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듯 자연스럽게 Easy Life, Easy Help

살아가다보면 언론이나 인터넷상에서,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그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누군가를 애써 머리속에서 지우거나 잊어버리곤 한다. 실제로 한 설문에 따르면 누군가를 돕는데 방해되는 걸림돌로 ‘도와주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나도 바쁜데… 다음에 하자!’, ‘도움? 그건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나에게 무슨 힘이 있다고.’ 등을 뽑았다. 누군가를 돕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고, 누군가를 돕기엔 알아보고 결정할 시간이 부족하다. 또 누군가를 돕는 행위는 뭔가 특별한 행위인듯 해서 머뭇거리게 된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것들은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손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나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시작하다.

  • Very Good Manner, 식사와 함께 기부를

레스토랑에서 나이프와 포크의 위치는 여러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포크와 나이프가 접시 아래에서 ‘ㅅ’로 포개져 있다면, 아직 식사하는 중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포크와 나이프가 접시 오른쪽에 나란히 ‘=”로 놓여있다면 다 먹었으니 식기를 치워달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아래에서 소개하는 Very Good Manner 캠페인은 한 가지 매너를 더 추가했다. 바로 접시 위에 포크와 나이프를 ‘+’ 모양으로 포개어 놓는 것이다. 이는 굶고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의미이다. 기부는 자신이 내야 할 식사 값에서 5PNL(1,460원)을 내겠다는 의미이다.

폴란드에는 70만명의 어린아이들이 매일 굶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폴란드 적십자는 색다른 기부방안을 선보였다. 바로, 식사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부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50198_64f915c66a0b4af29e943e425f341cfc

  • 작은 생명을 위한 작은 나눔, Birdhouse cookies

best-packing-march-2014-2

패키지는 상품을 보호하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 하지만 제품을 막상 구입하고 나면 패키지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멀쩡한 패키지의 90%가 그냥 버려지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한 스웨덴의 디자이너 Calderon은 제품을 사용하고 난 후에도 한 번 더 쓸 수 있는, 특히 자연에게 무언가를 되돌려 줄 수 있는 패키지를 고안했다.

크고 납작한 우유곽 모양의 Birdhouse Cookies 곡물 쿠키가 담긴 패키지다. 평소엔 쿠키 상자로서 역할을 하고, 쿠키를 다 먹은 후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게 된다. 바로, 새들을 위한 작은 식당이다. 사람들이 다 먹은 쿠키 상자의 옆면을 떼어 그 안에 남은 쿠키와 부스러기를 모아 집 앞의 나뭇가지에 걸어놓는다. 겨울 동안 먹을게 없던 새들은 이 쿠키 상자에서 굶주림을 해결한다. 쿠키의 성분 또한 이러한 새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로 채워져 있어 좋지 않은 영양이면 어쩔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우리 조상들이 겨울철 까치를 위해 남겨놓았던 감나무 열매같은 나눔과 비슷해 보인다.

birdhouse_howto_image

  • women’s aid, 당신의 관심으로 치유되는 폭력

다운로드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나 이러한 경험을 가진 여성이 해마다 수백에서 수천명이 생겨난다. 대개의 가정폭력은 주위 사람들이 일찍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더라면 큰 문제로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사건들이 많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남의 일이라 참여하기를 꺼려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자 Women’s Aid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캠페인을 진행했다.

Ocean과 WCRS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대형 스크린 캠페인에는 얼굴이 멍으로 가득한 여성이 등장한다. 도시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이 여성의 참혹한 모습에 걸음을 멈추고 관심을 가진다. ?이 대형 스크린은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면 그런 사람들을 감지하고 영상을 바꾼다. 화면속의 여성의 멍은 점점 사라지고 사람들을 향해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Thank you.”

Women’s Aid는 이렇게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관심만으로도 주위의 가정 폭력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캠페인은 20개 나라에서 진해되어 대략 3,260억 명(326,000 million)이 본 것으로 추정되며, 8,670만의 (86.7 million) 트윗이 달렸다. 게다가 스크린 앞에서 10초 이상 머무른 사람이 평소보다 2,500% 증가했다고한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스크린 속 여성은 평균 4분마다 한번씩 치유되었다고 한다.

  • 당신의 혈액을 보내주세요 I want to save a life

help_remedies

이 상품은 help remedies에서 만든 반창고이다. 이 반창고 패키지는 일반 반창고 패키지와 약간 다른 것이 있다. 바로 ‘골수 기증 등록 키트’이다. 키트 안에는 면봉과 봉투가 들어 있는데, 상처에 반창고를 붙이기 전에 면봉으로 피를 닦아 같이 들어있었던 봉투에 넣는다. 그리고 그 봉투를 우체통에 넣는 것으로 사람들은 간단하게 자신의 혈액 샘플을 보낼 수 있다. 보내진 혈액 샘플은 혈액 정보를 파악해서 기증자로 등록하게 된다. help remedies는 이 방법으로 미국 골수기증자를 세배나 늘렸다.

 

직관적이로 자연스럽게 하는 일상의 나눔?

1. 일상속에서

이렇게 앞서 소개한 나눔 방식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행동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식사를 한 후에 식기를 조금 다른 모양으로 놓아 보는 것, 과자를 다 먹은 후에 상자를 버리는 대신 나뭇가지에 걸어놓는 것, 누군가의 아픔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것, 상처에 반창고를 붙이기전에 면봉으로 한번 닦아주는 것. 평소와 같이 행동을 하면서 잠깐, 아주 잠깐 내가 아닌 누군가를 한번만 더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내 생활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많은 이들이 그 행동에 같이 동참하리라.

2. 직관적이고 자연스럽게

위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사람들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누군가를 돕와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서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부방식은 그런 사람들의 의지를 증폭 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걸림돌이된다. 골수를 등록하기 위해선 병원으로 직접 찾아가 일부러 피를 뽑아야 하고, 검사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장기기증도 마찬가지이다. 자선단체에 기부할때도 마찬가지이다. 지갑을 꺼내 적절한 금액을 꺼내야 한다. 겨울철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선 그들이 먹는 음식을 골라내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방법들이 우리에게 익숙하고 굳이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직관적으로 참여방법을 알 수 있다면 더욱 더 많은 이들이 누군가를 도와주는데 기꺼이 참여할 것이다 .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생각해보면 어렸들때 가끔 기부를 한 적이 있었다. 모금함에 돈을 넣거나, 크리스마스 자선냄비에 돈을 넣으러 갈 때. 그때 빨간 냄비까지 걷는 걸음이 어찌나 민망한지. 돈을 넣은 후엔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사라졌던 경험이 생각난다. 별로 착하지 않은 내가 어쩌다 한번 모금함에 돈을 넣기위해 ‘착한’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을까 매번 부담스럽다. 나만의 느낌이고 경험일까??많은 이들이 누군가를 돕는 행동에 잠시 멈칫하는 이유는 그 행동이 평소의 행동과는 조금 ‘다른’행동을 필요로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조금 다른?행동을 함으로써 만족감과 누군가를 도왔다는 뿌듯함이 들 수는 있겠지만 때로는 그러한 ‘다름’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방식의 도움은 내가 굳이 평소의 나와 다른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누군가의 주목을 받지 않고, 그냥 숨쉬듯 할 수 있는 도움.?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다른 행동, 다른 사람이?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잠시만 누군가를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 ‘도움’ 으로 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도움이 아닐까 한다.?누군가를 도와주는 행위가 평소 나의 행동과 별로 다르지 않을 때, 도와주는 행위가 평소 나의 행위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낄 때, 굳이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외치지 않더라도 우리들 스스로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게 될거라 생각한다.

The following two tabs change content below.

김후정

김후정(Kim Hujeong) | Editor /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가는 일상속에서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보려합니다 / k.hujeong@gmail.com

Categories

About

트렌드인사이트는 마케팅 트렌드 미디어 그룹으로, 보다 세분화되는 미래 마켓에 대비해, 변화의 시발점인 마이크로트렌드의 징후들을 캐취하고 이를 타겟, 전략, 스타트업 기업이나 상품 사례 등을 통해 비지니스 관점으로 풀어내어 마이크로마켓 인사이트를 웹사이트,SNS,디지털매거진으로 제공합니다

Trend Insight :: 마이크로트렌드부터 얻는 마케팅, 비즈니스(사업) 아이디어 영감 © 2017 티아이미디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