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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가치, 디지털 아카이브

우리는 살면서 어떤 기록들을 할까? 일기를 쓰거나 사진을 찍거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기록들을 남긴다. 그리고 그런 기록들을 우리는 다시 되세겨보면서 지난날을 회상한다. 이런 행위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잊지 않고 다시금 각성하게 한다. 그 각성이란 추억이 되어 우리에게 옛 감성을 떠올릴 수도 있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로 하여금 지금의 상황에 대한 반성과 피드백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겠다. 기록이란 그런 것이다.

기록의 중요성, ‘조선왕조실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조선왕조실록은 사관들이 매우 철저한 책임의식으로 작성한 사료를 기초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기록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때 과거에 한국은 기록문화가 매우 발전된 나라였다. 조선왕조실록처럼 제대로 잘 남겨는 기록은 후손에게 그 시대를 알리고, 공통된 기억을 보존 함으로써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기록된 역사를 바탕으로 교육에 있어서 후손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전달 할 수 있으며, 한류문화의 원조인 <대장금> 역시 선대사람들의 철저한 기록에서 비롯된 정보를 토대로 좋은 이야기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증된 문화 예술작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 한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이에 따른 책임의식은 투명한 행정집행도 가능케 하는 등 기록의 중요성과 그 가치는 값어치를 따질 수없다.

잘 보존된 기록은 문화유산이나 학술적인 자료로서 큰 가치를 지닐 수 있지만,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고 쉽게 검색되여 활용 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오늘날 이러한 기록물은 컴퓨터로 작성되어 우리들에게 쉽게 전달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이 떨어지고 훼손되어 없어질 수 우려가 있는 정보들을 디지털화시켜 보관함으로써 항구적인 기록과 보존, 이용을 용이하게 한다. 이것을 디지털 아카이브라고 한다.

디지털 아카이브

디지털 아카이브는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 정보로 바꾸어서 보관하며, 자료 간의 관련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일종이다. 그러나 정보를 단지 축적하는 것뿐 아니라, 갖가지 방법으로 이들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여 축적하는 데 그 의미가 있고, 이것이 일반 데이터베이스와 다른 점이다. 디지털화 되는 정보에는 유적이나 문화유산 등을 비롯하여 행정과 사법, 경제, 교육, 오락, 매스컴 정보 등 온갖 지적 자원이 포함된다. 또한 문자나 화상 정보, 3차원 정보, 음악 및 동화 등 각종 유형의 정보가 그 대상이 된다.

디지털 아카이브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곳은 방송사이다. 현재 많은 방송인프라가 디지털환경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DTV를 비롯한 지상파 DMB와 위성DBM 및 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구축으로 새로게 제작되는 방송 콘탠츠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새로운 매체에 유연하게 서비스 할 수 있다. 방송환경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큰 물결속에 새로운 매체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얼마나 효율적이고 적은 제작비용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신속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방송환경이 디지털로 변화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방송사의 주요 콘텐츠 대부분이 아날로그 매체(테이프)로 기록 되어있다. 이 아날로그매체는 손상과 품질저하에 많이 노출되어 있으므로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을 통해 자료의 보존을 더욱 용이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장점을 가진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은 방송말고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디지털 아카이브의 큰 장점중 많은 공간을 필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물관이나 도서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의 콘텐츠 요소들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콘텐츠들을 디지털화 시켜 보존함으로써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 자료들은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컴퓨터 네크워크를 이용해 손쉽게 저장자료를 찾아 볼 수 있어 접근성에도 용이하다. 그렇다면 디지털 아카이브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세상의 소리를 다 모아라 – 다음세대재단 소리아카이브

소리아카이브, http://soriarchive.net

한국의 다음세대재단에서 만든 ‘소리 아카이브’ 이다. 이 곳은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각중 소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고 사람들에게 서비스 되고 있다. 소리라면 음악같은 전통적인 소리 컨텐츠 외에도 연설이나, 강좌, 인터뷰 등도 함께 저장된다. 만약에 당신이 오래전 어떤 연설가의 연설문에 관한 소리 컨텐츠를 필요로 한다면 이 싸이트를 방문해야 할 지도 모른다.

2. 거대한 우주 박물관 – NASA 아카이브

NASA Archive, https://images.nasa.gov

인터넷 아카이브라는 회사는 미국의 메머드급 기관과 아카이브 구축 계약을 맺었는데 그 기관이 바로 미항공우주국 (NASA)였다. 이 싸이트에는 과거 냉전시대, 러시아와 체제 우위경쟁으로 촉발된 우주 개발의 산역사, 지난 50년 동안 나사가 수집해온 각종 우주 사진과 필름, 비디오등이 디지털화되어 아카이빙되어 있다.그리고 이러한 자료들은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현재도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생생한 우주의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다.

3.법률 아카이브 – 웨스트로 (Westlaw)

Westlaw, https://legal.thomsonreuters.com

법률 관계자들이라면 잘 알고있는 법률 아카이브 웨스트로이다. 웨스트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고 유력한 법률 아카이브로 인정 받고 있다. 2만3,000건 이상의 판례와 헌법, 법률, 행정 법규 등 법률에 관한 다양한 사례나 정보들이 집합된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과연 아카이브로 돈을 벌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웨스트로는 답을 주었다. 이 법률 아카이브의 매출액은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이용자들은 아카이브에 접속해 정보를 찾고 시간당 이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이 아카이브는 상업적 아카이브의 초창기부터 가장 잘 운영되는 케이스에 속한다.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은 점점 그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 지고있다. 경상북도 칠곡에서는 1억 3,000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1,000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귀중한 자료들은 전부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의 구축으로 보존 될 것이다. 또한 건축 설계도, 전시 기록, 의료 품목, 역사, 개인 동영상 등 다양한 기록들도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의 컨텐츠로 활용 될 것이다. 디지털 아카이브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의 기록들, 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아날로그 기록물 보관 단체는 속속 디지털화 착수 하고 있고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기록은 단순히 모으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 가치를 보존하고 후세에 물려줄 수 있으며 후세는 그 기록들을 보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기록의 가치는 비지니스적인 면보다는 활용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또한 디지털 아키이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보관,수집 욕구에서 출발 할 것이 아니라, 높은 활용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 활용이란 문화적,경제적으로도, 국가 위상에도 큰 역활을 하고있다.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고려해 볼때 잘 관리된 기록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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