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지루한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 시각적 효과로 즐거움을 더하다

‘도대체 지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을까?’

운동을 할 때 가끔?던지게 되는 질문이 있다. ‘지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사람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운동을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수십 번, 수백 번도 더 던져 본 질문일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사이클 혹은 요가 등 체력 증진·건강 관리 등의 ‘운동 그 자체 이외의 목적성’을 가진 운동은 늘 저런 식의 질문을 반드시 수반할 수밖에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즉, 쇳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라면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건강 관리와 몸매 유지를 위해서 의무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운동이 지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은 두 가지이다. 정말로 왜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더 명쾌하게 답을 제시하거나 혹은 운동을 함에 있어 의무감을 덜고 의욕을 더욱 실어주거나!!

여기 그같은 해결책에 착안하여 서비스하기 시작한 두 가지 운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지루한 운동에 이유를 더하다.?

운동을 할 때에 ‘이 짓을 왜 하는 걸까?’라는 질문이 튀어나오게 되는 원인은 자신의 제 1의 목적(체력 증진, 건강 관리 혹은 몸매의 변화)이 성취되는 과정이 꽤 긴 시간을 필요로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미세한 변화들을 가시적으로 확인 하기 힘들다는 데에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피트니스 체인인 ‘Equinox Fitness’에서?진행하는 ‘The Pursuit’이라는?사이클링 프로그램은 대형 스크린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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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개인 훈련과 팀 훈련 두 가지로 나누어 진행된다. 그리고?사이클링 기구 자체에 부착된 계기판에 소비한 에너지, 달려온 거리 등이 표시됨과 더불어 사이클링 기구의 정면에 설치된 커다란 스크린에는 개인의, 그리고 개인이 속한 팀의 성취에 대한 자료들이 모두 시각화되어 다양하게 제시된다. 나의 성취와 내가 속한 팀의 성취가 수업에 참여한 모두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즉 이러한 시스템은 기존의 사이클링 수업에 지루함을 느껴 과연 나는 건강해지고 있는가, 이걸 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데에 급급한 수강생들에게 그런 의문들이 들지 않도록, 그리고 그런 의문이 들었더라도 그에 대한 해답을 바로 얻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왜 하긴요, 이렇게나 당신이 건강해지고 있는 게 안 보이세요?’라고 말하면서.

  • 24 Hour Fitness의 The Trip Program – 주변 풍경에 변화를 주어 몰입도 높이기?

실내에서 사이클링 기구 위에 올라 아무리 페달을 밟아봤자, 기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수백 번, 수천 번 계속 똑같은 동작으로 페달을 밟고 있는 자신이 마냥 바보같이 느껴질 때가 있는 것이다. 계기판 위의 칼로리 소비량, 달려 온 거리 혹은 시간 등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또 다시 자신에게 묻는다, ‘내가 왜 페달을 밟고 있는 걸까?’

그에 비해 야외에서 라이딩을 하는 것이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풍경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생각에 착안해 미국의 대형 피트니스 센터 체인인 ’24 Hour Fitness’는 지난 11월 산타모니카 지점에 ‘The Trip’이라는 새로운 사이클링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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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없다면 풍경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면 그만인 것이다. ’24 Hour Fitness’의 ?’The Trip’ 프로그램은 어두운 방 안에 설치된 커다란 스크린을 통하여 수강생들에게 가파른 빙하, 미래도시의 레이싱 트랙 영상등을 매우 실감나게 제공한다. 수강생들은 실내에서도 야외에서 달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보다 덜 지루하게 사이클링 수업에 임할 수 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질문은 너무 힘들고 지루한 순간에 찾아 온다. 그러나 ‘The Trip’ 프로그램은 대형 스크린에 변화하는 풍경들을 끊임 없이 제공함으로써 아예 그 지루한 순간 자체를 원천봉쇄 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운동을 해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

위에서도 언급했듯 위의 두 프로그램들은 ‘건강해지기 위해서이고, 당신은 이만큼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하며 직접적인 대답을 제시하거나 혹은 그런 질문이 나올 만큼 지루할 틈을 주지 않게함으로써?’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대형 스크린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프로그램들을 가장 원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질문 자체를 던지지 않는다. ?운동 그 자체가 좋아서, 운동에 그 자체에 대한 애정으로 ‘알아서’ 고통을 즐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운동이 좋아서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에’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위 프로그램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적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도 건강을 위해, 몸매 관리를 위해 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을 채찍질 해줄 시스템을 원할 수밖에 없다. 억지로가 아닌 이상 자신은 알아서 열심히 할 수 없을 것이고, 그러므로 자신이 만족할 만 한 운동 효과를 얻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어쩔 수 없이 ‘더 빡세게’를 외쳐대는 사람들에게 시각적 효과를 이용한 운동 프로그램들은 가장 효과적일 수 있고, 그들이 그런 프로그램들을 가장 원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운동,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 재미를 부여하자.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너는 해야만 한다’보단 ‘나는 하고 싶다’에 따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도화된 현대 사회는 절대로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그 사회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사회에 완벽하게 적응하여 수많은 ‘의무’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받아 들인다. 몸매 관리, 건강 증진을 위한 ‘의무적이고 규칙적인 운동’ 또한 그와 같은 맥락 속의 한 가지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세뇌 받고, 또 자기 자신을 세뇌한다. 그리고 그런 경향은?사회가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강해질 것이다.

그런 ‘해야만 하는 일’들로 뒤덮힌 사회에서 시각적 효과를 이용한 운동 프로그램은 그 사회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힌트’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이걸 왜 해야 하지?’에 대한 질문을 시각적 효과를 이용하여 해답을 주는 방법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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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네요! I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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