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가 살아남는 최후의 방법, 완벽주의자로 거듭나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디지털 제품들

결제 수단, 필기도구, 예약 방법 등 각자의 방에서 학교, 회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는 곳은 디지털로 가득하다. 스마트폰으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하이테크(High-tech)펜으로 필기를 하고, IT기기로 항공권을 예약한다. 덕분에 우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편리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디지털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강요하는 문화와 인식 때문에 우후죽순처럼 모방 제품이 즐비하거나 굳이 디지털적 요소가 필요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상품이 범람하니 말이다. 혹은 아날로그 방식의 제품군이 아닌 디지털 방식의 제품군에만 진출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마치 디지털 중독증에 걸린 것처럼 한 쪽으로 치우쳐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소한, 사소한 불편함을 완벽하게 해결해야 할 때

오늘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과한 디지털 강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제품의 소소하다 못해 아주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하는데 집중한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은 디지털로의 변화를 전혀 꾀하지 않고, 오직 기존 제품의 완벽성에 집중 투자를 한다. 모든 기업이 시도했던 방법이지만, 사소한 불편함을 100% 해결한다는 점에서 그 완벽성의 깊이가 남다르다.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노트, Rekonet Magnetic Notebook !

Rekonect-2

Rekonect Book 1

위 제품은 개별의 종이들을 모으는 중간 부분에 자석의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마치 자석처럼 개별의 종이들을 쉽게 탈, 부착할 수 있다. 필요한 페이지를 붙이고, 필요 없는 페이지는 떼어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필기를 할 때에나 누릴 수 있었던 편리함이다.

Rekonect Book 4

속지의 종류도 선이 있는 , 선이 없는 , 도트 점으로 , 네모난 사각형으로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서 사용자 편의대로 골라서 사용할 있다. 필기를 하다 보면 선이 필요한 페이지 다음에 선이 없는 페이지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무척이나 유용하다. 속지를 쓰면 얼마든지 새로 구입하여 필기를 계속할 수도 있다. 노트의 속지는 60 혹은 120장으로 선택 가능하며, 추가로 120 혹은 240장 선택할 있다.

캡처

이 제품이 해결한 불편 사항 및 개선 사항에는 아래와 같이 5가지를 들 수 있다.

  1. 수시로 그림을 그리거나 스케치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림 작업을 위해 최대한 평평한 상태로 작업하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주로 두꺼운 링노트를 선호하는데 이제 위의 Rekonet Magnetic Notebook을 사용한다면 무게는 가벼우면서 최대한 평평한 상태로 효율적인 그림 작업을 할 수 있다.
  2. 한 권에 여러 가지 내용을 모두 필기하고 싶은 사람들의 경우, 과목별 테마별로 노트를 따로 분류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행위 자체를 번거롭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가볍게 한 권만 들고 다니고 싶은데 그렇기에는 여러 가지 내용을 분류하기 힘들 뿐더러 마구잡이식으로 섞일까 싶어서 걱정한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3. 필기를 할 때, 종이의 아래 부분으로 갈수록 필기하기 힘들다. 실제로 글씨 모양이나 크기가 아래로 갈수록 삐뚤빼뚤한 경향이 있다. 이런 사소한 불편 점을 개선할 수 있다.
  4. 복사나 스캔이 필요한 내용을 필기 할 때 해당 페이지만 쉽게 떼어내어 작업할 수 있다. 복사나 스캔이 끝나면 원래 자리에 붙여놓으면 되고, 훼손도 전혀 되지 않는다.
  5. 이 노트의 종이를 인쇄하는 용지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종이에 인쇄를 하고 나서 바로 인쇄된 종이를 노트에 끼울 수 있다. 노트 필기와 인쇄물을 한꺼번에 저장-보관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불편 사항을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 찾기

위 사례는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작지만 자주 겪었던 아주 소소한,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람들이 크게 인지하지는 못했으나 분명히 누구나 겪어본 불편함을 정확히 포착했다. 특히 한 가지 큰 불편사항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여러 가지 불편사항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결국 자석에서 그 답을 찾았다. 이는 제품이 더 이상 모자란 부분이 없도록 “완벽주의자”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사업 자체를 전환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디지털적 요소를 첨가하는 것보다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날로그가 살아남는 최후의 방법, 완벽주의자로 거듭나기

이는 단순히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경향,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성격이 강한 제품들과는 다르다. 디지털이 넌덜머리가 나서 아날로그로 돌아오거나,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끼고 싶어서 이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기능이나 편리성이 다소 미약하더라도 아날로그 제품을 고집한다.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완벽주의자로 거듭난 아날로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해당 제품이 기능과 편리성 측면에서 디지털을 넘어선다고 생각하거나, 디지털로 바꿀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아주 사소한 불편함마저 없애는데 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이런 사소한 불편함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머리카락이 끼는 헤어드라이기, 오래 사용하다보면 뚜껑이 망가지는 립밤, 분비물을 매번 갈아주어야 하는 연필깎이, 쉽게 벗겨지는 가발 등 분명히 누구나 겪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다. 그렇다고 엄청난 기능을 장착하거나 과격하게 변화시키기도 힘들다. 이런 사소한 불편함을 쉽게 넘기지 않고, 급격히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고 최후의 수단으로 완벽해짐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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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유지은(Jeeeun Ryu) l Editor /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움직임에 집중하는 것.이를 토대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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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로미

    실제로 이 노트가 시장에 나왔을 때, 가격이 얼마나 책정될지 궁금하네요 ^^

  • Edwin

    가발도 자석으로 하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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