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는 문화를 말하기 전에, ‘직립과도기족’을 살펴라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흡연을 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로 알려져있다. 미국 암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여섯 시간 앉아 있는 여성은 3시간 이내 앉아 있는 여성보다 일찍 사망할 확률이 37%나 높다. 또한 앉아 있을 때 척추와 허리가 감당하는 하중이 서 있을 때보다 2배에 달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서 있는 습관을 갖추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나 사무직 직장인들은 건강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회사들은 서서 일하는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다람쥐 쳇바퀴 도는 행동을 권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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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 3D 소프트웨어 회사 auto desk에서 시행한 프로젝트이다. 이를 기획한 취지 역시 직원들을 서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과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진정 서서 일하는 문화를 권장하는 길일까?

직원들의 건강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많이 언급되는 서서 일하는 문화.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문화에 적응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몇이나 될까? 그들의 진짜 속마음은 ‘다시 직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외치고 있진 않을까? 이러한 수많은 직립과도기족에게 완벽하게 서서 일하는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직립과도기족을 겨냥한 제품?

I 직립과도기족
하루 6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직장인 중에
서서 일하는 기업문화에 발맞춰 생활하기 불안한 사람들
  •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Stir Kinetic Desk

평소에 앉아서 일하는 습관이 되어있는 사람들은 일어나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다. 잠깐 10분 정도 직장 주변을 도는 것이 전부이다. 이들은 얼마나 서 있어야 하고 얼마나 앉아 있어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모른다. 하루 종일 서 있는 것도 물론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적으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움직일 때를 알려주는 것이다. 바로 Stir Kinetic Desk가 앉아 있는 직립과도기족에게 이제 그만 일어나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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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책상에 아이폰 크기만한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으며 하루 혹은 한달 동안 서 있는 시간을 체크한다. 당신의 키를 입력하면 앉아 있는 시간과 서 있는 시간을 알맞게 조정해준다. 이렇게 하루 생활 패턴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터치스크린 덕분에 자신이 얼마나 앉아 있는지 인식하지 못해도 알아서 일어나야 할 때를 알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책상이 자동적으로 움직이게 되어있다. 따라서 Stir Kinetic Desk은 ‘서서 일할 것인가, 앉아서 일할 것인가’를 두고 선택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움직이게끔 도와준다고 볼 수 있다. 자세 교정을 위해 사용하는 헬스 케어 웨어러블 기기를 쓰지 않고도 그 기능은 충분히 반영한 책상인 것이다.

  • 보드 타면서 일하기, The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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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이는 남자의 발 밑 보드처럼 생긴 기계를 주목해보자. The Level이라는 제품은 세 가지 헬스 케어 기능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서서 일하는 것이 단순히 앉아 있는 것보다 낫다는 막연한 조언 대신 효과적인 스마트 기기를 통해 서서 일하는 습관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첫째로 이 제품은 에너지 소모를 촉진시킨다. 서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평균 분당 8번의 심장박동 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 더욱이 The Level 위에 서서 업무를 한다면 단지 서서 일하는 것보다 2배정도 효과가 있다. 둘째로 좋은 고밀도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앉아 있는 것보다 서 있는 자세 자체로도 심혈관 대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더욱이 이 제품을 9개월 동안 사용한 실험 결과, 참가자들 체내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줄이는 기능까지 확인되었다. 마지막 세 번째 기능은 체지방률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1년 동안 어떠한 운동도 하지 않고 오로지 책상 앞에서 The Level을 사용한 36명의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3kg정도 체중감량에 성공했다. The Level은 마치 책상 앞 건강 지킴이와 같다. 서서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지만 쉽지 않은 직립과도기족들에게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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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운동도구이지만 디자인 자체가 마치 보드처럼 생겼다. 외관상 세련되어서 사무실에 하나 장만하여도 전혀 눈에 띄거나 거슬리지 않는다. 의자에 앉아서 사용하는 발 받침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우선적으로 The Level은 서 있을 때 한 쪽으로 하중이 실리는 경우를 막게끔 도와준다. 양 발에 균형을 맞추면서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 이렇게 일하면서 운동까지 할 수 있는 The Level의 등장으로 직립과도기족이 추구하는 건강한 업무 생활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 있다.

 

완전히 ‘의자의 노예’에서 벗어나고 싶은 직립과도기족에 주목하자!

직립과도기족들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앉아 있는 습관’을 버리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요즘 가구 회사에서도 높이 조절이 되는 책상을 개발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더욱이 기업들이 서서 일하는 문화를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확립되었다고 말하기 이르다. 많은 직장인들에게는 무작정 서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직 불편하고 어색하기 때문이다. 앞에 제시된 내용은 직립과도기족들이 ‘앉는 것’에서 ‘서 있는 것’으로 바뀌어 가는 불안정한 시기를 잘 극복해나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직장 내에서 서서 일하는 문화가 있기 위해선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지양하는 보편적인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1. 서서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전에 ‘서 있는 법을 다시 배우는 훈련’이 필요하다

요즘 많은 회사가 의자 없이 서서 회의하는 것처럼 점점 서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기업들이 지속적이고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자적인 기업문화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서서 일하는 직장을 기업문화로 자리 잡고 사무실 내에서 생활화 한다면 곧 직원들이 몸소 실천하는 행동규범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서서 일하는 문화가 유행처럼 번져 많은 기업들이 이를 모방한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업의 리더들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을 위해 서서 일하는 문화를 만들지 말고, 의자가 더 익숙한 직원들에게 다시 서서 일하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2. 의자가 없는 교실에서 ‘서서 배우는 습관’을, 의자가 없는 직장에서 ‘서서 일하는 습관’으로

우리는 한번쯤 교실 뒤에 서서 나무 막대기를 하나 덧대서 만든 길다란 책상을 이용해본 적 있을 것이다. 서 있으면 무엇보다 졸지 않고 집중력 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앉아서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보다 움직이면서 배우는 수업을 더 원하고 있다. 심지어 요즘 여러 학교에서도 원탁 테이블에서 토론을 진행하거나 몸으로 학습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받는 것보다 서서 수업을 받는 날이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 점점 의자 없는 교실이 생겨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San Rafael에 있는 발레치노 초등학교는 모든 교실에 의자가 없다. 책상에서 항상 서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앉아 있는 학생들보다 17%정도 더 칼로리를 소모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아비만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더욱이 전체 학생 중 90% 이상이 하루 6시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항상 깨어있었다. 이와 같이, 수업 시간에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규칙으로 삼아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교육도 서서 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서서 일하는 문화는 건강과 능률, 이 두 가지 유의미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문화는 목표만 가지고 완전체가 될 수 없다. 지속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많은 회사들이 진정 서서 일하는 문화를 기업문화로 삼고 싶다면 먼저 직립과도기족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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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선

송은선(Eunseon Song)|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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