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꼬리까지 낭비 없이 활용하자, “알짜배기 꼬리족”

누구나 한번쯤은 부자가 되는 꿈을 꾼다

첫 용돈을 받았을 때,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설레이는 맘으로 “이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맛집 탐방? 쇼핑? 여행?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한번쯤은 도착하는 곳이 ‘은행’이다. “그래, 결심했어. 쓰면 뭐하니, 모아야지.” 기왕 은행에다 넣어두기로 한 김에 적금 말고 수익 좋은 다른 상품은 없을까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각종 재태크 성공담을 읽으며 어느새 마음만은 워랜 버핏이 되어있다. “그래, 투자 전략이 중요하지!” 그러나 이내 어려운 금융 용어들과 함께 개미 투자자들은 절대 돈을 벌 수 없다는 실패담들에 열의는 사그라든다.
신문에 오르내릴만한 부자가 되기엔 우리는 수중에 큰 돈이 없으며 어려운 용어들과 개념들이 가득한 ‘금융’이라는 문턱은 높기만 하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사람들은 답을 찾았고, 그 흐름 속에 ‘꽁다리 투자족’이 등장하게 되었다.

 

알짜배기 꼬리족의 등장?

I 알짜배기 꼬리족
사용하고 생긴 부산물이나 잔돈까지
모두 알차게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

  • 남는 거스름돈으로 목돈을 만들다, “Acorns”

마트에서 물건 구입 후 ’65,980원’ 이라는 값이 찍힌 영수증을 보며 찝찝함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지. 혹은 월말 모든 공과금이 빠져나간 뒤 통장에 찍힌 ‘735원’이라는 쓰기 애매한 금액에 아깝다는 생각을 갖은 적이 있으신지.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보다도 Acorns의 존재를 기뻐할 것이다.

acrons

YouTube Preview Image

Acorns는 소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도토리들’이라는 이름 뜻 그대로 작은 도토리들, 즉 소액을 모아 투자하여 보다 큰 돈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굳이 신경 써서 도토리를 모을 필요도, 하루 종일 투자할 종목을 지켜보고 있을 필요도 없다. 결재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자동으로 펀드에 투자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Acrons는 도토리를 목돈으로 불려준다.

예를 들어 4.75 달러짜리 과자를 사고 Acorns 앱에 연동된 신용카드나 데빗카드로 결제하면 계좌에서는 4.75를 올림 한 5달러를 차감하고 나머지 25센트를 자동으로 사용자가 지정한 상품에 투자해주는 식이다. 사용자가 앱에서 사전에 자신의 투자 성향을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해서 자동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준다. 그 결과를 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의 재무상태를 체크하고 투자 목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거스름돈뿐만 아니라 추가로 돈을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달에 1달러라는 수수료를 내기만 하면 부담 없는 금액으로 쉽게 투자를 할 수 있다.

  • ‘꼬리’가 주인공이 되다, “eRadiators”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활용 하려는 알짜배기 꼬리족의 사고 방식은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도 한다.

더운 여름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고 있다 보면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최근에는 이를 이용한 겨울철 손난로 소품도 등장했다. 흘려 보내는 열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컴퓨터 발열을 본격적으로 겨울철 난방에 이용해보면 어떨까? 네덜란드의 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생기는 ‘열’이라는 ‘꼬리’를 이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였다.
nerdalize_frontpage_logo_starwars_middle_cropped_blurred

일반 가정용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센터에서 이용하는 컴퓨터들 역시 열을 뿜어낸다. 거의 24시간 가동되는 서버 유지용 컴퓨터들이 뿜어내는 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서버를 유지하는 비용에는 이 서버 컴퓨터들이 모여있는 공간의 열을 낮추기 위한 냉방 비용 또한 포함된다. 네덜란드의 기업 Nerdalize는 이때 발생하는 열들을 가정집을 따뜻하게 하는 난방으로 전환시킨다는 발상을 해냈다.

Nerdalize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기업인 Eneco와 합작을 하여 “eRadiator”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eRadiator는 일반적인 라디에이터와 똑같이 생겼지만 안은 난방장치들이 아닌 컴퓨터 서버들로 이루어져 있다. Nerdalize는 이 서버를 가정집에 대여하고 이를 가동시키기 위한 전기세를 지불해준다. 집 주인은 이 때 발생되는 열로 무료 난방을 하게 된다. 공간 유지 비용이나 냉방 비용을 따로 들일 필요 없이 서버를 운영할 수 있으면서도 에너지 사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까지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꼬리’는 있다, 그들만의 ‘꼬리’를 찾아라

알짜배기 꼬리족들은 단순히 아끼고 절약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다. 사용하고 생긴 부산물이나 사용하고 남은 애매한 것들, 즉 ‘꼬리’들 역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쉽게 거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물품들을 넘어 저장할 수 없는 순간적인 부산물들까지도 활용하려고 한다. 평소 요리 후 사용하지 못한 식재료들 뿐만 아니라 꽂혀있는 콘센트에서 누전되는 전기 등을 아까워했다면 당신 역시 알짜배기 꼬리족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누구나 알짜배기 꼬리족이 될 수 있다. 남는 음식 버리는 것이 아까운 1인 가구, 가족들이 샤워할 때 온도 조절 하며 흘려 보내는 물이 아까운 주부, 애매하게 남는 통장 잔고에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학생 등 모두 알짜배기 꼬리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각자의 욕구가 다르기에 이들을 알짜배기 꼬리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그들의 꼬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유행이 지난 애니매이션 캐릭터 장난감이 가치 없는 꼬리일 수 있지만 장난감 수집 매니아들에게는 ‘알짜배기 꼬리’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다면 사회의 다양한 꼬리들을 찾을 수 있게 되고, 알짜배기 꼬리족을 위한 서비스 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다.

김밥은 자고로 오색빛깔 재료가 깔끔하게 말려 한 입에 쏙 들어갈 만큼 동그랗게 되어야 제 맛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김밥의 꼬리 부분인 꽁다리는 울퉁불퉁 한입에 넣기도 힘든 것이 못생기기까지 하다. 그러나 보는 시각에 따라 꽁다리는 어느 부위 못지않게 재료가 튼실하게 들어차있는 알짜배기 부위로 여겨지기도 한다. 누구에게는 못생긴 김밥이지만 누구에게는 제일 맛있는 부위가 되는 것과 같이 당신에겐 가치 없이 보였던 꼬리가 다른 누군가 에게는 “알짜배기 꼬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Categories

About

트렌드인사이트는 마케팅 트렌드 미디어 그룹으로, 보다 세분화되는 미래 마켓에 대비해, 변화의 시발점인 마이크로트렌드의 징후들을 캐취하고 이를 타겟, 전략, 스타트업 기업이나 상품 사례 등을 통해 비지니스 관점으로 풀어내어 마이크로마켓 인사이트를 웹사이트,SNS,디지털매거진으로 제공합니다

Trend Insight :: 마이크로트렌드부터 얻는 마케팅, 비즈니스(사업) 아이디어 영감 © 2017 티아이미디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