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부자를 꿈꾸는 럭셔리 리세슈머(Luxury Recessumer)

불황형 소비자, 리세슈머(Recessumer)

리세슈머는 불황형 소비자를 뜻하는 말로 불황으로 인하여 변화된 소비패턴을 가진 소비자를 말한다. 이들 중에서도 불황기에 동조하고 복종하거나 무시하는 성향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요즘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현상은 리세슈머의 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I  리세슈머(Recessumer)
recession+ consumer의 합성어로 불황형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극단적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어려워 소비를 줄이는 소비자층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 해외직구로 구매한 사례가 1500만 건에 달하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세슈머는 원 플러스 원이나 떨이 판매전략을 지속적으로 고집하게 된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같은 가격에 덤으로 던져주는 제품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백화점들이 너도나도 해외명품을 시즌오프로 최대 반값 행사를 하는 것은 그만큼 명품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소득수준이 낮은 리세슈머가 짝퉁시장의 주요 타깃이 되고 만다. 물론 소비자가 짝퉁인지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리세슈머는 의도적으로 짝퉁소비를 자처한다.

 

리세슈머도 럭셔리를 꿈꾼다. 

I   럭셔리 리세슈머
불황기에 처해있지만 현실을 부정하면서 부자의 삶을 꿈꾸는 소비자

ㅎㅎㅎㅎ

우선적으로 자신이 리세슈머인지 아닌지 판단 기준은 제품을 소비하는 방식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일부 고소득층에 속하는 소비자 이외에 모든 소비자들은 리세슈머일지도 모른다. 리세슈머는 명품을 돈 걱정 없이 구매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이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단어는 중고품, 짝퉁, 리퍼브제품(약간 흠이 있어 싼 가격으로 되파는 제품)이다. 그런데 그들 중에서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럭셔리 리세슈머가 있다. 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부자와 같은 소비생활을 누리려고 노력하는 럭셔리 리세슈머는 명품을 구매하는 욕구가 분명 존재한다. 물론 대부분의 리세슈머는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싼 중고품을 찾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요즘 반품이나 전시된 제품(이른바 B급 상품)을 싸게 파는 리퍼브 전문 쇼핑몰은 그들을 겨냥해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럭셔리 리세슈머는 중고품이 아니라 여전히 자신이 구매하는 신제품을 통해 남들에게 프리미엄 소비생활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고소득층 소비패턴을 따라가려는 럭셔리 리세슈머들이 과연 어떻게 하면 분수에 맞게 화려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을까?

  • 리세슈머의 럭셔리한 삶 따라잡기 스텝 1 : 신제품 얼리어답터의 P2P서비스, Kitsplit

아무래도 지갑에 돈이 충분하지 않은 리세슈머에게 얼리어답터란 사치다. 얼리어답터는 비싸지만 신제품을 사서 써보는 소비자로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얼리어답터들은 고소득층에 해당한다. 그들은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다. 럭셔리 리세슈머가 바라는 삶은 값비싼 신제품들을 획득함으로써 이른바 부자 생활이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꿈만 꾸었던 럭셔리 리세슈머, 그들을 위해 최신 기기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kitsplit

Kitsplit은 현재 초대받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용 가능한 베타 서비스이다. 하지만 이후 개인 대 개인으로 대여를 할 수 있는 P2P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참여하고 있는 소수 타깃은 실제 얼리어답터와 얼리어답터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구분된다. 최신 디지털 기기를 구매한 얼리어답터들이 Kitsplit에 자신의 제품을 올린 다음 이를 필요로 하지만 직접 사기에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그 대여 비용은 사실 제품 소유자의 재량에 맡기지만 실제 구매한 가격의 5~10%정도로 책정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Kitsplit에 올라온 제품들은 구글 글라스나 애플 와치, 최신 카메라, 드론 등 다양하다. 이와 같 리세슈머들은 비싼 최신 디지털 기기를 사고 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일부 고소득층들만 가능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직접 구입하기 어렵지만 한번쯤 암울한 소비생활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은 럭셔리 리세슈머에게 혹할 서비스이다.

  • 리세슈머의 럭셔리한 삶 따라잡기 스텝 2 : 명품 구매 대신 어플로 대신하자, Tie Break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VIP 고객들만을 위한 전시회가 아닌 대중들을 타깃으로 한 명품 브랜드 전시회 겸 이벤트가 많아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힘든 리세슈머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명품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그들의 브랜드 제품을 전시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열을 열리고 있다. 그 이유는 ‘럭셔리 리세슈머’처럼 현실적으로는 명품을 구매할 능력이 되지 않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니즈에 맞게 등장한 어플이 있다. 바로 Tie Break이다.

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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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에르메스가 독특한 어플을 선보였다. 이 어플은 넥타이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만화도 있지만 가상으로 에르메스의 넥타이를 매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론 실제 자신의 소유가 되지는 못하지만 잠시나마 ‘내 것’이 되는 것만으로도 럭셔리 리세슈머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럭셔리 리세슈머는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멀리 느껴지는 명품 브랜드 제품을 오직 디지털 상으로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마치 가지지 못한 자들을 위해 명품 구매경험 대신 명품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 셈이다. 보통 명품 브랜드의 타깃은 고소득층에 속하는 고객들을 위주이지만 불황기에 등장한 리세슈머에게 어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넉넉한 소비생활을 바라는 럭셔리 리세슈머가 직접 에르메스 넥타이를 구매할 수는 없지만 가상 피팅을 통해 경험하는 과정은 그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서비스가 된다.

 

한여름밤의 꿈 같은 럭셔리 리세슈머

럭셔리 리세슈머는 카푸어(경제력에 비해 무리하게 차를 사는 사람들)처럼 본인의 지갑보다도 타인의 시선을 더 신경 쓰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모두 화려한 삶에 대한 동경이 있다. 하지만 럭셔리 리세슈머는 자신의 경제적인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들이 마지노선을 지키는 노력이 버겁고 어려운 이유는 항상 재벌가의 생활을 꿈꾸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고소득층의 소비생활을 꿈조차 꾸지 않고 값싼 제품만 찾으려는 억척스런 모습까지 마다하지 않는 대부분의 리세슈머에게는 일부 럭셔리 리세슈머가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둘 다 꿈과 현실에 차이가 같지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경제적인 어려움’의 정도는 다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 입장에서 본다면 더 이상 원 플러스 원, 떨이 제품이 모든 리세슈머를 위한 서비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리세슈머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부정하는 럭셔리 리세슈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앞서 사례를 든 것처럼 실제로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소유한듯한 느낌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그 경험이 럭셔리 리세슈머에게는 현실적으로 더욱 와닿을 것이다. 구매 과정을 따라갈 수는 없더라도, 제품을 실제 내 것이 되지 못하더라도,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래도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달콤한 속삭임이다.

 

값 비싼 제품을 구입한 듯한 느낌만 주게 하라. 

이제까지 명품 컬렉션의 손님들은 VVIP나 상위 5%미만에 속하는 유명인으로서 그들만이 가지는 특권이었다. 하지만 럭셔리 리세슈머도 잠시나마 그러한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곧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재벌가의 소비생활을 비슷하게 누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을 끌기 충분하다. 부자와 같은 경제적 위치라는 느낌을 제공하면서 꿈을 꾸게 만드는 것. 어쩌면 럭셔리 리세슈머에게는 불황기에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유일한 꿈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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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선

송은선(Eunseon Song)|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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