 BUY 버튼을 눌러 구매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온라인 쇼핑의 소비 형태 자체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발품 팔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골라볼 수 있게 되는 스마트한 소비자의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 안에서 신뢰도가 높은 위시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전문가가 등장할 확률도 놓다. 사람들의 많은 추천을 받은 인기 이용자는 점점 더 퀄리티 향상에 힘쓸 것이고, 이는 곧 전문 쇼핑몰 큐레이터 등장을 암시하기도 한다. 또한 이들을 따르는 단골고객이자 팬이 생겨나면서, 크라우드 큐레이팅 쇼핑몰에서는 이들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가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시 리스트는 아무나 만들 수 없게, 쇼핑몰에서는 회원의 컨텐츠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은 현재 기존 쇼핑몰과 소셜 커머스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모두 쇼핑몰이 가져가야 하는 기본 원리인 큐레이터의 역활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기존 쇼핑몰은 큐레이터가 아닌 여기저기서 파는 모든 것들의 총집합으로, 소셜 커머스는 단순히 할인 쿠폰 중개업자로 전락해버렸다. 웹 2.0을 넘어 웹 3.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이젠 쇼핑몰도 변화해야 한다. 이제는 쇼핑몰 운영자가 직접 상품을 셀렉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상품을 고객들이 직접 추천해주는 소셜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크라우드 소싱이 가지는 힘이 큐레이팅 서비스와 만났을 때 미래 쇼핑몰은 더욱 더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트렌드안에 세상의 모든 비지니스 흐름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현재는 디자인 경영을 접목한 브랜드 디자인 인큐베이팅 회사를 창업하고, 스타트업과 스몰 비지니스를 완벽한 브랜드로 만드는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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