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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살아있는 공간으로 ‘공유’하다

지하주차장은 무섭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A 씨는 잠시 고민을 한다. 차를 지하에 세울 것인가, 지상에 세울 것인가? 물론 지상 주차장은 이미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다. 어쩔 수 없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A 씨는 어두컴컴한 지하주차장이 왠지 꺼림칙하다. 어둑한 지하주차장의 분위기와 지하로 끊임없이 내려가야 하는 통행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문득 친구네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밝고 깨끗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다음에는 주차장도 염두에 두고 집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하주차장을 나선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수요자 중심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가 인기이다. 아파트를 선택함에 있어 주차장이 절대적인 선택요소는 아니지만 세분되는 고객들의 특성에 맞는 주차장은 분양시장에서는 타사와 변화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많은 건설사에서는 기존주차공간보다 넓은 주차공간 제공, 리더기에 전자키를 인증하면 엘리베이터 호출이 되는 등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주차장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아파트 이외에도 마트, 백화점 등 지하주차장이 있는 유통업체 및 공공시설에서 지하주차장을 변화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넓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가 주차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반짝이고 화려한 물건들로 가득한 지상 공간과는 다르게 대조적인 느낌을 주는 주차장 분위기는 여전하다. 여전히 지하주차장은 주차만 빨리하고 나와버리고 싶은 공간이다. 매장을 찾은 고객이 가장 처음 접하는 곳인 주차장은 중요하다. 주차장에서는 편리한 주차가 첫 번째 목적이다.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점차 주차환경은 편리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소비자가 주차장에 갖는 인식을 바꿔볼 차례이다. 그저 빨리 나와버리고 싶은 주차공간이 아닌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늘은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주차공간과 예술을 접목하는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한다.

 

주차장의 변신이 시작되다!!

  • 3sec. gallery, 3초만에 미술품 관람이 가능한 곳

SONY DSC3secgallery_timvanlaere11_800?http://www.3sec.gallery/

3초 안에 50개의 예술작품을 관람한다?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자동차를 타고 시도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3 sec gallery는 2014년 7월 처음 시작되었다. 3개월마다 새로운 시리즈의 포스터가 국제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작품으로 Chasse 주차장 입구에 전시 중이다. 3sec gallery는?도시개발정책 일부분으로 시행되었다. 이전 주차장은 사용 기간 동안 어둡고 칙칙했다. ?네덜란드 남서부에 위치한?Breda 는 시각적인 문화의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최근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으므로 3sec gallery 에서 충분히 예술작품의 의미를 그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갤러리에서 50프레임은 특정 주제를 기반으로 나뉘어 그룹, 1인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여러 나라의 디자이너에 의해 완성된다. 또한, 늘 새로운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지역 예술 학생뿐 아니라 국제적인 디자이너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갤러리는 차,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혹은 걸으며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컨셉으로 40여 개의 지역에서 진행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주차장에서 개최되는 전시회?London car park artshowcar park show2OLYMPUS DIGITAL CAMERA

    http://www.urban75.org/

매해 가을이 되면 런던의 리젠트 파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매년 6만여 명의 관객이 다녀가는 ‘프리즈아트페어’때문이다. 프리즈아트페어는 영국 최대규모의 아트페어임과 동시에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행사이다. 프리즈 아트페어가 진행되는 ‘프리즈’기간에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에 맞게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회가 진행된다. 지난 2013년 10월에는 카벤디쉬 광장 아래에 있는 다중층으로 구성된 Q공원 주차장의 한 층에서 전시회가 진행되었다. 전시 1년 후인 2014년 10월, 프리즈 기간에도 car park art show는 진행되었고 조각, 사진, 그림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작업을 선보였다.?100여 명의 작가들에 의해 비어있던 주차장이 전시회장으로 탈바꿈했다.

 

브랜드 타켓 마케팅이 가능한 주차장?

문화마케팅은 백화점의 주요 마케팅전략으로 정착한지 오래되었다. 실행 이유는 백화점이 소비만 하러 오는 곳이 아닌, 다양한 문화와 생활을 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유명 예술작품 전시나 신예작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매장 내에서 제공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화마케팅의 장소를 조금 더 확대해서 주차장에서 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차장은 해당 건물의 특색을 뽐낼 수 있는 충분한 장소이다.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유통업체의 경우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 자체만의 브랜드 개성을 드러내기는 어렵다. 브랜드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한 대표적인 수단은 광고이다. 실제 지난해 유통업체 광고비는 1409억원으로 다른 산업군에 비해 광고비 비율이 재작년 대비 가장 증가했다. 만일 주차장을 기업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예술품으로 전시한다면 비용대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작품에는 저마다의 관점과 가치관이 담겨있다. 기업도 저마다 다른 고유 관점과 가치관이 있다. 지역작가, 혹은 신인작가들과 함께 기업의 컨셉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면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인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선명히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주차장,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들의 공통점은 예술과 주차장을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드나든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주차장과 예술은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다. 주차만을 하고 떠나는 공간인 주차장과는 다르게 전시회는 예술작품을 통해 공간에 사람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이다. 다른것들과 비교해서 대조를 이루는 것은 사람들의 정보처리가 쉬운 자극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자극을 통해 소비자는 집중을 강화할 수 있다. 주차장과 예술의 색다른 만남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고 사람들을 이끄는 자극이 되었다. 하지만 여러브랜드가 내부에 위치한 유통산업을 제외한 다른 산업군에서?이와같은 사례를 적용한다면 환영받는 주차장이 될 수 있을까? 주차장에 오는 목적의 1순위는 주차를 하는 것이다. 주차를 할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해서 예술작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살아있는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차 이외에도 주차장을 찾을만한 다른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1. 자주 쓰는데, 찾으면 없다??
  • 자주쓰지 않는 공구를 공유하는 TOOL SHARE

tool_share

http://www.yankodesign.com/

TOOL SHARE는 공구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거의 공구박스를 준비해 놓지 않는다. 일반적인 가족에게도 완벽한 공구를 준비해 놓는 일이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공구 사용전에는 TOOL SHARE 앱을 통해 예약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공구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NFC를 통해 동영상으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TOOL SHARE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실행되는 서비스로 GPS를 통해 지정된 범위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자주 쓰지는 않지만 찾게 되는 물품들을 공유하는 장소로 주차장이 적합한 장소임이 될 것은 분명하다. 여러 개의 건물이 하나의 공통된 주차장을 쓰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차장은 많은 사람이 쉽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이다. 위에서 언급한 공구나 차량 정비에 필요한 물품들을 판매하는 자판기 설치 등을 통해 주차도 하면서 물건을 소비하거나 공유하는 곳이 된다면 주차장에서 머무르는 사람들은 늘어날 것이다.

2. 아파트가 갤러리로?
  • 한마음 아트존 갤러리, 빈 공간의 재발견

한마음갤러리

reporter.korea.kr

최근 아파트단지는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활발하게 작용하고 있다. 입주민들 간에 동호회 활동이나 커뮤니티 활성화 등과 동시에 지역예술가들을 위한 크라우드펀딩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예술가 후원을 위한 모금은 아파트의 이미지 상승효과도 불러오기 때문에 상당수의 입주민이 선호하는 추세이다.

대전 서구 용문동에는 특별한 갤러리가 있다. 아파트 내부에 위치한 갤러리로 많은 지역민과 입주민들이 찾는 곳이다.?갤러리 이전에는 사용하지 않던 공간으로서 방치된 공간에 불과했지만, 아파트 주민들과 한마음아트존갤러리 류환 관장의 노력으로 흉물스러웠던 공간이 예술작품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3년 동안 무료로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등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갤러리를 조성한 뒤에는 분양률 100%를 달성할 만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죽어있는 공간에 불과했던 주차장이 지역예술가를 후원하는 전시장으로 새로운 역할을 한다면 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는 물론 아파트 이미지 상승, 지역예술가 후원 등을 포함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이 분명한 바이다.

어둡고 습기찬 주차장, 앞으로 주차장의 무한변신이 기대된다.

2 Comments

  • Seung gun Lee
    March 5, 2015 at 10:45 am

    좋은 글 감사합니다.

  • Romanism
    March 11, 2015 at 3:10 pm

    최근들어 있는 공간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다른예로 요즘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박스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와 비슷한 맥락인거 같네요! 주위에서 사소한걸 조금만 변화시켜도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수 있고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사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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