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브랜드 프리미엄
사실 스포츠에서 브랜드라는 아이디어는 우연하게 형성되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거칠고 용감하며 상대를 힘들게 하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미지를 형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추운 북부 지역의 날씨에는 그러한 거친 경기 스타일이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는 팬이 많기로 유명하다. 30년 프로야구 역사상에서 우승은 2차례(84, 92년)에 불구하며, 마지막 우승은 20년이 다 되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롯데도 경기력과 마케팅을 통해 관중창출을 하였다기 보다는, 부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인구규모, 문화, 지리적위치 등)을 통해 브랜드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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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상품들은 브랜드 형성을 통해 그들이 직면하는 단기적인 많은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팀이나 선수는 언제든지 연패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팀에게 스타선수를 빼앗길 수도 있다. 또한 연승하는 시즌과 화려한 성적이 영원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스포츠브랜드가 형성되어 있다면 팬들에게 보다 영속적인 커넥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팀은 흔들림 없이 운영될 수 있다. 2002년 롯데의 평균관중이 2,000명에도 못미치는 것을 보면 아직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20,000명이 넘기도 하니 참 아이러니 하다. 롯데는 분명 브랜딩하는 과정에 있다.
스포츠브랜딩을 위해서는 팬들을 스포츠 상품에 연결시켜 주는 수많은 채널과 경로들을 개발해야 한다. 스포츠브랜딩은 보다 넓은 팬 저변에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들며 팬 관계 형성의 잠재력 또한 극대화 시킨다. 수많은 채널과 경로는 브랜드가 다양한 주변 실체들과 관계를 형성케 하는 장점을 지니며 브랜딩 과정에도 탄력을 부여한다. 반대로 브랜드 개발을 통해 스포츠 상품을 팬들에게 유통시킬 수 있는 다양한 채널과 경로가 확보되기도 한다. 스포츠브랜드는 선수와 시설을 개별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모든 자산들을 조직화하고 미디어나 다른 채널들의 장점을 활용하여 팬들에게 통합된 형태의 자산을 제공해야 한다. 최근에 구단별 트위터 사용은 이미 트렌드화 되어 정착되었다. 나아가 선수들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더욱더 생생한 스포츠 현장을 팬들에게 직접 전해준다. 진실된 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을 더욱더 강력한 브랜드로 포지셔닝 시켜준다.
프리미엄이란 팬들의 관심과 가격 측면에서 잘 정비된 브랜드가 경쟁 브랜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차별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은퇴한 양준혁 선수는 강력한 프리미엄으로 ‘남자의 자격’에 수많은 연예인들을 뛰어넘고 섭외되었다. 이처럼 강력한 프리미엄은 리브랜딩 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한다.
유럽에서의 절대적인 스포츠는 축구다. 중국의 대표스포츠는 탁구이며, 미국시장에서는 탁구보다는 미식축구, NBA, MLB와 같은 스포츠에서 프리미엄이 훨씬 크다. 이처럼 문화적 특징에 의해 국민 스포츠가 각기 다르다. 미국의 경우 전반전, 후반전 내내 쉬는 시간이 없는 축구보다는 매 회, 쉬는시간이 주어져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야구에 미디어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사례는 이미 유명하다. 브랜드 프리미엄도 문화적 특징과 그 영역마다 다르다고 볼 수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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